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봄:
포푸라마치의 어원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플러 나무가 우거졌던 감전 나루터에는 일본식 주점이 여럿 들어섰고, 사람들은 이 일대를 '포플러'와 마을을 뜻하는 일본어 '마치'를 결합해 포푸라마치로 불렀다. 이후 산업화 시대를 겪으면서 사상공단이 급성장했고, 포푸라마치에는 불법 퇴폐업소가 우후죽순 들어서 한때 200곳이 넘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성매매 방지 특별법 시행과 사회 분위기의 변화 등으로 퇴폐업소는 사라지고 현재는 빈 점포들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 상황이다.
사상구청은 3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홍등가였던 이 일대를 '추억의 거리'로 확 바꾸고자 한다. 먼저 2층짜리 공가를 리모델링해 7080 음악과 DJ, 전통차 등을 갖춘 '포푸라맞이 다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1970년대 영화 포스터와 교복 등 각종 소품을 적극 활용해 향수를 불러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70201000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