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저출산 고령화 언급할 때 한국과 일본을 많이 비교함.
그런데 한국은 일본보다 저출산 고령화가 늦게 찾아왔고, 그 일본보다 정도가 더 과격하다는 차이가 있음.
그런데 인구통계적으로 한국과 진짜 비슷한 나라가 하나 있음.
바로 대만임.
대만이 나라 취급도 못 받아서 그런지 잘 안 알려져 있더라.
출산율
2015년까지만 나와있지만 장기 추세가 잘 나와서 이걸로 올림.
보다시피 한국전쟁 끝난 1950년대 중반부터는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게 움직임.
참고로 2019년 기준 출산율은 한국 0.92, 대만 1.05.
비슷하게 움직이는 추세 자체는 유지됨.
기대수명
그나마 여기 요소 중 제일 차이가 큰 거.
전에는 한국이 대만보다 기대수명이 낮았는데 2000년에 역전됨.
기대수명 증가속도가 한국이 대만보다 빨라서, 큰 추세 변동이 없는 한 차이는 더 벌어질 듯.
2020년의 인구 피라미드
한국이 약간 더 나빠보인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계적으로 보기엔 꽤 유사한 편임.
출산율이 비슷하게 움직여서 그런 듯.
참고로 두 나라 모두 0-4세는 저것보다 수가 적음.
옛날에 만든 추정치같은데, 두 나라 모두 예상보다 출산율이 더 낮음.
미래 인구추계
2050년쯤부터는 한국이 좀 더 나빠보인다는 차이는 있지만,
그때 예측을 지금 하는 게 얼마나 의미있을지는 모르겠음.
비슷한 시기(2020년대 초중반)에 정점 찍고
인구순유출이나 낮은 기대수명 없이 극도로 낮은 출산율 하나로만 인구가 급감한다는 데에선 비슷함.
고령화
한국과 대만은 2019-2050년 사이 노인인구 비율 증가폭이 각각 1위, 3위.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빼면 실질적으로 1,2위...
한국과 대만은 세계에서 제일 고령화가 급격한 두 나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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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대만이 한국보다 약간 나아보이지만
세계적으로 이만큼 유사한 나라 둘 찾기도 쉽지 않음.
글고 대만이 고령화가 덜 된 건, 대만 기대수명이 더 짧은 것도 약간이나마 기여해서 좋은 이유만 있는 건 아님.
또 이 정도의 격차는 나중에 뒤집힐 수도 있는 거고.
인구통계학적 예측은 그나마 정확도가 높지만(이미 태어난 사람들이 있으니까) 항상 맞아떨어지는 건 아님.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당장 2006년 인구추계로는 한국 인구 5000만 못 넘는다고 했지만 벌써 5200만에 근접함.
그리고 2015년부터 시작된 한국의 출산율 급감은 누구도 예측 못 했음.
출처:
Our World In Data - Fertility Rate (https://ourworldindata.org/fertility-rate)
Our World In Data - Life Expectancy (https://ourworldindata.org/life-expectancy)
CIA Factbook (https://www.cia.gov/library/publications/the-world-factbook/)
UN World Population Prospects 2019 (https://population.un.org/wpp/)
UN World Population Aging 2019 (https://www.un.org/en/development/desa/population/publications/pdf/ageing/WorldPopulationAgeing2019-Highlights.pdf)
+ (수정) 원래는 Our World In Data는 embed로 올리려 했는데 깨져서 그냥 이미지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