아휴.. 아닌 사례들도 있었겠지. 그런 사례들만 들고와서 실제 경험을 '아닌데요'라고 부정해버리는 건 너무 하지 않나..
내 경험으로는 김영삼 때도 아직 역력하게 군대물 덜빠진 사회였음..
학교선생들도 여전히 구습에 물들어 잇었고 그래서 대통령 사진 같은거 함부로 못하게 했음.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도 여전히 사회 저변에서는
학교도 가정도 직장도 일제식 군대식 경직문화가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엄한 사회였음... 수십년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이 민주화, 민정정부 딱 되었다고 순식간에 모든게 바뀌진 않아..
음 하나 급 생각난 것이, 학교에서 미술시간에도 해를 못 그리게 햇음.
햇살 뻗는 보통 해그림이든, 그냥 동그란 해를 그리는 해그림이든
그게 일제를 연상시켜서 못 그리게 했음. 난 그걸 맞다고 배우고 자연스레 받아들였음. 그만큼 일제에 직접 당하신 분들이 계셨으니까
그런데 요즘 문제소지가 있는 일본문화, 우익지원하는 일본업체 물품 선호, 한일합밥 이라는 체인 상호에 문제점을 못 느끼는 반응들,
일본의 반성과 기억이 없고 오히려 역행하는데도 일본을 찬양하는 행태들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못 받아들여짐.
상술한 예처럼 사진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도 마음과 행동에 인이 박힌 사람들,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은 여전히 그렇게 함.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도 지금은 신문지 작은 사진까지 신경쓰지는 않지만
그냥 드는 생각인데 대상을 보는 관점도 세대에 따라 참 다를 수 밖에 없는것같다.
북한보다 더 굶었던 시절을 겪은 분들은 지금 북한 주민들을 보며 안쓰러워하고 어서 통일해서 같은 핏줄 민족 형제들도 함께 잘 먹기를 바라는 관점이고, 그분들은 현재 북한주민들이 김씨일가를 보고 손뼉치고 춤추고 찬양하고 추앙하는 모습들이 낯설지가 않은게 남한도 독재시절에는 그렇게 했고, 박정희 서거 때 공장 여공들이 전부 울음바다가 되고, 하던 분들이시니
중간 세대인 나는 반절쯤 직간접적으로 겪고 이어받은 게 있는거고.. 아직 남아있던 구습들도 경험한 상황이고..
요즘 세대들은 북한의 행태들이 처음 보는게 많으니 생경하고 또 그걸 놀리고 하는거겠지, 우리도 불과 얼마전까지 그랬고 지금도 그런게 한켠에 남아있는 기성세대 분들이 함께 살고 있는데도 말이지. 그리고 북한주민에 대한 형제의식, 동정심도 전혀 안 느껴질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