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진주역에 가따


어느 역에서도 쉬이 볼 수 없는 한옥 디자인은 진주역의 정체성이자 상징


저 캐릭터는 하모라고 하는데 진양호가 국내 최대의 수달 서식지이기 때문에 진주시의 마스코트가 됨(꺼무). 논개를 제치고 진주시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캐릭터가 되었다 


진주역에서는 ktx뿐만 아니라 srt도 다닌다



플랫폼의 모습. 서울행 ktx가 정차 중이다



창원 방면으로 기차가 출발할 때 창밖을 찍은 사진



진주역 밖 풍경. 현수막에선 깨알같이 진주시가 교통문화질서 전국 1위라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돚붕이들은 이대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을 구하려면 (구)진주역을 가봐야해요



오늘 다녀은 진주역의 모습


구진주역은 신진주역의 등장으로 폐쇠된 뒤 



냉면집으로 개조당한 슬픈 역사가 있다



(구)진주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


따라서 역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복원한 천장 받침목(?) 말곤 아예 없다. 그러니까 역무원의 독립된 공간(?)도 어디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내부를 싹 밀고 전시관을 만들었다



돚붕이들이 환장할 사진. 진주역의 크기가 과장되어 표현되어 있다



그 외에도 역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도구들을 진열해 두었다


역무원 복장은 패스했고 눈에 띄는게 직원들의 반응속도를 체크하는 4종의 기계들이었다. 사진은 그 중 한 종이다




원래는 플랫폼과 철길이 있어야 했지만 철길을 상징하는 재치있는 보도블럭 뿐이다



진주역사를 통과하면 나오는 이번에 새로 조성된 철도문화공원


새로 지어진 시설답게 사람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적당히 있었다



야외 전시된 새마을호 객차는 전 사진에서 보이는 2량이 전부이다


비바람에 노출되어 도색은 갈라져 흉물 직전의 상태였다


'원형매각 예정 차량' 이란 노란 딱지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전 사진의 객차는 출입 가능한 유일한 객차이다


내부 모습인데 나같은 무지랭이가 봐도 마개조가 된 상태였다


근데 지하철식 좌석은 원래 있던건가? 노숙자가 벤치에서 자고 있어따..

 


다음으론 진주역 차량 정비고.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제이다


일제 때 지어졌다. 내부는 아직 출입할 수 없었다



앞선 사진에서도 보였겠지만 벽돌에 625의 흔적이 상당하다




옛날에 전차의 방향을 돌리는데 썼다는 전차대


위에 육교가 있었으며 아래로도 내려가 침목 비슷한(?) 걸 직접 만지고 밟으며 체험할 수 있다



공원에선 철길이 몇몇 있어 역시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조성해 두었다



공원 본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듯 이번엔 실제 레일과 보도블럭을 재치있게 깔아둔 모습



공원 바로 옆에는 국립진주박물관의 토지 공사로 추정되는 작업 중이었다. 진주성 박물관으론 모자랐던 것인가?



지금은 막힌 철로는 현재 도로로 포장되어 있어 자전거 도로와 도보로 바뀌었다


사진 바로 뒤가 터널인데 터널을 차나 기차가 아니라 도보로 지나가는 경험은 색다른 경험이다


*총평


장점 = 가족 혹은 연인과 갈만한 공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글에선 나오진 않았지만 실제론 그늘막과 어린이 놀이 시설까지 잘 형성해둔 곳이다. 병원과도 매우 가까운 공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상태가 양호한 환자들도 여차하면 이용할 수 있다.


단점 = 공원치곤 볼만한 것들이 많지만 테마파크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옆 부지의 국립진주박물관이 완공되지 않는 이상 외지인이 굳이 관광 목적으로 찾아올 이유가 없다. 철도와 역사, 공원이 제공하는 텍스트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눈호강만을 위한 방문이라면 관광이 20분 안에 끝날 수 있다 


 * 철알못이 작성했으니 오류 있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