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급속도로 고령화되어 2040년쯤 되면 인구부양비가 선진국 최악 수준까지 악화되지만,
특이하게도 현재(2010년대 말 기준) 인구부양비는 선진국 최고로 좋음.
보다시피 전체대비 노동가능인구(15세-64세) 비율이 유일하게 70%를 넘어 OECD 최고임.
대만도 임의로 추가하면, 선진국 중에선 대만과 함께 유이하게 70% 넘김.
개도국 포함해도 70% 넘는 나라는 중국 사우디 정도밖에 안 됨. (싱가포르는 도시국가 특수성으로 제외함)
이런 기현상이 발생하는 건,
한국이 특이하게도 아동(0-14세)이나 노인(65세 이상) 인구비율이 동시에 많이 낮기 때문.
같은 선진국끼리 비교해도 그럼.
보통은 한쪽 비율이 높으면 다른 쪽은 낮은데, 한국은 인구학적 변화를 급격하게 밟아서 그런지 둘 다 낮음.
1. 아동(0-14세) 인구비율
다들 알다시피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이 15년 이상 유지되어,
현재 아동인구비율은 선진국 중에서도 제일 낮은 편임.
비슷한 나라로 독일, 일본, 이탈리아, 포르투갈, (여긴 안 나왔지만) 대만 등이 있음.
최근 출산율 추이 보면, 5년쯤 뒤엔 대만과 함께 확실한 최하위 투톱을 찍지 않을까 싶다.
2. 노인(65세 이상) 인구비율
한국은 기대수명이 높아진지 얼마 안 됐고,
1차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 되기 직전이라 선진국 노인인구 비율이 아직까지는 낮은 편(아동인구비율과는 달리 최저수준까진 아니지만).
물론 1,2차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이 되면서 급속도로 높아질 거임. 불과 5년 뒤에 초고령사회(노인 비율 20% 이상)에 도달함.
물론 이런 인구통계학적 이점도 곧 끝남.
위에서 살펴봤듯 노인인구 비율이 치솟을 예정.
아동인구비율은 줄어들겠지만 이미 많이 낮아진 상태라 폭증하는 노인인구비율에 비하면 변화율이 미미하고
무엇보다 오늘의 아동인구는 미래의 청년인구라 중장기적인 부양비엔 나쁨
그래도 현재의 인구부양비가 최상이라는 건 좀 의외일 거임.
다들 곧 인구절벽 온다 고령화 급속도로 몰려온다는 소리만 들었으니까.
현재의 한국 실업난엔 어쩌면 부분적으로 (타 선진국에 비해) 높은 생산가능인구비율도 한몫할 지 모르겠다.
물론 생산인구 ≒ 소비인구이긴 한데, 한국은 수출주도국가라 미국, 일본처럼 내수가 강하지 않은 면도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