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썼던 김해 일반구 분구 글 보고 김해 일반구 이름이나 기타 김해의 얼굴이 될 무언가의 이름으로 '임해, 금주, 금녕' 등의 이름을 제안하는 사람이 있길래 김해시민으로서의 개인 의견을 말하자면


저것들은 다 김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이름들임. 가야 멸망 직후야 '금관경' 이름 받고 부수도였지 그 이후부터 부산과 창원의 위성도시로 크게 발전하기까지 '임해, 금주, 금녕' 등의 이름으로 불렀던 김해는 김해사람 입장에서 별다른 특별한 게 없는 그냥 지나가는 그저그런 고장이었을 뿐임. 뭐 속현으로 창원, 함안까지 두던 시절도 있었고 '목', '도호부'였던 적도 있었다지만 그러면 뭐해 그렇게 승급된 건 순간이었고 그 동안 유명한 거 없이 지나가는 동네였는걸

대부분은 그다지 역사에 관심없겠지만 역사 많이 관심있는 김해시민이라면 아예 저 기나긴 역사의 공백기가 컴플렉스일지도 모름. 솔직히 나도 컴플렉스가 있어서 끄적이는 거고


그래서 저 이름들은 김해시에 있어서 상징성이 전혀 없음. 굳이 시민들도 높으신 분들도 관심없는 암흑기 유래 이름 갖다붙히기보단 조금 근본없고 고증에 안 맞아도 크게 번영했고 김해시민이라면 다 아는 가야 관련 이름으로 가는 게 좋아보임. 만약 지자체가 아니라 개인이었어도 자기 PR하고 싶으면 전성기나 가장 다사다난하게 드라마틱했던 시기 가지고 자기 PR을 하겠지 그저 그랬던, 별 일 없이 지냈던 시기가지고 PR을 하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