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와대를 갈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종로구에서 시간이 붕뜨는 바람에

에라 모르겠다 청와대나 갔다오자 해서 갔다

사실상 즉흥ㅋㅋㅋ


청와대 개방 초기와는 달리 사람이 많이 줄어서 상당히 쾌적한 관람이 가능했다


청와대 입구에 있는 청와대 소개


청와대 입구

뒤의 북악산 풍경이 죽여준다

갔던 날이 날씨가 좋아서 더 죽여준다


청와대 관내 지도


청와대 본관


본관 계단


무궁화실

역대 대통령 배우자의 사진이 걸려있다

(한 분은 독신이라 배우자가 없기에 11명)


대통령 초상화가 걸려있다는 세종실도 가보려고 했지만

하필 공사 중이라 못 갔다...

언젠가 그걸 다시 보기 위해서라도 청와대 다시 갈 거다


대통령 집무실

진짜 넓다

지구본은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뜻이었을까...?


본관에서 청와대 입구를 바라본 모습

이 방향도 경치가 끝내준다

세종대로가 쫙 보이고, 남산타워도 보인다

모 전 대통령 회고에 따르면 광화문에서 시위할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는데

충분히 시위소리가 잘 들리고 잘 보이는 끝내주는 위치가 맞다ㅋㅋㅋㅋㅋ


다음은 관저로 이동

ㄷㄷ 관저 가는 길의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이게 사진으로는 살짝 평지처럼 찍혔는데

내가 정면 방향으로 찍은 거다

경사가 꽤 엄청나다는 거...


관저 입구


관저


본관하고 관저 사이의 거리가 상당히 멀어서

청와대 구조의 문제점이 확 체감되는 순간

차를 타지 않으면 본관-관저는 걸어서 10분 더 걸린다.

그마저도 관저>본관이면 몰라도 본관>관저는 성인 누구나 숨이 찰 것이다...


관저에서 상춘재로 내려가는 길이 진짜 아름답다

청와대에서 본 가장 이쁜 곳이라고 생각


상춘재로 가는 길에 뜬금없이 농구골대가 있다ㅋㅋ


상춘재 옆 작은 연못


상춘재

대통령이 소규모 미팅을 했던 곳


여민관

청와대 비서관들이 일하던 곳이다

상춘재에서 쭉 내려오면 있다

즉, 이 말은 본관과 굉장히 멀다는 뜻...

역시나 청와대 구조의 문제점 중 하나


영빈관

대규모 연회장으로 엄청 크다


청와대 정문은 바로 길 건너의 경복궁 신무문과 연결되어 있어서

루트를 잘 짜면 경복궁-청와대로 이어지는 관광 코스를 짤 수 있다


나는 청와대를 마지막 타임에 가가지고 경복궁을 가려고 했을 땐 마감이어서 못 갔다...

다음 번에 청와대 또 갈 때는 경복궁까지 코스에 넣어서 갈 생각



총평 및 후기


현대판 궁궐 청와대

엄청나게 아름답고 관광지로 손색이 없음

전체적으로 구조 문제가 심각함

관저는 진짜로 뜨악한 곳에 위치해있고, 본관은 너무 독립적이면서 비서동하고 너무 멀고 등등

청와대만 각 잡고 돌아다녀도 2만보는 우습게 나올 정도로 엄청 넓은 면적에서 오는 비효율..

(이건 약간 정치적인 발언) 용산이 좋은 입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대통령이 청와대 나온 건 잘했다고 생각함

청와대 돌아다니면서 들었던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임


딱딱한 후기와는 좀 떠나서 부드러운 후기도 좀 써보면

나 말고는 죄다 커플 아니면 외국인 ㅋㅋㅋ

근데 실제로 데이트 코스 아니면 외국인 관광 코스에 상당히 적합할 정도로 아름다워서 뭐...

청와대 곳곳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능통한 안내사가 있고 안내사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주신다

청와대 나와서 보니 외국인 관광버스 몇 대 있는 것으로 보아 주요 관광지 중 하나로 들어간 듯 싶음



P.S.

끝나고 근처에 있는 통인시장이 궁금해서 가봤는데

(걸어서 엄청 가까움)


통인시장에 갔으니 명물인 기름떡볶이를 먹어보자

엄청 맛있는 맛은 아니지만

또 생각나는 맛이고 다시 사먹을 의향이 있음

근데 이게 말 그대로 기름떡볶이라서 1인분을 혼자 먹기 벅참(기름으로 인해 너무 물림;;)

둘이 와서 1인분 먹으면 딱이다


아니 근데 떡볶이집에 왜 이 분이...???

ㅋㅋㅋㅋㅋㅋ 읍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