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부에노스아이레스 전경 (출처: https://americasquarterly.org/fulltextarticle/10-things-to-do-buenos-aires/)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31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정안에서 한국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를 이어주는 하이퍼루프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구상 직선 거리로 2만 km에 달할 정도로 멀리 떨어진 서울역에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레티로역 간을 약 13000 km의 터널을 건설해서 열차를 운행시킨다. 최근 각광받는 하이퍼루프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최대시속 약 28000 km의 극초음속으로 열차를 운행함으로서 빠르게 아르헨티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특히 지구 자체의 중력을 활용하여 지구 중심부까지 최대한 가속을 한 이후에, 그 속도를 이용하여 최소한의 전력으로 아르헨티나 지상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에 직항 항공편이 존재하지 않아 미국이나 유럽을 경유해서 순수 비행시간만 24시간 이상 걸리던 서울-아르헨티나 간을 약 45분 정도만에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기존에 고국을 방문하기 부담스러웠던 남미 지역의 교민들이 편리하게 한국을 드나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류 컨텐츠의 주 수요층 중 하나인 남미의 국민들도 보다 손쉽게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불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하이퍼루프를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저렴하게 생산되는 쇠고기를 비롯한 농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운송하여 한국의 식품 물가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충북 청주시 소재의 모 시민단체에서는 "아르헨티나행 하이퍼루프는 대한민국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점인 오송역에 건설되어야 한다"며 신규 노선의 서울행을 강경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건설이 어떻게 추진될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