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가보고쓰는글입니다




면적 1,141,748km²에 인구 5000만 명으로 스페인어권에서는 멕시코에 이어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콜롬비아인 것. 지도로 보면 정글과 사바나, 산밖에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인구가 많은데 기후가 시원한 안데스 산지가 나름 인구 밀집 지역(약 70%)이고 카리브 해 연안 지역이 그 다음(20%). 밀림과 늪지, 무장세력(...)이 많은 태평양 연안과 아마존, 북동부 야노스 초원 지역은 거주하는 인구가 거의 없음.



지도만 올리면 무언가 아쉬우니까(?) 콜롬비아의 여러 지역에 대한 스트리트뷰 사진을 함께 올리기로 함:



콜롬비아의 경우 6개 자연지역으로 뚜렷이 구분됨: 태평양, 카리브, 안데스, 오리노키아, 아마소니아, 그리고 도서 지역. 앞서 언급했듯 인구의 대부분은 안데스 산지에, 그리고 보다 적은 수가 카리브 지역에 거주하고 나머지 지역은 인구수가 적은 편.




콜롬비아 서부의 태평양 연안 지역은 안데스 산지와 바다가 만나고 있는데,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서풍이 안데스 산맥에 부딪히면서 엄청나게 많은 비를 뿌리기 때문에 ㅡ 가령 초코 주의 주도 키브도의 연강수량은 8,130mm(!)이고 연간 강수일수는 평균 304일 ㅡ 울창한 열대 우림으로 덮여 있음. 인구밀도는 낮은 편으로, 거주하는 인구의 대부분은 흑인으로 구성되어 있음. 무장단체와 카르텔의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라 치안은 영 좋지 못한 모양이고, 서북쪽으로는 파나마와 접하고 있지만 이 지역을 건너가는 육로는 없음.




콜롬비아 북부 지방은 카리브 해와 접해 있으며 콜롬비아에서 유럽인들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으로 (짤에는 안나왔지만) 카르타헤나나 산타마리아와 같은 역사적 항구도시들이 위치. 이 지역은 대체로 평평한 사바나 지역이지만 해발 5700m의 콜롬비아 최고봉 크리스토발 콜론 봉이 평원 한가운데 고고히..는 아니고 뭉텅이로(?) 서 있고, 동북쪽 끝으로 가면 사막도 국지적으로 나타남. 주민은 대부분 혼혈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태평양 연안만큼은 아니어도 흑인이 소수인종으로 거주한다고.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3개 도시 ㅡ 보고타, 메데인, 칼리 ㅡ 를 비롯해 콜롬비아 인구의 과반수는 안데스 산지에 거주하고 있음. 이들 산지는 최고 높이가 해발 4000-5000m에 이르며, 수많은 화산이 분포하고 있다는데 스트리트뷰로 보면 왠지 죄다 구름에 가려서 보이질 않음 ㅋㅋ; 높은 고도 덕분에 수도 보고타를 비롯해 많은 곳이 쾨펜의 기후 구분으로는 Cfb에 속함. 지하자원을 제외하면 콜롬비아 수출품목 중 1위를 차지하는 커피가 고원 지대에서 산출됨.


고원의 중앙에 보고타가 위치하는데, 통계를 보면 북동쪽(ex: 부카라망가)이 상대적으로 1인당 GRDP가 높고 치안이 안정된 반면 서쪽(ex: 칼리)은 1인당 GRDP가 낮고 치안이 불안한 것 같음. 주민구성은 고원지역이 콜롬비아에서 소수인종(흑인, 원주민)의 비율이 낮은 편.




동북쪽의 인구가 희박한 오리노키아 지역은 야노스Llanos라고 부르는 초원 지대로 되어 있는데, 기후를 찾아보면 강수량이 상당히 많은데도 초원인 지역. 우기에 홍수가 잦아 대부분 지역이 습지나 다름없어가지고 전통적으로 소를 키웠다고 하는데, 80년대에 야노스 초원 일대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된 이래 지금은 콜롬비아 최대 수출품이 석유가 되면서 콜롬비아에서 1인당 GRDP가 가장 높은 지역이 되었음.



아마조니아 지역은 콜롬비아 영토의 35%를 차지하고, 절대다수는 열대우림으로 덮여 있음. 이 지역은 콜롬비아에서 가장 인구가 희박한 지역으로, 원주민 비율이 상당히 높아서 동부의 과이니아·바우페스 주는 아직도 원주민 인구가 전체의 70%를 넘김. 2017년 정전협정 체결까지 콜롬비아 최대 무장단체였던 FARC(일부는 아직 무장 투쟁을 고수중임)가 아마존 정글에 근거지를 두고 있었는데 덕분에(?) 카케타와 푸투마요 주 일대는 세계적인 코카인 생산지인 모양.. 



특이사항으로 니카라과 앞바다에 산안드레스와 프로비덴시아라는 섬이 있는데 콜롬비아령임. 영국과 스페인, 중남미 독립 이후에는 콜롬비아와 니카라과 등이 영유권을 다투었는데 니카라과와 콜롬비아는 섬의 영유권을 두고 ICJ까지 갔고 ICJ는 이 섬이 콜롬비아 영토라 판결했음. 섬의 주민은 대부분 개신교를 믿고 영어와 영어계 크레올어를 사용하는 흑인인 라이살(Raizal)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20세기 중반부터 섬이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콜롬비아 본토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