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의 정의를 피부색이 백색인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당연히 백인이라고 하기 어렵지.
백인은 동물로 치면 흰토끼, 백호 같은 알비노임. 사람이나 동물이나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있어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음. 이 때문에 피부가 검거나 갈색으로 보이는 건데 백인들은 이게 부족함. 알비노도 정도에 따라 다른데 백인은 그나마 피부색이 조금은 있는 상태임. 완전 알비노는 정말 젖빛처럼 유크림처럼 새하얌. 말 그대로 퓨어 화이트 스킨임.
그런데 중동쪽은 되약볕이 강한 곳이라 그렇게 하얀 사람은 일반적으로 생존하기 어려움. 그런 사람들은 차도르 같은 걸 필수로 해야 됨. 안 그러면 살기 힘듦. 북반구보다 일조량이 더 많다는 남반구의 백인들이 유독 피부암에 잘 걸린다고 하는데 이게 멜라닌 색소 부족 때문도 있고, 애초 해당 지역 원주민들의 피부색을 보더라도 거무잡잡한 게 그 지역에 살기 적합하도록 진화한 것임.
이런 의문이 있는 건, 중동이 과거 유럽 지역을 약탈하면서 백인 여성을 성노예로 매매하고 소유했던 이력 때문임. 혼혈되니까 어느 정도 백인의 유전자가 전달되어 닮은꼴이 될 수 있음.
유럽과 중동이 거리가 가까워서 인류 이동 과정에서 비교적 닮은꼴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도 있음.
고대에 아리안족이 유라시아 대륙 중서부에서 남하하면서 페르시아 고원과 인도 북부까지 침략하는데 이 때문에 인도는 북부와 남부가 인종 구성이 다르다고 함. 그런데 아리안족은 유목민이었고 상대적으로 소수였기 때문에 중국의 유목민들처럼 인도에 동화됐음. 혼혈이 조금은 됐으니까 외모가 달라질 수는 있고 유전자가 전달되기는 했겠지만 그렇다고 백인이라고 하기에는 피부가 짙은 편임. 피부가 남들보다 좀 옅으면 그걸로 상대적으로 하얗다고 하는 경향이 있어서 백인이라는 말이 막연히 코카소이드라는 뜻은 아닌 것 같음. "나는 피부가 하야니까 햇볕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신분이 높은 고귀한 사람이다!" 라는 의미가 깔려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