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인식

1) AGSIW | Official Government Poll: 72.9% of Iranians Favor Separation of Religion and State

2) Government Study Shows Iranians Less Religious Than Before | Iran International (iranintl.com)

3) پیمایش ملی دینداری. ۱۴۰۲.pdf (bbc.co.uk) - 페르시아어 원문


이란 정부의 문화이슬람지도부는 정기적으로 이란인의 가치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앞서 2000년과 2003년, 2015년 조사 결과가 출판되었다고 함. 2024년 조사 사실은 국영 언론을 통해 발표되었으나 결과는 출판되지 않았는데, BBC 페르시아어판이 올 2월 20일 해당 조사 결과를 찾아서 공개했다는 모양. 주요 내용을 보면:


세속주의

• 응답자의 72.9%가 '종교는 국가와 분리되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했는데, 2015년 조사(30.7%)에 비해 많이 높게 나왔다고. 22.5%는 종교 정부를 지지했음.

• 61.9%는 관공서가 개인을 채용할 때 종교적 신념이 근거가 되어선 안된다고 응답함(2015년 42.6%).


히잡 착용

• '모든 여성은 히잡을 써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응답자의 45.2%는 반대('완전히 반대' 10.8%, '반대' 34.4%), 40.9%는 찬성('완전히 찬성' 7.9%, '찬성' 33%)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13%는 어느 쪽도 아니라고 응답함.

•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을 어떻게 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38%가 '아무 문제 없다'라고 응답했고(2015년 10.6%), 46%는 '반대하지만 여성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것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응답함(2015년 34.4%). 7.9%는 '여성의 의사와 상관없이 히잡을 강제해야 한다'고 응답함(2015년 18.6%).


종교 생활

• 85%의 응답자는 5년 전에 비해 덜 종교적으로 되었다고 응답했으며, 7%는 더 종교적으로 되었다고 응답함. 8%는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음. 앞으로 종교적 의식에 대한 전망도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 11%의 응답자는 항상 금요일 기도에 참여한다고 응답한 반면 45%는 기도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응답함.

• 쿠란의 경우 13%는 '항상 읽는다'고 응답했고, 19%는 '전혀 읽지 않는다'고 응답함(대부분은 그 중간인 듯).

• 응답자의 47%는 종교 문제에서 종교 지도자나 모방 대상을 따르지 않는다고 응답함.


2022-2023년 마흐사 아미니의 사망에서 비롯된 '여성, 삶, 자유' 시위가 이란을 뒤흔들었는데, 같은 시기 조사에서도 신정 체제에 대한 지지의 현저한 약화가 관측된 듯. 



정치 및 경제, 국제관계 전반

Iran Votes: Lukewarm on Leadership, Cool on Economy (gallup.com)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 이란인 중 정부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는 비율은 43%,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52%로 나타났음. 특히 청년층의 경우 정부에 반대하는 비율이 높았다고(61%).

• 이란인의 50%는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응답했고, 80%는 현재가 일자리를 구하기에 나쁜 시기라고 응답했음. 또한 61%는 현재 소득으로 생활하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함.

• 이란인들 중 중국의 리더십에 대한 지지는 51%로 나타났고 러시아의 리더십에 대한 지지는 이보다 낮은 31%였음(중국과 비슷하다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임).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지지는 10%에 그쳤는데, 이 비율은 오바마 행정부 시기에는 20% 언저리였다가 트럼프의 제재 재개 이후 급격히 떨어짐.

• 이란인의 26%는 해외로 이민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15-29세 연령대에선 43%였음.


미국에 대한 여론

Muslim-Majority Countries Doubt U.S. Motives (gallup.com)

역시 갤럽이 서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1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2023년 발표한 여론조사.

• 이란인의 9%만이 미국이 지역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데 진지한 태도를 보인다고 응답했고, 81%는 이에 반대함.

• 이란인의 11%만이 미국이 지역 주민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허용할 것이라 응답했고, 80%는 이에 반대함.

• 이란인의 8%만이 미국이 지역의 경제적 상황을 개선하는 데 진지한 태도를 보인다고 응답했고, 82%는 이에 반대함.

• 세 조사 항목 모두 이란은 13개국 중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음.


전반적으로 보면 정부 지지/반대 비율은 비등비등한 편(반대가 약간 더 많음). 앞서 봤듯 세속주의에 대한 지지 증가,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별개로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승인은 여전히 매우 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