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설계가 외관만 하는건줄아니 골격 및 원자재부터 고려하는게 설계인데

아파트 위주로 공급을 한 가장 큰 이유는 효율적이고 빠른 주거 공급이 가능했기 때문임.
단위 면적당 수용할 수 있는 세대가 가장 큰 주거 방식이고, 단위 세대를 수용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시간, 비용이 가장 적게 들기 때문.

서울에만 몰려들었어? 이촌향도에서 ‘도’가 서울만 의미함? 아니잖아.
각 지역의 중심이 되는 도시로도 몰렸잖아. 그러니까 지방에서도 비슷한 나타나지. 당연하잖아. 
추론 좀 하라고 추론 좀. 

획일화가 됐지.
우리나라 자랑스럽다 이야기 할 때, 전세계 유례없는 초고속 성장했다는 이야기 빠지지 않지?
그 초고속 성장이 이뤄지려면 획일화, 규격화가 필연적일 수 밖에 없어.
효율성이 증대되니까. 그리고 그 과정을 겪은 세대가 아직도 남아 있잖아.
그러니 획일화된 가치관이 사회 전반적으로 여전히 통용되는게 이상할 일이 아니지 않냐?

그럼 부동산 시장 주 소비층이 누군데?
저 사람들 아냐? 20대 쌔빠지게 벌어봐야 얼마나 번다고. 막말로 사짜 따도 얼마 못벌어.

그럼 당연히 저 사람들 니즈를 맞춰서 공급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주 소비층이 저긴데?

그게 뭐 국가에서 주도를 했든 나발이든 어디서 생겼든. 저 사람들 젊을 적 아파트 보면서, 아 나도 저기 살고 싶다 하던 사람들이고. 획일적인것에 거부감 느끼지도 않고 편안하게 느끼는 세대야.
물론 그럼에도 그 안에서 사람마다 다르지. 달라 맞아. 그 사람들이 시장에서 유의미한 파이를 점유하고 있어? 아니지?
혹은 유의미하게 상이한 가치관을 추구해? 그것도 아니지?

그럼 어느정도 획일화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공급되는게 당연하고 상식적인 이야기 아님?

획일화된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이 문제다. 하면서 거꾸로 가니까 그 획일화된 아파트가 공급되는 이유는 또 뭐 저 수십년 전 이야기에서 찾고 있고. 


또 수 십억하니까 삶의 질이 중요하다는건 니 의견이고. 30년 된 아파트에서 몸테크 하는 사람 천지야.
삶의 질 좀 떨어져도 교육 목적으로 대치동, 목동 가서 오래되고 더러운 아파트에 사는 사람 천지고.
부동산 투자를 하다보면, 이사갈 일이 많이 생기거든? 실거주 요건 등으로 인해서? 그래서 2년마다 이사다니는 사람도 천지야.
매매 시장만 그럴 것 같아? 전세 월세 다 마찬가지야. 삶의 질이 최우선적으로만 고려되지 않아.

그럼에도 삶의 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지. 그럼 여기서도 니가 말한대로 의사결정이 이뤄질까?
삶의 질을 고려해서 20년 - 30년 살면 되겠다 그치?
그만한 목돈을 만들어서 주택 구매가 가능해? 
세상에 돈 잘버는 사람만 사는 것도 아니고.

예나 지금이나 집한채 살라면 10년, 20년은 벌어야 됐거든?
평생 소원이 집 한채 갖는거다는 우리 윗세대도 그랬고, 그 윗세대도 그랬어.
일하기 시작해서 10년 20년이면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하잖아?
부모님이랑 살래? 

그럼 지금 내 형편에 맞는 집을 구하겠지?
그게 최종 목적지야? 아니지?
그럼 지금 내가 이 집에 들인 돈을 보전하고 싶지 않을까?
내 집을 갖기 위한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지나가는 거처가 많은거지.

그래서 부동산 시장의 거래 대부분은 중고거래거든?
누가 살던 집 사고, 살던 집 팔고 하는거야.
저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 과정마다 내 개성을 살려?
그럼 ’내 집‘이 늦어져.  

서울 어디 오래된 건물 리모델링해서 거주하는거 다큐인가 거기 나오던데,
40년 50년 됐다고 그게 뭐 얼마 안하냐?
그리고 인테리어 시공을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잘 모르나본데, 아파트 기준으로도 기본 인테리어 수천만원 깨진다. 
그런 오래된 건물 리모델링은 어후 답도 안나와. 어디서 뭐 얼마로 했다 이런거 나오니까 그게 시장가격이라고 착각하나본데, 그건 본인이 그런 쪽에 지식이 상당할 때나 가능한거고. 

20년 쯤 된 아파트만 돼도 인테리어 공사 중간에 한번 한거 아니면, 쉬이 들어가서 살기 힘들어.

자 그럼 니가 말한 부동산 시장의 병폐가 의사결정이 삶의 질 위주로 안이뤄져서 그런거야?
되려 많은 사람들이 내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 있기 때문에 시장에 생기는 문제 아냐?

저것도 아파트 위주로 공급해서 생긴 문제야?
왜 부동산 시장이 문제가 생기지?
> 우리나라 주거는 아파트 위주네? 이것도 아파트가 문제임. 
이런 흐름이냐?

아파트가 아니라 일반 주택이었으면 저런 문제가 안생겼어? 획일화 안됐으면 안생겼어?
문제 인식을 했으면 왜그런지를 따져봐야지 왜 결과를 맞춰놓고 그 반대로 가냐고.
연역적 추론을 해도 검증을 하라고 검증을.

아파트가 문제네. 부동산 시장도 아파트 문제임. 이게 맞는 구조냐?

그리고 애플이 왜나오고 거기서 디자인이 왜 나오냐 대체. 공급이 먼저고 수요가 따른다는 이야기에 대한 예시를 든건데.
아파트도 공급이 먼저 생긴거라며, 스마트폰도 공급이 이뤄지니까 수요가 생긴거잖아.
즉, 공급이 수요를 쫓는게 아니라 그 둘이 반대될 때도 있다고. 애플 디자인이 왜 나오냐 진짜. 하….

댓글을 달거면, 어디 꽂혀서 이상한 소리좀 하지마셈
니 이상향을 그려놓고 거기 안맞으니까 다 잘못된거다 해버리니까 헛소리만 계속 하지.

피상적으로 아는걸 가지고 니 생각에 끼워넣지 말라고.

왜 재벌 그룹이 건설사를 끼냐고?
니가 말했잖아 그걸 기반으로 컸으니까.

결국 마진이 많이 남는거라고?
나는 회계 관련한 일을 해.

다트 들어가면, 니가 말한 대기업 공시 자료가 떠. 이맘때 쯤 작년 실적 보고를 하거든.
또 산업 연구원 등에 가면, 업종별 평균 영업이익률 나오거든?
그것도 한번 까봐. 건설업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니가 말한 그 대기업은 영업이익이 얼마나 되는지 까봐.

입주자가 하자에도 쉬쉬 한다는건, 그들의 자산 대부분이 주택에 묶여있고, 선분양 구조라 리스크를 입주민이 짊어져서 나오는 병폐지. 그게 아파트라 생기는 문제가 아니잖아?

추론을 하라니까?

단독 주택을 짓든, 내 집 인테리어 공사를 하든 뭐든 돈을 먼저 지불하면 나타나는 문제라고.
단독 주택 선금 다 받고, 목적물 인도 했는데, 하자로 인한 민사소송 엄청 많다?
인테리어 공사도 마찬가지고? 이번달에도 있었을거고, 지난달에도 있었을거고, 다음달에도 있을거야.

이게 그럼 아파트 문제야? 아니면 거래 방식의 문제야?
아파트만 저렇게 거래되는거야?

왜를 따져가며 근본적 이유를 찾지 않는다며 한국인은.
너 똑같다고.

아파트 문제임 박아놓고, 왜인지 안따지고 거기 다 때려박잖아.

다시한번 물어볼께. 선분양이라는 거래 방식으로 인한 병폐는 그 목적물이 아파트라 생기는거야? 아니면 거래 방식에서 생기는거야?

재벌이 건설사를 하니까 마진이 남는 알짜배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그걸 검증을 해봐야지?

왜 자꾸 검증하지 않고 그걸 결론짓고 그 위에서 뭘 쌓아감?
수억, 수십억 쓰고 산 집에 하자가 있는데 쉬쉬하는 이유는 왜 생각을 안해보고?

쉽게 말하면 주거 시장에 너처럼 개성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그렇게 바뀔거야.
근데 그렇지 않기에 안그런거고. 그건 ‘잘못된’게 아니라. ‘니 맘에 안드는’거고.

돈 많은 이들은 그렇게 집을 짓고 살아. 판교 운중 디바인 유명하잖아? 거긴 땅만 분양했어. 주택 설계는 본인 입맛에 맞게 하라고.

너 옷 사러가면, 기성품 중에서 골라 입잖아. 그치? 나도 그렇고 대부분 그래.
근데 좀 돈을 더 주고 옷을 사러 가잖아? 그럼 내 몸에 맞춰서 나와. 맞춤 정장 같은게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옷이 완성되지 않은 채로 나오거든. 사는 사람이 보고 몸에 맞춰 입으라고.
통상 웨딩 드레스가 그래.

대중을 상대하는 시장은 주택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에 그래.
그래야 소비자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할 수 있고, 공급자 역시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거든.

외관에 신경 쓴 멋진 건물로 구성된 도시? 좋지.
그럼 그 외관에 대한 신경은 공짜로 나오는거야?
그 돈은 누가 낼건데?

운중 더 디바인은 돈 많은 이들이 입주를 해서 부담을 했어. 그 비용을 말야.
근데 도시를 그렇게 구성해?

유니클로 가서 셔츠 한장 사면서, 왜 맞춤 서비스가 안되냐. 사람 몸이 다 같냐 이러면 그게 상식적인 불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