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드볼트란?

기후변화에 따른 대재난, 대재앙에 맞서 식물유전자원을 보전하고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대비하기 위해서 건설된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

노르웨이 스발바르랑 우리나라 봉화에 딱 2군데 있는데

스발바르는 작물종자, 봉화는 야생식물 종자를 보관중임.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일단 봉화의 시드볼트부터 살펴보자.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해발고도 600m에 있는데,

지하 46m 지점에 터널형으로 만들었고,

강화 콘크리트 60cm와 3중 철판구조를 사용해서 6.9 규모의 지진에도 끄떡없음.

약 2백만종의 종자를 보관할 수 있고,

추가 종자 확보를 위해 터널 2개를 뚫을 수 있게 설계됨.


국가보안시설이라 GPS 사용이 제한되고 꼭 정부의 허락을 받고 들어가야 됨.

지상은 그냥 일부 개방하는데 지하는 관계자외 출입금지임.


2022년 12월 기준으로 시드볼트 종자는 총 5,424종 192,625점이 보관되어있음.



[스발바르 글로벌 시드볼트]

원래 스발바르엔 석탄이 많이 나와 곳곳에 탄광시설이 있어서

그 중 버려진 탄광 하나를 활용해서 시드볼트를 지음.

2006년 6월 19일에 착공돼서 2008년 2월 28일에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음.


북극점에서 1300km 떨어진 스발바르 제도의 스피츠베르겐 섬에 지어졌는데,

해수면 상승으로 저장고가 침수되는 일을 막기 위해 해발 130 m 암반층 내부의 120 m 지점에 지어졌음.

저장고 온도는 섭씨 영하 18도인데,  영구동토층 내에 지어진 건물이라

별다른 가동장치 없이도 영하 3.5도 내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음.


리히터 규모 6.2의 강진 등 외부에서 가해지는 어떠한 충격에도 버틸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되었는데,

만약 이 설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천연의 암반층이 최후의 보루로 저장고를 지지해줌.

저장고의 출입구는 하나밖에 없는데, 이곳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UN과 국제기구들이 보관 중인 마스터키 6개가 모두 모여야 한다고 함. 엑조디아도 아니고


현자 보관되어있는 종자 수는 50만개 정도인데, 목표치는 450만개라고 함.

장기저장고 특성상 일반적으로 종자가 인출되는 일은 없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에서

종자저장소에 기탁했던 종자를 되돌려달라고 요청하여 처음으로 인출되었음.

근데 이 저장고의 목적을 생각하면 전혀 좋은 일이 아니라서

이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추진해서 저장고 운영까지 총괄하고 있는 국제자문위원회 의장인 캐리 파울러가

이번 최초 인출에 대해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며 안타까워했다고...


여담으로 평소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들어가보면 엄청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