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떤 사람이 한국 사회문제 대부분이 집단주의 때문이라 글쓴거 봤는데

캐나다랑 한국 둘다 살아본 난 오히려 그 반대라 생각함

난 한국사회가 개인주의란 탈을 쓴 무배려 + 물질주의 땜에 망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작년 여름방학때 아빠가 살고있는 일산 오피스텔에 갔었는데

엘베 타고 어느 아줌마가 엘베로 뛰어오길레

내가 엘베 문 잡아주고 “몇층가세요?” 라고 물어본적 있거든?

근데 그 아줌마가 날 이상한 눈빛으로 보더니

“나 아세요?” 라고 물어봄

그리곤 자기 층 누르고 바로 스마트폰 보는거임…


캐나다에선 보통 엘베 잡아주면 “고마워요” 라는 말이 먼저 나오고

사람들끼리 “오늘 날씨가 유독 춥네요 ㅎㅎ” 같은 스몰토크 하는게 일반적이거든


이거 말고도 집에서 배달음식 시키고 문열때 이웃집 남자를 봤는데

얼굴 보고 인사 했는데도 그냥 무시함…


물론 집단주의를 옹호하는건 절대 아님. 난 사생활 간섭당하는게 세상에서 가장 싫음

하지만 한국이 개인주의로 서서히 바뀌면서 사람들 사이의 정이랑 배려가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 듬

이웃이나 친구, 심지어는 가족까지도 믿지 못하는 각자도생의 시대가 시작된거임

거기다 인스타나 틱톡으로 부터 미국의 물질만능주의가 유입되면서 그게 시너지를 만든거같음


미국은 차라리 “나 돈많고 잘났다 ㅋㅋ” 라고 자랑은 해도 남의 삶은 신경 안쓰는데

한국은 자랑을 하면서 그 특유의 눈치 문화 땜에 남을 까내리거나 비교하는 거임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폐해중 하나가 평균 올려치기


암튼 내 생각엔, 한국은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넘어가며 현재는 두개의 단점이 다 존재하는 느낌임

한국이 이 과도기를 잘 넘겨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