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KTX-이음은 19개 편성이 존재하지만, 이미 강릉선에 11개 편성, 중부내륙선에 1개 편성, 중앙선에 3개? 4개? 편성이 들어가고 있어서 정비/예비 편성까지 고려하면 더 이상 새로 개통하는 노선들에 이음을 넣을수가 없음


문제는 이 상황에서 곧 개통할 이음 투입노선만 3개(중앙선 안동~부전, 동해중부선, 서해선)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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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가 생긴 만악의 근원은 바로 강릉선 때문. 원래 강릉선용으로 발주된 차량은 KTX-산천 15개 편성이었음. 당시에는 준고속철도용 차량이 아직 나오기 전인 상황에서 올림픽은 치뤄야 되니 어쩔수 없이 고속철도 차량인 산천을 도입했기 때문.


하지만 KTX-이음이 나오자 만성적인 경부/호남고속선 좌석난을 해결할 목적으로 강릉선에 산천을 다 빼버리고 이음을 넣은 것. 이 과정에서 원래 중앙선용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던 KTX-이음 여러 편성이 강릉선용으로 쓰이기 시작한게 문제의 원인임.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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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해중부선


여기는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개통 시점에서는 이음이 들어가지 못하고 ITX-마음이 1일 4왕복 다니기로 이미 지역 뉴스에서 보도된 상태.


2. 서해선


놀랍게도 여기에 이음이 들어간다고(...) 왜냐면, 올해 개통될 구간은 서화성남양~홍성 구간뿐이기 때문. 서화성남양역의 경우 주변에 연계교통도 뭣도 없는 논밭이기 때문에 여기서 내려서 서울역까지 갈 방법이 없음. 개통 시점에 서화성남양역을 경유해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를 신설한다는 설이 있기는 한데 이건 뭐 중부내륙선 부발고자 시절보다 더한...


아마 이 셋 중에 근소하게나마 제일 빨리 개통되는 구간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음(개통 예정일이 10월 28일로, 동해중부선의 12월 30일/중앙선 안동 이남의 12월 26일보다 빠름)


3. 중앙선 안동~부전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 계획상 일 16왕복이 투입될 예정인데, 차량 부족 때문에 16왕복은 커녕 현행 1일 8왕복을 지키기조차 어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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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1. 중부내륙선 이음 빼고 마음 넣기?

일단 1편성밖에 확보가 안되는데 줬다 뺏기가 되어버리니 충주시 반발은 뻔한 일. 가능성이 없어보임.


2. 강릉선 일부열차 ITX-마음으로 대체

제목만 공개된 코레일 내부 문건 때문에 나온 설. 강릉선 KTX를 감축하고 그 감축분을 마음으로 대체운행하는 시나리오임. 강릉시와 강원도의 항의가 있겠지만, 완전히 없애는게 아니기 때문에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시나리오.


3. 중앙선 운행횟수, 운행구간 너프?

원래 계획상 일 16왕복이 모두 부전으로 가는 시나리오였지만 16왕복이 모두 부전으로 갈거라고 예상하는 경우는 적음.


3-1. 중앙선 동대구 착발 이음 신설?

안동역 개통당시 KTX 이음/무궁화 - 동대구, 부전 방면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공개되어 돌았던 썰임. 경북북부에서는 부산보다는 대구 가는 수요가 더 많으니 일부 운행분이 동대구 착발로 운행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 부산보다 대구가 더 가까우니 소요 편성수를 줄일수 있는 방법임.


3-2. 안동 착발 유지?

사실 1로도 소요 편성수를 16왕복이 가능할 정도로 드라마틱하게 줄이기는 힘든지라 조심스럽게 나온 의견. 현재 중앙선 선로용량 문제로 서울역 착발 중앙선 ktx는 서원주역에서 강릉선 ktx과 복합열차로 운영하는데, 강릉선 KTX가 감편 후 ITX-마음으로 대체된다면 정차역이 많은 열차들이 ITX-마음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병결 대상인 서원주 정차 ktx가 감편되어 당초 이야기가 나왔던 16왕복 중 8왕복 서울역 착발을 실현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큼.


결국 모든 서울역 착발편성을 포함한 일부 열차는 여전히 안동역 착발을 유지하지 않겠느냐는 것. 이 말을 뒤집어보면 부산 방면에서 오는 ktx는 전부 청량리 착발이 됨. 이 경우 2면 4선 승강장이라 회차용량이 제한되는 안동역이 가장 큰 관건이 될듯.


3-3. 태화강역까지만 운행?

경부선 ktx라는 대체제가 있는 부산 대비 울산역이 시내에서 먼 울산은 태화강역의 ktx-이음 운행을 기다리는 여론이 많기 때문에 태화강역까지만 운행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제기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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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앞서 말했듯이 중앙선용으로 도입된 ktx를 강릉선용으로 전용한 형태라, 이 문제는 언제든지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


현재 계획되어있는 추가도입분들 전부 서해선, 동해(중부-북부)선, 월곶판교-여주원주선, 춘천속초선, 경전선, 수서광주선, 충북선 고속화용이기 때문.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순수증차분 도입이 필요한데, 관련 계획은 없어서. 사실 정부 예산이 일부 투입되는 코레일 차량도입의 특성상 정부의 허락을 맡아야 되는데 뉴스로 나올만큼 심각하지 않은 이상 정부에서는 순수증차분 도입을 잘 허가하지 않으려 할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