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선투표제라고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은건 아니다.

일례로 2002년 프랑스 대선에서는 좌파계 후보 난립으로 장 마리 르펜이 2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일이 생겨남. 즉, 현행 투표제는 1등이 되기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선투표제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결선투표제도 2등 안에 들기 위한 단일화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


2. 피로도 심화

가뜩이나 정치과열이 심한 나라인데, 선거 2번 치르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피로도가 심할 거라 생각됨.


3. 다당제 실현?

결선투표제가 정착된 나라들을 보면 정치구도가 좌/우/중도 3당제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음. 일례로 2022년 프랑스 대선에서는 중도 마크롱이 1위, 우익 마린 르펜이 좌익 장뤽 멜랑숑과 1% 차이로 2위를 해서 결선에 진출함. 나머지 후보들은 10%도 못넘었고.


4. 중도정당 과대대표

3에서 생기는 문제가 중도정당 과대대표. '어? 그럼 좋은거 아닌가?' 하겠지만, 보통 결선투표제에서는 대선마다 중도정당이 매번 결선에 오르고 좌파 또는 우파 정당 중 하나와의 대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이렇게 되면 중도정당이 결선투표에서 좌나 우 한쪽의 표를 받아 이기는 경우가 많고, 이러면 좌/우가 명확히 갈리는 정책은 제대로 시행하기가 힘듬.


이런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정치개혁 수단으로써의 결선투표제는 별로 좋아하질 않음. 차라리 선호투표제를 했으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