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이거 맞음. 4호선은 어차피 노원역 지나면 상계-당고개뿐이라 노원역을 지나갈 일이 별로 없음. 7호선도 노원 다음 마들부터는 서울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노선이라서. 노원구 주민 입장에서는 노원역은 왠만하면 동선의 시작, 또는 끝이지 지하철 타고 환승해서 노원역을 지나갈 일은 거의 없음. 뭐 사는 위치 따라 개인차가 좀 있긴 하겠지만.
접점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종로, 강남, 홍대-신촌까지면 몰라도 노원구하고 강서구쪽은 ㄹㅇ 진짜 같은 도시란 느낌도 별로 안 들지. ㅋㅋㅋ 일 때문에 간 적 있긴 한데, 가는데 걸리는 시간 자체도 엄청 길고 정말 꼭 거기 가야 할 일이 있으니까 가는거지 평소에 자주 드나들 일은 없는 동네지.
빨강하양 굴뚝 말하는거지? 그 굴뚝도 재미있는 물건이야. 원래 노원구 아파트단지들은 단지 단위로 벙커C유 때서 단지별 난방/온수공급을 했거든. 근데 열병합발전소 지으면서 거기서 나오는 온수를 쓰게 되면서 벌써 20년 전부터 더 이상 안 쓰게 된 굴뚝이거든.(그 이후에 지어진 단지들은 굴뚝 없음) 그런데 그 굴뚝은 철거하자니 위험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서 할 수 없이 그냥 남겨둔거. 나는 뭐 안 잊혀진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 그 거대한 굴뚝이 엄청 눈에 띄긴 하지. 아파트들이 15층이니 그것보다 더 높게 올려야 했던 굴뚝이니까. ㅎㅎ
그리고 같은 구라는 인식은... 개인차가 크긴 하겠지만, 내가 보기엔 있어. 그것도 꽤 강해. 왜냐하면, 노원구 자체가 도심 기능이 계층화 된 계획도시의 면모가 강하거든. 그러다보니 노원구의 모든 생활권은 결국 구 내 최상위 도심기능을 노원역 역세권에 의존하게 되거든. 서로 생활권이 겹치니 당연히 같은 구라는 인식이 생기는 거 아니겠냐
물론 뭐, 상계동 일대와 공릉동-월계동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생활권 분할이 있긴 하지. ㅎㅎ 그래도 사실상 구 전체가 일종의 광역생활권으로 묶여있다는 게 내 인식.
예를 들어 1) 마들역 근처 2)노원~중계역 사이 상계주공 3)중계역~하계역 일대 아파트단지들 4)공릉역-원자력병원 근처 아파트단지들 이 4개의 블럭을 비교해보쟝. 이 넷은 당장 규모만 해도 고만고만한 도시 하나 수준은 되고, 당연히 각각 별개의 생활권을 가지고 있지. 하지만 이 네 블럭에 사는 사람들 모두 구 내 최상위 도심기능은 노원역에 의존해=노원역에 자주 나가. 그러다보니 내가 저 동네 갈 일은 별로 없어도 저 동네 역시 같은 노원구의 일부라는 인식은 분명히 생긴다고 보는거. ㅎㅎ
상중하계동하고 월계/공릉동이면 약간 남남이긴 해. 왜냐하면 공릉/월계동은 (노원구치고는) 구시가지 분위기가 어느정도 있어서 상중하계동의 20세기적 신도시하고는 분위기 차이가 있긴 하거든. 그리고 지하철 교통망을 봐도 4-7호선에 의존하는 상중하계동에 비해 월계동쪽은 1/6호선이 지나가고. 노원역 도심에 대한 의존도로 따진다면 상중하계동에 비해 월계공릉이 좀 의존도가 낮긴 하지... 근데, 나도 어릴때 월계동 살고 공릉동에도 살아봤지만 굳이 석계역 지나서 회기나 안암쪽으로 나가는게 그렇게까지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니었거든. 볼 일이나 놀 일 있으면 그냥 노원역쪽이 더 가깝고.
노원구 생활권이
노원역 북쪽 수락산&마들
당고개&상계&노원 4호선축
동일로 따라서 중계&하계
경춘선을 경계로 공릉
그리고 월계 이렇게 나뉘어서
글씬이 말대로 노원역을 중심으로 모이기는 한데 생활권이 다르다고 해야하나? 중계동 사람이 병원이라던지 세이브존을 간다던지 빼고는 공릉월계쪽으로 갈일은 별로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