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1편: E1~E3, E1A~E3A https://arca.live/b/city/100506582

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2편: E4~E7, E4A, E5A https://arca.live/b/city/100577577

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3편: E8~E11, E13 https://arca.live/b/city/100648951

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4편: E14, E16~E20 https://arca.live/b/city/100884697

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5편: E23~E28 https://arca.live/b/city/101023728

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6편: E29~E32, E34, E35 https://arca.live/b/city/101324057

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7편: E38~E49 (E40, E43, E47 등 결번 제외) https://arca.live/b/city/101404898

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8편: E50~E58(결번 E53, E57) https://arca.live/b/city/101487813

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9편: E59~E68 https://arca.live/b/city/101559843

일본의 고속도로(및 유사고속도로) 노선 정리 10편: E69~E78 https://arca.live/b/city/101709873


 E80  아부쿠마 고원도로 あぶくま高原道路

노선도 상에 E80으로 표기된 회색/갈색 노선


도호쿠 남동부의 아부쿠마고원(阿武隈高原)을 지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도로지만, 사실 아부쿠마고원의 범위가 너무 넓다보니 그걸 다 포괄하는 도로는 아님. 오히려 대략 35.9km의 비교적 짧은 노선으로 전 구간 왕복 2차로(일부 추월차선 있음)에 제한속도 70km/h. 이 노선은 지역고규격도로, 즉 지자체에 의해 추진된 고속화도로로, 사업 주체가 후쿠시마현인 노선임. 애초에 후쿠시마현도 42호 주요지방도로써 요금을 징수하는 구간인 위 노선도의 갈색 구간은 후쿠시마현 도로공사가 요금을 수수함.


사업 기간이 2001년부터 2011년까지인데, 원래 2011년 3월 15일경에 마지막 남은 구간의 개통을 목표로 했었는데 하필 11일에 그 지진이 터지는 바람에 개통은 그대로 진행하되, 15일부터 24일까지는 일반차량이 진입불가했던 적이 있음.


그래서 이 도로가 왜 E80을 받게 되었느냐? 그것은 바로 노선 중간에 후쿠시마공항 진출입로가 있기 때문에, 공항접속의 가치를 사서 E80을 부여한 것. 약칭은 딱히 안 쓰는 것으로 보임.


 E81  닛코 우츠노미야 도로 日光宇都宮道路

노선도 상의 E81 표기된 갈색 노선


온천으로 유명한 닛코와 도치기현의 중심지 우츠노미야를 이어주는 고속화도로로, 지역고규격도로지만 국대도(119, 120호)기도 한 노선임. 여기가 전통적으로 축선이 아예 없던 지역이 아니고 주요 축선은 아니지만 우츠노미야~닛코~키누가와~아이즈와카마츠로 이어지는 가도가 있기는 했고, 거기에 닛코가 수도권에선 나름 관광수요(국제 포함)가 나오는 동네다보니까 E81을 붙여준 것으로 보임. 약칭은 닛코도(日光道)가 일반적


전 구간이 유료인 고속화도로로, 닛코 진출입로부터 종점까지 1구간만 빼면 거의 전 구간이 4차로라 받을 당위성은 있는 도로긴 함. 다만 지역고규격도로로 지자체가 주도한 사업인만큼 NEXCO 계열이 아니라 도치기현 도로공사가 요금을 수수하고 있음.


 E82  치바 토가네 도로 千葉東金道路

노선도의 E82 표기된 갈색 노선(千葉東JCT부터 東金JCT 사이만)


16.1km의 굉장히 짧은 도로로 도쿄권도시권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된 유료도로임. 국도 126호 국대도고, NEXCO가 운임을 수수하는 도로로, 전 구간 4차로 80km/h 지정임.


이 도로가 왜 E82를 받았는가에 대해서는 당장 떠오르는 건 없는데, 아마도 도쿄에서 방사선이기는 하다 이래서 준 것 같음. 스펙도 그에 준하는 걸로 맞춰져있기도 하고.... 약칭은 특이하게 토가네유료(東金有料)가 조금 더 흔한 편


 E83  제3 케이힌 도로 第三京浜道路

 E83  요코하마 신도 横浜新道 (호도가야~토츠카 구간만)

노선도 상의 E83으로 표기된 갈색 노선


제1 케이힌은 국도 15호로 해안(만안)쪽에 조금 더 붙어서 흔히 말하는 옛 중심지들/시타마치를 따라 도쿄와 요코하마를 이어주는 노선이고, 제2 케이힌은 조금 더 내륙쪽에 붙어서 가는 국도 1호로 전국간선의 도쿄~요코하마 구간을 부르는 별칭임. 하지만 두 도로 다 일반도로다보니 고속기능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도로들임.


사실 제3 케이힌에 대한 구상은 일본이 패망하기 전부터 있었고, 철도회사인 도큐 등을 중심으로 사설유료도로에 대한 제안을 하기도 했었음. 실제로 도큐가 이거 사업하겠다고 했다가 중앙정부에서 우리가 짓는다 너네 철도사업이나 하쇼라고 돌려 보냈음(그 때 지은게 덴엔토시선임)


그래서 이 제3 케이힌은 나름 굉장히 일찍 지어진 도로임. 1964~1965년 개통으로 도메이랑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고, 이름이 제3 케이힌이지만 어떻게 보면 한국의 경인고속도로랑 거의 비슷한 느낌으로 지어진 도로에 가깝다고 보면 됨. 다만 케이힌 간의 연결에서도 제1/2 케이힌보다는 훨씬 더 내륙의 주택가 위주 한적한 곳을 지나게 되어 있어서 제1/2 케이힌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고, 이 점은 경인로랑은 조금 거리가 있어도 그래도 꽤 비슷한 지역을 따라갈 수는 있었던 경인고속도로랑은 좀 차이가 있는 부분이긴 함.


1960년대는 나름 인프라를 빵빵하게 짓는 게 목표였기도 해서 처음부터 왕복 6차로로 16.6km를 뚫었음. 다만 선형은 도시권을 지나기 때문에 60~80km/h로 제한되어 있는 상태고, 원래 국도 지정이 아니라 지방도 연속체(도쿄도도 일반175호 - 카나가와현도 130호 - 요코하마시도) 1995년에야 국도 466호로 지정되었음.


다만 위 노선도에서도 볼 수 있지만 타마가와를 넘고 도쿄도계로 딱 들어가자마자 노선이 끊긴다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음. 도시고속도로랑 못 이어지고 있음. 그래도 나름 수요는 아래 요코하마 신도랑 함께 최고 혼잡 구간에서 10만대/일은 나오는 수준임.


요코하마 신도는 사실 국도 1호의 국대도 전 구간을 이르는 말이지만, E83으로 지정된 구간은 호도가야~토츠카 간의 유료도로 10.1km 구간에 한해서만임. 4~6차로에 70km/h 제한. 케이힌의 기능이 끝나는 수도고속도로와의 분기점까지만 제3 케이힌이고, 유료도로 구간은 거기서 연결되는 사실상의 제3 케이힌 연장선 취급인 구간이다보니 연결된 것임. 나머지 무료 구간은 자동차전용도로도 아니고 그냥 일반 국대도 취급임.


 E84  신쇼난 우회도로(바이패스) 新湘南バイパス

 E84  세이쇼 우회도로(바이패스) 西湘バイパス

노선도에 표기된 구간 참조


수도권의 쇼난(湘南)지방, 즉 카나가와현 남서부의 해안가 지역에 계획된 고속화 국대도군에 붙여진 것이 E84임. 이 구간은 철도 도카이도 본선이 지나고 있어 철도가 흡인력이 센 반면, 주택가가 이미 형성되어 도로 수준을 높일 수 없어 강제로 해안가 남는 곳을 꾸역꾸역 찾고 그것도 안 되면 다리를 지어가면서 만들고 있는 도로임.


일단 신쇼난BP의 경우 C4로 지정된 구간도 있고 E84로 지정된 구간도 있는데 C4 구간은 권앙도쪽으로 연결되는 구간이니 나중에 권앙도 파트를 참조하고, E84 부분은 현재 저기 원으로 표시된 3.6km가 전부임. 4차로 80km/h 규격이고 이미 개발된 곳을 뚫고 고가로 복잡하게 짓는만큼 용지매입과 예산 문제도 있어서 언제 완성될 지 모르는 상태임


세이쇼BP 구간의 경우는 20.8km 구간이 이미 다 완성되어 있긴 함. 본선은 대부분 4차로긴 하지만 램프를 타야되는 구간도 있고, 최고속도는 50~70km/h로써 제기능을 못하는 유사고속화도로라고 볼 수 있음. 특히 진출입로 설계가 개판난 것으로도 유명한데, 오이소코(大磯港) 진출입구(35.306301,139.3092221)의 사례가 가장 유명함. 진입로가 직각으로 꽂혀있는데 포켓차로가 아예 없음. 관리주체인 중일본 고속도로는 사망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확장도 거부 중임. 분당수서로 진입로가 번듯한 진출입로로 보일 정도의 기행종....


 E85  오다와라 아츠기 도로 小田原厚木道路

노선도의 갈색 E85 표기 노선


국도 271호의 국대도로 도메이가 오다와라를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도메이와 오다와라를 이어주는 지선격 도로임. 1969년에 개통되었고 전 구간이 유료도로인데, 고속화도로라는 이유로 E85를 받게 되었음. 문제는 제대로 만들어진 고속화도로가 아니라 갓길도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고 차로폭도 다소 좁고 해서 4차로 60~80km/h로 지정된 도로임. 대충 어느 느낌이냐면 국도 39호 서해로 구간 중에 수인로랑 만나는 양촌IC에서 향남 입구까지 그 딱 그 정도 수준의 도로를 고속도로로 번호 매겨준 느낌임.


옆에 부체도로가 같이 다니는 구간이 좀 있는데 이 부체도로가 양쪽으로 달려있고 양쪽 둘 다 왕복 2차로 이런 식으로 구성된 정신 나간 구간이 있으며, 고가가 아니라 같은 층에 있어 양쪽 부체도로 방면에 각각 삼거리가 있고 진출입로가 신호등과 함께 달려있다는 정신나간 곳도 있음(이세하라 진출입구 - 伊勢原)


 E86  노토 사토야마 카이도 のと里山海道 (토쿠다오츠 이남)

노선도의 회색 E86 표기 구간. E86은 토쿠다오츠(徳田大津) 이남 구간만 해당되며, 노토 사토야마 카이도 자체는 노토반도 위까지 올라감.


이번 노토 지진 때 얘기가 나왔던 곳이기도 한데, 전국망과는 이격되어 카나자와부터 해안을 따라서나나오 인근을 거쳐서 북상하는 고속화도로가 노토 사토야마 카이도임. E41 노에츠도 파트에서 왜 E41 노에츠도가 나나오 인근에서 끊겨있는지를 설명했는데, 나나오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이 노토 사토야마 카이도의 지선으로써 지어진 구간이기 때문이고, 동쪽은 노에츠도로 지어진 구간이기 때문임. 그걸 억지로 노에츠도라고 같이 묶어놔서 떨어지게 된 것.


아무튼 노토 사토야마 카이도 얘기로 돌아와서 보면, 이 노선은 원래 이시카와현 도로공사가 지어둔 노토 유료도로(能登有料道路)였음. 전국망에서 계획되지 않았었던 구간인만큼 이시카와현이 지자체가 중심이 되는 사업으로 만든 노선이고, 도로 지정도 파편화가 좀 심하게 되어 있음. 현재의 명칭은 2013년 무료 개방화 하면서 이름을 노토 사토야마 카이도로 바꾸게 되면서 출범한 것으로, 지금은 무료 구간임.


처음 지어졌을 땐 2차로였는데 확장을 거쳐서 현재는 야나이다(柳田) 이남 구간은 4차로 80km/h임. 나머지는 2차로.


노토 사토야마 도로의 E41 구간은 노에츠도가 세워진 이후로 국가가 지은 구간도 포함되어 있음. 이번에 지진피해를 입어서 중앙정부에서 예산지원이 들어갈텐데 이 도로의 공사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 됨.


 E87  치타반도 도로 知多半島道路, 치타횡단 도로 知多横断道路

 E87  츄부 국제공항 연락도로 中部国際空港連絡道路

노선도 상의 E87 표기 갈색노선 구간. 단, 미나미치타도로(南知多道路) 방면은 E87 지정 아님.


츄부 국제공항에 들어가는 노선에 E87을 부여한 케이스로, 센토레아라인(セントレアライン)으로 더 많이 불리지 않을까 싶은 도로로 전 구간이 왕복 4차로. 유료도로인데 치타반도 도로 구간은 원래 일본도로공단이 지었다가 아이치현 도로공사에 사업을 양도해서 현이 관리하고 있었는데, 2016년부로 사업을 민영화하자 해서 지금은 민간사업자들이 참여한 아이치 도로 컨세션이 요금을 수수하고 있음.


노선도에서 보면 전국망과 이세완간도로 연결되는 것 같지만 구조가 그렇지는 않아서(나들목/분기점으로 간접 연결) 현재 치타반도 방면으로도 접속되게 고치고 있는 중임.


 E88  케이지 우회도로(바이패스) 京滋バイパス

노선도 상에서 E88 표기된 갈색 노선


케이지BP는 교토(京都)와 시가(滋賀)를 우회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일반도로부와 유료도로(고속도로)부가 있는데 그 중 고속도로부를 의미함. 전 구간 4차로, 80km/h.


명목상은 국도 1호의 국대도지만 실제적으로는 메이신 고속도로가 붐빌만한 교토 시내 구간을 우회하는 도로임. 지금은 신메이신이 완성되지 않아서 쿠사츠 연락선을 통해서 메이신에 접속하고 있는데, 잘 보면 신메이신이 끊긴 구간의 메이신을 이중화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우회 고속화도로라고 볼 수 있겠음. 거기에 중간에 보면 E89 제2 케이한도 접속하고 있어서 사실상 간토/츄부에서 제2 케이한 방면은 이 도로를 우선적으로 쓰는 편임. 그런만큼 통행량도 꽤 나오는 편이라 동부 구간은 5만대/일 이상, 서부 구간도 약 3만대/일은 나옴.


 E89  제2 케이한 도로 第二京阪道路

노선도의 E89 표기 구간. 교토쪽 종점 인근의 회색도 포함인데, 이 구간은 과거 한신고속도로 8호 교토선의 일부였던 구간으로 한신고속도로에서 양도됨가 동시에 제2 케이한 도로로 지정됨.


케이힌과는 달리 케이한 축선에는 이미 메이신 고속도로가 요도가와 건너편에 다니고 있었고, 케이힌처럼 다중화가 되지 않아서 그냥 쿄가도를 따라서 있는 케이한 국도만 있었음. 하지만 메이신이 폭발하고, 쿄가도 연선 쪽에는 인구가 많은 반면 국도 1호가 입체교차로를 몇 곳 설치했어도 자동차전용도로가 없어서(오사카 인근에서 한신고속도로가 조금 있는 것 외에는) 이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음. 그래서 2003년부터 2010년에 걸쳐서 완성된 것이 제2 케이한임. 원래 도쿄~오사카 동부는 메이한 국도를 주로 탔었는데 이 도로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오사카 동남부까지도 요금만 감당 가능하면 여기를 타는 게 제일 빠른 상황이 되어서 수요가 꽤 있음. 실제로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8차로 구간은 거의 없는데 저기 보이는 쿠사츠(草津) 분기점~세타히가시(瀬田東) 분기점 구간과 오야마자키(大山崎) 분기점 ~ 타카츠키(高槻) 분기점 간은 왕복 8차로임.


특이한 점으로 교토 인근은 원래 도시고속도로였던 한신고속도로 8호 교토선 구간임. 다만 이 교토선 구간은 다른 한신고속과 접속도 없어 관리도 어려웠고 스펙도 낮아서(왕복 2차로 또는 3차로 60km/h) 제2 케이한이 완성되고 거의 10년 뒤인 2019년에 한신고속이 NEXCO로 운영권을 넘기고 제2 케이한으로 변경하게 되었음. 이 구간을 제외한다면 나머지 구간은 최소 4차로 80km/h가 확보되어 있으며, 오사카쪽은 6차로 구간까지 넓혀져있는 상태임. 통행량도 그만큼 많아서 대략 6~8만대/일이 다니는 상황이고, 전 구간 개통된 지 10여년 밖에 안 되어서 아직도 교통량이 늘어나는 중임.



다음 편에는 "고규격간선도로도 아닌 주제에(=국가 간선망에 속하지 않는데) 고속국도 노선번호를 부여받은 노선"의 다음 장인 E90~E98을 다뤄보겠음. E번호는 끝나지만 유사고속도로 시리즈는 다음 편이 마지막이 아닐 예정(순환선 C계열도 있고 도시고속도로랑 그 밖에 기타 주요 국대도 구간 등 포함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