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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공부한 사람은 알겠지만 일본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크게 훈령식과 헵번식 두 종류가 있음. 일본 정부는 1954년 내각 고시로 일반적으로 국어를 표기할 때는 훈령식을 사용하고, 헵번식은 한정적으로 쓰도록 정함.


가장 눈에 띄는 차이로 し, じ, ち, つ, ふ를 표기할 때 훈령식은 규칙적인 표기로 si, zi, ti, tu, hu로 쓰고 헵번식은 발음을 반영해 shi, ji, chi, tsu, fu로 씀.


초등학교에선 훈령식을 먼저 배우고 이후 헵번식을 중학교 때 배우긴 하지만 일반 사회에서는 헵번식이 더 보편적인 표기법임. 문부과학성은 14일 문화심의회에 로마자 표기법 검토를 자문하면서 "내각 고시가 70년가량 지난 상황에서 기존 로마자 표기법이 사회 실태를 반영하고 있는지 검증해 시대에 맞도록 정리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단계가 됐다"고 설명함.


문부과학성은 또한 장단음을 구별할 수 있는 표기법도 검토할 것을 요청함. 현재 훈령식은 장음으로 서컴플렉스(ˆ)를, 헵번식은 마크론(¯)을 사용하나 현실에서는 철도업계를 제외하곤 장음표기를 생략하거나 중복문자(oo, ou, uu)를 사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