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상으로는 울릉이 영양보다 낫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가보면 진짜 울릉이 더 낙후됐다는게 느껴짐


이게 낙후된 부분이 한둘이 아니라 단순비교하기가 어려운 부분인데

대충 요약하면 이러함


1. 영양은 차 끌고 1시간 좀 넘게 가면 안동, 2시간동안 가면 대구에 갈 수 있음. 무려 2시간이나 걸린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는데 울릉은 2시간동안 배 타면 울진 죽변항도 못 가고 독도나 겨우 감. 카카오맵에 보면 울릉도-독도간 1시간 20분 걸린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공식 소요시간이 1시간 50분임. 3시간을 가면 겨우 동해 묵호항에 도착할 수 있는데 동해는 안동보다도 작은 동네임. 4시간을 가야 겨우 포항에 도착하는데 포항은 대도시라곤 하지만 대구랑 비교할 동네는 아님

거기다가 뱃삯도 ㅈㄴ 비쌈 포항까지 가는데 편도로 6만원임

여기다가 영양의 경우 어디서 출발하든 바로 차 끌고 목적지로 갈 수 있지만 울릉은 무조건 항구까지 가야 배를 탈 수 있고 그마저도 시간이 정해져 있음


2. 영양 인프라보다 울릉 인프라가 더 좋다고 하는데 이거는 일단 수치상으로 보면 그런 것처럼 보일 수 있음. 하지만 실제로는 울릉은 동떨어진 섬이라 섬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니까 부족한 인구에도 인프라가 있는거고, 영양은 다른 동네 가면 되니까 인프라가 딸려 보이는거임


3. 영양 도로는 굉장히 열악해 보이지만 울릉에 비하면 훨씬 잘 깔려 있음. 울릉은 도로도 좁고 왕복 2차로 넘어가는 도로를 찾아볼 수가 없고, 시내 도로는 편도 1차로로 나 있음. 참고로 울릉은 일주도로 하나 개통되는데 50년 넘게 걸린 동네임. 거기다가 깔린지 오래된 도로도 많아서 중간중간 공사도 하고 있더라


4. 시가지도 영양같은 경우에는 평지에 있는데 울릉은 진짜 경사진 곳에 다닥다닥 붙어 있음. 땅이 나리분지 빼면 없다시피 해서 울릉은 죄다 경사진 곳밖에 없음. 로드뷰로 도동항부터 울릉의료원까지 쭉 따라가 보면 답 나옴


5. 울릉이 관광지 활성화도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거는 울릉 자체가 지형이 특이해서 그런거고 실제로는 유지보수라든가 시설같은게 굉장히 열악함. 심지어 봉래폭포 매표소는 컨테이너 박스...


지표상으로는 울릉이 더 나아보일 수도 있겠지만

진짜 울릉은 동떨어진 섬이기 때문에 영양보다 굉장히 열악함

육로로 연결되어 있다는거는 정말 중요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