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한 국도(名阪国道)는 이름 그대로 오사카와 나고야를 연결하기 위해 지어진 일본 25번 국도의 국도대체우회도로이고, 미에현 욧카이치 - 나라현 텐리 구간이 해당됨. 나고야 - 오사카 간을 미에, 나라 경유로 잇는 구간 중에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대체우회도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는 지자체에서 무료로 다니게 해달라 요청했기 때문. 그렇다고 이걸 단순한 핌피로만 보기엔 어려운 것이 25번 국도의 구도로는 시골 임도 수준으로 막장이어서...

25번 국도 구도로의 모습


하지만 이 도로는 노선 기획부터 단 1000일(!)만에 완공된 도로이고, (천리교의 대형 제전에 맞추기 위해서라는 설이 있음) 얼핏 보면 왕복 4차선에 중앙분리대도 있고, 일본에서는 국도대체우회도로도 몇몇 구간은 고속도로로 치기 때문에 엄연한 고속도로로 보일 수 있겠지만 실상을 보면 88올림픽고속도로 수준으로 막장이라는 것...


1. 오메가 커브

커브 서쪽과 동쪽의 고도차는 400 m나 되는데 보통 장대 터널을 뚫어 해결했겠지만 1000일만에 지은 도로에 그럴 돈과 시간은 없었고 그냥 오메가(Ω)모양의 커브를 만드는 걸로 해결함...


2. 막장인 IC 설계

회전각 270도


IC 꺾자마자 정지선


이런 IC도 있었다더라(철거)


더 가관인 건 지금은 철거된 휴게소인데

남장수IC마냥 본선에서 좌회전해서 들어가는 휴게소... 심지어 남장수는 정지선이라도 있지 이건 다시 본선으로 돌아갈 때 가속차선도 없이 차들 쌩쌩 달리는 본선으로 좌회전해야 했음

참고로 오메가 커브 중간에 있음


3. 아무도 안 지키는 제한속도

여기는 일반국도라서 제한속도가 60 km/h로 지정되어 있는데, 누가 4차선에 중앙분리대까지 있는 도로에서 60으로 저속주행하겠냐. 80은 기본이고 100 밟아도 경찰도 아무도 단속 안 한다고 함


대회 맞추기 위해 빠르게 지어진 것도 그렇고 막장 선형도 그렇고 두 대도시를 잇는 교통로인 것도 그렇고 88올림픽고속도로랑 판박이인듯. 문제는 88올림픽고속도로는 없어졌지만 메이한 국도는 아직도 현역이라는 것과 구 도로는 더 막장이라는 것... 그래서 오늘도 수많은 차들이 4차선판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 100가까이 밟고 다닌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