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 청주시와 상당구 간의 기피시설 설치 문제로 인한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정훈 상당구청장이 주민들과 함께 강력한 반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정훈 상당구청장은 25일 상당구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기피시설 설치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수백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구청장의 연설에 큰 박수를 보냈다.

이정훈 구청장은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랑하는 상당구민 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우리 상당구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청주시가 우리 구에 기피시설을 설치하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많은 구민들께서 걱정과 분노를 표하셨습니다. 저 또한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이번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상당구는 이미 다양한 환경 부담을 감당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또다시 우리 구에 기피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것은 구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입니다. 이는 명백히 부당한 결정이며, 우리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 이정훈은 상당구청장으로서 구민 여러분의 편에 서서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청주시와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우리 목소리를 분명히 전달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입니다. 또한, 청주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구민 여러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힘은 바로 여러분의 단결과 지지에서 나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상당구를 지키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읍시다. 우리가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훈 구청장의 연설이 끝난 후,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기피시설 설치 반대 구호를 외치며 강력한 의지를 다졌다. 주민 대책 위원회는 "구청장님의 강력한 의지 표명에 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구청과 협력해 기피시설 설치를 막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와 상당구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청주시의회는 중재 역할을 자임하며 양측 간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의회는 조만간 주민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