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1편: E1~E3, E1A~E3A https://arca.live/b/city/100506582

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2편: E4~E7, E4A, E5A https://arca.live/b/city/100577577

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3편: E8~E11, E13 https://arca.live/b/city/100648951

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4편: E14, E16~E20 https://arca.live/b/city/100884697

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5편: E23~E28 https://arca.live/b/city/101023728


 E29  하리마 자동차도 播磨自動車道

 E29  돗토리 자동차도 鳥取自動車道

노선도 상의 연두색 노선이 하리마도, 주황~분홍색에 가까운 노선이 돗토리도. 돗토리도는 중간에 끊겨있음.


법정노선상의 고속국도 노선 츄고쿠 횡단자동차도 히메지 돗토리선(中国横断自動車道姫路鳥取線)을 구성하는 두 노선임.

참고로 E29에는 초로색 츄고쿠도의 시소(宍粟) 분기점~ 사요(佐用) 분기점간도 포함이긴 하지만 여기에선 따로 안 적겠음.


먼저 하리마 자동차도의 경우 2022년에 완성된 따끈한 고속도로로 24.2km에 나들목 하나를 갖춘 고속도로임. 정식 고속국도지만, 2차로로 개통되어 70km/h인데 4차로 확장 공사가 예정되어 있음. 사실 이 도로가 늦게라도 지어는 졌다는 게 일본의 도로행정 치고는 성공한 노선급인데 히메지부터 철도 반탄선을 따라가는 지역고규격도로(효고현도로공사 관할) E95 반탄 연락도로가 이미 한참 전에 개통된 바 있어서 수요가 나올 곳이 아니었기 때문임. 그래도 어쨌든 공사가 어찌저찌 됨.


돗토리도는 처음부터 츄고쿠도에서 돗토리로 이어지는 지선 역할을 맡는 고속도로로 지어진 구간임. 실제 개통년도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지만, 그 구간은 줄이 그어져있는 굵은 선으로 표시된 정식 고속국도 구간에만 해당됨.


중간에 끊어진 구간의 정체는 바로 원래 국도터널 개량으로 뚫려버린 구간을 유용해서 쓴 구간임. 시토사카 고개 또는 시토사카토게(志戸坂峠)를 잇는 시토사카토게 도로가 먼저 뚫려버린 바람에 그 구간은 일반국도를 그대로 유용해서 쓰고 있음. 그런데 문제는, 이 도로와 터널이 완전한 자동차전용도가 아니었다는 것임. 그렇다보니 시도사카 터널 구간은 확장계획 없는 왕복 2차로 일반국도에 50km/h 제한(연결부 60km/h)라는 정신나간 스펙을 가지고 있게 되었음. 뭐 그 외에도 사실 왕복 2차로 70km/h 노선이라 큰 차이는 없긴 하지만....


 E30  세토 중앙자동차도 瀬戸中央自動車道

노선도상의 갈색 노선. 양단의 구간은 각각 E2 산요도, E11 다카마츠도의 지선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본 고속도로나 다를바 없긴 함.


철도 세토대교선으로도 알려진 세토대교를 공용하는 고속도로 노선임. 다만 E28 고베 아와지 나루토도에서 적은 바 있듯, 고속국도 규격을 적용했지만 정식 고속국도는 아닌 노선임. 이는 일반국도 연결이 필요한 구간으로 일반국도 지정을 놔두려고 했기 때문에 생긴 일임. 전 구간 4차로고, 횡풍 대책으로 세토대교 구간은 80km/h 지정이나 나머지는 최고 100km/h 지정임.


가져온 고속도로 노선도의 경우 국도 자동차전용도 구간에 대해서는 출입구 표기를 잘 안 해놓기는 하는데 위 노선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섬에 휴게소(사실 간이휴게소, 주차장이라 불리는 PA급)가 있는 걸 볼 수 있음. 딱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랑 비슷한데, 섬이 좀 더 커서 섬에 거주지가 남아있어 주민 진출입이 가능한 곳이기도 함. 노선도에는 없지만 추가로 유인도 2곳을 더 지나고, 주민 전용 진출입로가 따로 설계되어 있는 것도 특징임.


 E31  히로시마 쿠레 도로 広島呉道路

노선도 상에 E31로 표시된 갈색 노선


일본 국도 31호는 히로시마로부터 일본의 군항 거점인 쿠레를 잇는 국도로 군항 때문에 이 구간이 1급국도로 따로 지정될 정도였음. 애시당초에 히로시마가 원폭을 맞은 이유기도 한데 어쨌든....


문제는 쿠레로 이어지는 구간이 꽤 지형이 안 좋은 편이라는 점임. 정식 고속국도도 아니고 지역고규격도로로써 2차로에 60km/h 제한이 걸려있음. 전국 고속도로망이랑 연결되어 있지도 않고 히로시마 도시고속도로와만 연결되어 사실상 도시고속도로 연장선 취급임. 원래는 1996년에 개통해서 2020년에 요금징수가 끝났어야 하는데 2019년에 낼름 정부에서 "4차로화 해줄게" 하고 협약을 변경해서 징수기한을 2060년으로 홀라당 바꿔버려서 욕을 많이 먹고 있음. 참고로 요금은 15.9km 2차로 60km/h 도로가 전 구간 통행료 900엔으로 등쳐먹는 레벨.


 E32  도쿠시마 자동차도 徳島自動車道 (도쿠시마 분기점 ~ 카와노에히가시 분기점만)

 E32  고치 자동차도 高知自動車道 (카와노에 분기점 ~ 고치 나들목만)

노선도 상의 연두색 노선 중 E32 표기 구간과, 청록색 E32 표기 구간


도쿠시마도 구간은 철도 도쿠시마선과 역할이 비슷함. 도쿠시마현 내륙부의 구조곡을 통해서 카가와를 거치지 않고 시코쿠 타지역과 직선으로 연결해버리는 역할로, 수요는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2차로 구간임. 일부 구간은 4차로 확장 시범사업 구간으로 되어 있긴 한데 구간이 길지는 않음. 이 구간은 E11 마츠야마 방면으로 이어지는 시코쿠 종관자동차도(四国縦貫自動車道)의 일부기도 함.


고치도 구간은 시코쿠에서 따로 떨어진 고치로 넘어가는 구간으로, 험준한 산맥을 넘는 구간임. E32 구간은 고치에서 끊어지고, 나머지는 E56 구간이며 성격이 다르기에 나중에 따로 씀. 법적으로는 시코쿠 횡단 자동차도 아난 시만토선(四国横断自動車道阿南四万十線)의 일부로, 고치까지 연결된 구간까지는 전부 4차로지만 지형 문제로 선형을 희생한 탓에 80km/h 제한이 걸려있음. 원래는 2차로로 건설된 건데 2000년대 초반에 확장 사업해서 4차로를 뚫었고, 어떻게 보면 지금 일본 정부가 고속도로 4차로화 하겠다 떵떵 거리는 사업의 모델이기도 함.


 E33  결번

노선도 상의 국도 33호 표기 참고


원래 내륙을 지나서 비교적 직선에 가깝게(선형은 개판이지만) 마츠야마부터 고치를 잇는 국도가 국도 33호인데, 여기는 고속국도 계획이 아예 없음. 보통 이러면 국도 개량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여기는 국도 개량도 거의 없었음. 자동차전용 개량은 고사하고 이렇게 험준한 구간을 지나면 재해방지대책에라도 선형 개량(자동차전용이 아닐지라도) 정도는 해주는데 여긴 그것도 거의 없었음.


참고로 국도 33호는 장마나 태풍, 여름호우 등이 온다 싶으면 1급국도 출신 주요국도 주제에 사전통행금지규제(도로 통제)가 걸리는 형편없는 도로일 정도임. 고치가 다우지라는 걸 감안하면 진짜 정신 나간 레벨인데, 그래서 고치~마츠야마 고속버스는 고속도로로 우회하는 게 대부분(직선거리 100km도 안 되는데 우회하니 150km 정도 되고 버스로 2시간 반 정도 걸림), 자동차로 국도 33호를 타도 대략 3시간 가까이 걸림. 한국 옛날 36번 국도인 불영계곡로 영주~울진이 대충 2시간 좀 안 되게(지금은 1시간 정도)라는 걸 생각하면 그것보다도 형편없는 셈임. 


그래도 지역에선 못 버려서 일단 구상에서는 지역고규격도로로 고치 마츠야마 자동차도(高知松山自動車道)라는 노선을 넣고 있고, 저기 보이는 주황색 미사카 도로(三坂道路) 같은 일부 개통 구간이 없지는 않음. 그렇지만 예산부족에 지역고규격도로 규정완화를 타고 설계속도 60km/h 국도 개량 사업으로 내렸는데도 사업화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수준이라 계속 결번이 될 듯. 즉, 자동차전용도로 개량은 아예 포기한 상태라 E33 번호가 부여되지 않은 것임.


 E34  오이타 자동차도 大分自動車道

 E34  나가사키 자동차도 長崎自動車道 + 나가사키 데지마 도로 ながさき出島道路

노선도 상에서 진분홍색이 오이타도, 파란색이 나가사키도임. 그리고 나가사키 종점에서 왼쪽으로 삐져나온 짧은 갈색선이 나가사키 데지마 도로.


이들 노선은 법적으로는 큐슈 횡단자동차도 나가사키 오이타선(九州横断自動車道長崎大分線)을 구성함. 토스에서 나가사키로 이어지는 나가사키도 구간은 국도 34호 지정이 있어서 E34가 부여되었음. 오이타도는 원래 국도 34호를 따라가지 않음(따라가는 국도 번호 보면 국도 210호임). 그런데 E34를 부여받음. 이는 나가사키도랑 연결될 뿐만 아니라 위에 있는 법정 노선까지 일치하기 때문임


먼저 오이타도의 경우 철도 큐다이 본선을 따라감. 그런데 큐다이 본선이 로컬선 규격 노선이다보니 후쿠오카와 오이타간의 열차는 주로 기타큐슈까지 올라가서 닛포 본선쪽을 타고 내려오는데, 고속도로의 경우 오히려 여기가 더 메이저한 노선임. 아닌게 아니라 이미 1996년에 개통된 노선이 확장사업에 바로 들어가서 2005년에 전 구간 4차로화되었고(고치도랑 비슷한 순번), 통행량도 나쁘지는 않은 편임. 사실상 히타, 유후인 등 이 지역에서 철도의 필요성을 삭제시킨 노선이기도 함.


나가사키도는 철도 나가사키 본선과는 좀 다르고, 국도 34호를 그대로 따라가는데, 이 선형이 니시큐슈 신칸센이 고속도로랑 비슷하게 따라가는 선형임. 즉, 아리아케해쪽이 아니라 우레시노를 거쳐서 오무라만쪽으로 해서 들어가는 노선임. 1990년 개통된 노선인데, 나가사키현내 구간은 거의 2차로 구간이고, 나가사키 중심지까지는 아니고 국도 34호 나가사키 바이패스(우회도로, E96 - 노선도 참조)와 만나는 외곽지까지만 건설된 노선이었음. 2004년에야 나가사키 종점까지 연장되면서 현재의 상태가 되었는데, 종점에서는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나가사키현 도로공사가 요금을 수수하는 유료도로 지역고규격도로(현도 51호) 나가사키 남환상선(남부순환선)과 연결되어 나가사키만을 건널 수 있게 되어 있음(노선도의 주황색-회색-갈색으로 이어지는 구간).


나가사키 데지마 도로의 경우 2004년 나가사키 연장과 개통된 도로임. 정확히는 나가사키 IC와 연결되어 나가사키 중심가까지 꽂아주는 노선으로, 지역고규격도로이자 유료도로임. 즉, 사실상 도시고속도로로써 지어졌고(나가사키현 도로공사 관할), 성격적으로는 우면산터널과 비슷하게 터널로 요금을 징수하는 노선이라고 보면 됨. 원래는 60km/h로 지어졌지만 80km/h까지 속도를 상향해서 고속도로와 시내를 잇는 가장 빠른 루트로 기능하고 있음.


 E35  니시큐슈 자동차도 西九州自動車道

노선도 상에서 E35로 표기된 걸레짝 구간들


원래 국도 35호는 군항 사세보까지를 연결하는 국도였는데 그걸 뇌절해서 큐슈 서북부 반도쪽을 쭉 도는 노선으로 연장시켜버렸음. 당연히 이런 탓에 정식 고속국도는 아님.


후쿠오카 시내와 연결된 구간은 도시고속도로로만 접속이 이루어지고, 멀리 가지 못하고 끊어짐. 이 구간은 그래서 사실상의 도시고속도로 연장선임. 타케오부터 사세보까지의 구간은 원래 국도가 있던 구간이고, 실질적으론 나가사키도의 지선 같은 개념임.


나머지 구간은 국도 개량사업이나 다를 바가 없음. 저기 표기된 국도 202호, 204호 등을 따라갈 예정인데 실질적으로는 완공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임.


다음 편에는 홋카이도의 E38, E39, 그리고 1급국도 2차지정 노선을 기반으로 하는 E41, E42, 그리고 도호쿠쪽 E45~E49까지를 다뤄보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