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젝트 마치고 연차 쓰면서 루삥뽕 놀고 있는데, 

간만에 친구들 만나서 근황 나눔. 


아무래도 뭐 결혼 준비나, 결혼한 친구들도 있고 하다보니 부동산 이야기를 종종 해.


어디 살고 싶냐는 이야기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많이 갈리더라.

지금은 4명 다 서울에 거주 중.


고향 내지는 고향과 가까운 소도시에 내려가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는 지방 출신 친구도 있고.

반대로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무조건 서울에 있고 싶다는 친구도 있고.

나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무조건 서울…

다른 서울 출신 친구는 거주지에 대해 비만 안맞으면 된단 마인드고 ㅋㅋㅋ


확실히 주거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많이 반영되는 것 같아.


서울에 살고 싶다는 나랑 내 친구는 인프라 차이를 크게 체감하는 편인데, 좀 외향적인 성격임. 싸돌아다니는거 좋아하고, 이것저것 하는거 좋아하고.

고향에 내려가고 싶다는 친구는 진짜 도덕책에 나올법한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서, 굉장히 가정적인 성격임. 그래서 가족과의 시간이나 이런걸 중요하게 여기고, 집 크기나 이런걸 좀 중요하게 생각함. (오늘 모임에선 얘만 결혼함.)

비만 안맞으면 된다는 친구는 진짜 무던하고 소탈한 성향이고. 물 흐르듯 사는 친구. 사람이 많으면 많은대로 좋고, 여유로우면 여우로운대로 좋고 ㅋㅋ


뭐 다들 사는게 그렇듯 밥벌이나, 부동산 가격 등 현실적인 것들을 먼저 생각할 수 밖에 없지만 말이지. 

그래서 재밌는게, 


현실성 떠나 가장 이상적으로 살고 싶은 집을 이야기 할때, 서울 살이 지향하는 나와 친구는 도심 한복판의 펜트하우스 같은걸 꿈꾸고 ㅋㅋㅋ

고향 내려가고 싶다는 친구는 넓은 정원이 있는 전원 주택을 꿈꿈 ㅋㅋㅋㅋㅋ

무던하고 소탈한 친구는 우리 중 술 자주 마셔줄 놈 있는 집 옆에 살거라 그러곸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