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서 발간하는 보고서를 보면, 지방의 극적인 지표하락이 2015년을 기점으로 시작됨. 


단순히 한 개 지표가 아니라, 그 때부터 경제/인구/산업 등 여러 측면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짐. 특히 가장 크리티컬한 것은 지방인구의 상당수를 갖고 있던 광역시, 도청소재지, 공업도시의 인구 하락임. 




오늘 나온 한은 리포트에서는 2001-2014년 대비 2015-2022년의 지역경제 변동을 분석했음.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경제성장률 하락이 두드러졌고

전체 국가성장률 기여도의 48%를 담당하던 비수도권이 29.9%로 전락함. 





한은은 이러한 경제변화가 수도권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첨단산업의 발전 및 지방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쇠퇴 때문으로 분석함. 


특히 2010년대부터 중국의 중공업 및 제조업의 국제적 위상 성장으로 한국의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놓이게 되었음. 


한국은행은 이 효과가 2010년대 중반에 나타났고, 제조업으로 먹고살던 지방의 급격한 경제적 성장하락이 나타나며 인구가 감소하고 지방소멸 시대로 들어섰다고 분석함. 




실제로 2015년 이후 수도권-비수도권간 임금/고용률/성장률 격차가 커지면서 지방청년 유출도 심화됨.


2010년대 초까지는 도시화가 둔화되고 비수도권 산업도 호조를 보였으나, 이후 수도권의 지식서비스 및 IT 산업 급성장과 함께 집적경제가 발현되면서 수도권 집중이 심화된 것으로 추측됨. 


더불어 이 시기부터 수도권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전국 유통망을 장악하며 지방의 점포소매업 매출과 고용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문화와 의료 인프라의 수도권-지방간 격차도 크게 벌어지기 시작하였으며, 소비격차도 2015년 이후부터 벌어졌음. 






또 2015년을 기점으로 지방대도시의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음. 



지방소멸론이 나온 것도 이 때문. 2015년부터 지방 대도시 권역의 인구가 급감하고 긍정적 지표들이 부정적인 추이를 보이기 시작했늠. 


지식기반산업의 등장으로 세계 인구 트렌드는 교외화에서 도시 집적화로 전환되는 추세인데, 한국도 이에 따라 수도권 집중은 강해지나 지방대도시 인구는 오히려 감소하는 역행을 보이고 있음. 




한국은행은 지방의 집적화와 새로운 먹거리 발굴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