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4~2024.02.26

1편: 뉴올리언스 (1)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yy1DvGaeONM&t=1206s)

이번 편도 재즈 플레이리스트를 들고 왔는데, 뉴올리언스 출신의 재즈의 대명사 그 자체인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의 명곡 모음입니다.

오죽하면 그 재즈의 본향이라는 뉴올리언스의 공항 이름이 이 사람의 이름을 땄을 정도 ㅋㅋㅋ


저번 편에서 자른 버번 스트리트(Bourbon St.)의 사진들부터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이런 고풍스러운 건물들로 가득 찬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에서 몇 블럭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뉴올리언스 구시가지의 최대 번화가 버번 스트리트가 나오는데,






멤피스의 블루스 거리 빌 스트리트(Beale St.)의 서너배는 족히 되어보이는 규모의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으로 즐비한, 음악과 술과 사람으로 들어찬 활력있는 번화가입니다.


이번 답사기의 제목인 NOLA.

뉴올리언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줄임말입니다.





정말 별별 가게들이 다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역시나 재즈 바들.

사실 현지 우버 기사님 왈, 누-얼린스(현지 사람들이 뉴올리언스를 이렇게 발음함 ㅋㅋㅋ)에서 제대로 재즈를 보려면 버번 스트리트가 아니라 바로 근처의 프렌치맨 스트리트(Frenchmen St.)쪽으로 가는게 맞다고 합니다 ㅋㅋㅋ


멤피스에서도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미국 남부지역 흑인들의 문화 중 하나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화려하게 튜닝한 바이크들을 한 블럭이 꽉 찰 정도로 주차해놓고 굉음을 일으키며 전시회를 하는게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처음 보는 사람들은 되게 위압감 느낄만한 문화일수도...?


진짜 사람으로 꽉꽉 들어찬 버번 스트리트.

이 날이 토요일 밤이어서 더더욱 그런 점도 있는 듯 합니다. 일요일 밤에 다시 갔을땐 이보다는 좀 사람들이 덜하더군요.


버번 스트리트의 가게들은 전반적으로 재즈 뿐만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음악들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멤피스 생각이 많이 나던 블루스 바에서 음악 동냥을 좀 하고...


피아노 바에서 제가 꽤나 좋아하는 R&B 명곡인 벤 E. 킹의 Stand by Me도 들어주고...


칵테일도 한잔 걸쳤습니다 ㅋㅋㅋ


이어서 재즈 바 쪽으로 넘어가...




제대로 된 클래식 재즈도 물론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


당연히 술도 걸쳤습니다 ㅋㅋㅋㅋㅋ


밤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사람이 많아지는 곳은 미국 내에선 뉴욕의 타임스퀘어,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에 이어 이 곳이 세번째인듯 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술을 여러잔 걸친 광란(?)의 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의 뉴올리언스.

2월달의 뉴올리언스는 날씨가 정말 기가 막힙니다.



드디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뉴올리언스의 트램.

주로 Streetcar이라고 불리는 모양입니다.



CBD 밑으로도 프렌치 쿼터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고풍스러운 미국 남부 특유의 느낌이 납니다.


맑은 하늘 아래 휘날리고 있는 루이지애나 주기.









낮에 본 미시시피 강의 모습.

확실히 멤피스에서 봤을 때보다 주변 지대가 낮아보이는게 확연히 느껴집니다. 이러니 태풍 등 재해때마다 침수가 일상...


리버프론트도 꽤나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날씨만 좋다면 상당히 걷기 좋은 장소가 됩니다.


여기서 바라본 CBD.

전 편에서 보여드렸던 프렌치 쿼터 바로 옆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신구조화가 적절히 어우러진 미국의 몇 안되는 도시들 중 하나.


이번엔 빨간색의 뉴올리언스 트램.

아쉽게도 직접 타보지는 못했습니다... (뉴올리언스 구도심 자체가 걸어서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크기여서)



미국 여느 도시와 확연히 다른 풍의 건축물들.

그나저나 홈 오브 잭스 ㅋㅋㅋㅋㅋ


전날 밤에 왔던 잭슨 광장(Jackson Square)에 잠시 들리기로.


지금은 잭슨 광장이라는 이름이지만, 프랑스령과 스페인령 시절에는 각각 Place d'Armes(불어), Plaza de Armas(서어)라는 심히 라틴아메리카 도시 한가운데 광장스러운 이름의 광장이었습니다.

사실 주변 건축물들의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라틴아메리카 모습이지만, 현재는 미국 땅...


아직은 이파리가 다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쉬웠던 2월의 뉴올리언스.

하지만 3-4월부터는 다시 미친듯이 더워지기 시작하니 어찌보면 지금이 딱 적기이긴 합니다 ㅋㅋㅋㅋㅋ


굳이 재즈 바 같은 곳이 아니어도 길거리 악사들한테서 재즈를 원하는 만큼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뉴올리언스.


Cafe Du Monde라는 유명한 카페에 와봤습니다.



겁나 유명한 카페답게 줄까지 약 15분 가량 서가며 들어간 카페인데,


다름아닌 저 베네(Beignet)라는 페이스트리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죠.

카페오레(Café au lait(불)=Cafè Latte(이)=Café con leche(서)=Milk Coffee(영))도 함께 시켰는데, 가루설탕을 듬뿍 끼얹어서 겁나 달아보이지만 의외로 많이 달지 않고, 딱 한국의 옛날꽈배기 맛이 납니다... ㅋㅋㅋㅋㅋ

참고로 프랑스 본토에서는 베네가 거의 20종류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도우의 빵을 총칭하지만, 미국 특히 루이지애나에서는 이 빵만을 베네라고 합니다.

(이거 완전... 피자?)


가격도 미국치고는 생각보다 얼마 안해서 꽤 든든한 아침밥이 되었습니다.



옛날 모습을 간직한 도시라는 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군요.




남프랑스풍의 알록달록한 길을 하나 지나보면


뉴올리언스에서는 루이지애나의 근본인 프랑스 깃발도 게양해 주는군요.

사실 미국 국기보다는 프랑스 국기가 더 잘 어울리는 도시... ㅋㅋㅋ


이런 카페들에도 재즈 공연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걷다보니 도착한 한 시장.


프렌치 시장(French Market)이라는, 특이한 음식 및 기념품들을 팔고 있는 시장입니다.


여기 보시는 대로...



개구리 다리와 악어고기 튀김이라는, 지금 세대 한국인에겐 약간 생소한 식재료들도 절찬리에 판매중입니다 ㅋㅋㅋㅋㅋ


이 시장은 자전거, 스케이팅(?), 개, 흡연 금지라고 하더이다... ㅋㅋㅋㅋㅋ


보면 볼수록 미국같지 않은 풍경.


프렌치 쿼터 끝자락에서 바라본 프렌치 쿼터와 뉴올리언스 CBD.


이렇게 뉴올리언스는 얼추 둘러보았고, 사실 이 도시에 조금 더 있고 싶었지만 잠시 뉴올리언스 근처의 다른 곳으로 향하고자 공항으로 가서 차를 빌리러 갔습니다.

어디로 갔을지는 다음 편들에서 확인해보시면 되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