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심으로 평누가 출범했으면 하는데, 지지하는 이유 정리했음



1. 어감이 너무 찰떡

평누가 평화누리의 줄임말이지만 뒤에 따라오는 특별자치의 "특" 과 평누의 "평" 이 대조되는게 재밌음.

롤 챔피언 누누처럼 귀여운 이름이기도 하고, 누누라는 단어가 벵골어로는 음경이라는 뜻이기도 함.

누물보나 누칼협 같은 신조어와도 궁합이 좋을 것 같음. 이름만으로도 다양한 밈과 지역드립이 생길 것 같아서 매우 흥미로움. 

나중에 평누도지사, 평누도의원, 평누도청 등의 약어로 불릴 생각을 하니 너무 웃김.



2. 이름과 실상의 모순에서 오는 매력

세계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매설된 지역 중 하나가 평누북부인 점 때문에 상당히 모순적인 이름임.

최근에는 북괴의 육상 도발은 거의 없었지만 판문점 도끼 사건이 평누지역에서 일어났음.

또한 판문점에서 귀순한 인민군 병사도 있었는데,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귀순한 병사와는 다르게 총상을 입은채로 귀순함.

아마 세계에서 가장 모순적인 이름을 가진 지명이 될 것. 

어쩌면  

https://en.wikipedia.org/wiki/Place_names_considered_unusual

에 등재될 가능성도 있음



3. 다른 뇌절 지명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

원래 한국 아파트들의 이름이 지금처럼 재밌는 이름들을 가지게 된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음.

듣자하니 충북에서도 특자도 출범을 추진중이라는데, 이왕이면 평누같이 재미있고 독창적인 이름으로 출범하길 바라며 나중에 행정구역 통폐합을 하더라도 기존의 진부한 지명 대신 창의적인 이름들을 붙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음. 게다가 순우리말 까지 포함한다는 점이 고무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