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고 복학까지 시간도 애매하고, 코로나 때문에 알바 이력서 넣어도 광탈하고, 설상가상으로 구한다 쳐도 복학하면 대면할지 비대면할지 애매하기도 하고, 해서 집에 짱박혀있는 진주시민과 함께 진주시에 대해 아라보자...


1편에서는 상권 자체에 대한 글이었다면 이번에는 신도심과 구도심에 대해 알아보겠읍니다,,,,


진주의 신도시는 현재를 기준으로 네 곳이 있는데,

> 진주혁신도시

> 진주역세권도시

> 평거지구

> 초전지구

(+) 정촌산단


이렇게 있습니다. 지도로 보시면

동서남북과 가운데를 중심으로

v 북쪽의 도청 소재지가 "초전(초전~초장)지구"입니다.

v 동쪽의 가장 큰 원이 혁신도시입니다.

v 남쪽의 사천IC 위가 정촌산단

v 서쪽의 서진주IC 밑부분이 신안지구

v 가운데 작은 원이 진주역세권 도시입니다.


1) 가장 먼저 "초전지구" 입니다.


현지인들은 이곳을 "초전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때만 해도 허허벌판에 옛날식 성냥갑 아파트 몇 채 있는, 흔히 말하는 "도시외곽"이었습니다만

제가 어릴때 푸르지오 대단지가 들어오더니 어느새 아파트와 배후 주택단지가 들어오고 상가들이 우후죽순 들어와 어느새 소규모의 "동네"가 됐습니다.

저만큼이 전부 신규 택지지구입니다.

제가 초딩이었을 때만 해도 허허벌판 시골이었는데 지금 가보면 어지간한 주거지구 급이 됐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기능 자체가 주거지구 및 해당지역 인구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기에, 진주 시민들이 굳이 사서 여기까지 놀러가진 않고, 인근 학교 학생들과 주민, 그들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동네에 주로 있는, 그런 한적한 동네입니다.


해당 지구 오른쪽에 있는 대로에는 수많은 시내버스들이 진주 각지로 다니고 있지만 이 내부엔 버스가 거의 안다닐 뿐더러, 다녀도 그 횟수가 작고, 버스정류장 팻말만 박혀있어, 정식 버스정류장 치고는 많이 빈약합니다. 


성장동력이 다 됐는지 요새 빈 공터에 건물이 올라갈 생각은 않고 그냥 주차장으로 전락해버렸으며 코로나 직격탄을 맞는 현재, 오히려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이 가까이 나와 간단한 용무를 보기에, 유동인구가 조금은 있는 역설적인 동네입니다.


2) 두번째로 "혁신도시" 입니다.

노란색에는 주로 공공기관이, 빨간색엔 주로 주택단지, 보라색엔 주로 근린상가로 구성돼 있습니다.

정주인구 3만 명 답게 나름대로 상권이 발달해있고, 인근 시골 중고등학교들이 전부 혁신도시로 이사와 확대 개학한 탓에 학생인구도 나름 많은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격적인 유흥보다는 말 그대로 종합적인 상권의 모습을 띄고 있고, 오히려 주말만 되면 기러기 아빠들과 주말부부들이 서울로 올라가버려 눈에 띄게 동네가 한적해지기도 합니다.


"롯데몰"에는 롯데마트와 아울렛을 비롯한 영화관이 있기에 전 진주시민들이 이곳에 가끔 놀러오는 편인 만큼 롯데몰 인근에는 유동인구도 많고 도로도 넓은 편입니다. 그리고 개천 너머에는 CGV가 신규 개관하는 만큼 상권이 확대 부활될 가능성이 없잖아 있었으나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여전히 빈 부지가 많은 편이며, 기타 혁신도시~대표적으로 충북 등에 비해 도심과 가깝고 도시 자체 인프라도 최소한은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 외로 빨리 활성화되고 있습니다만, 3만 중 2만 이상이 진주시민이고 남은 1만 중 외지인은 5천 언저리기 때문에 "인구유입" 보다는 "인구이동"의 예시가 돼버린, 안타까운 곳입니다.


또한 시가지가 붙어있다고는 하나 일차적으로 강이, 부차적으로 공단이 기존 시가지와의 연담을 막고 있어 의외로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는 느낌입니다. 특히 진주 역세권도시와 붙어있는 부분은 그 상황이 심각하며, 인근에 고속도로 및 지형때문에 개발도 쉽지 않고 작은 군부대도 있어 개발과 연담화가 쉽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진주 최초의 쌍둥이 고층 오피스텔인 윙스타워는 오늘도 파리만 날리고 있답니다.


3) 진주역세권도시, 일명 "(진주)역 앞" 입니다.

일명 "가호동"으로 불리는 지역입니다.

빨간색 네모들은 약 2000년 후반~2010년 초중반에 개발된 동네입니다. 대학로 앞은 지금도 계속 개발되고 있고 매우 활성화된 지역입니다만, 그 위의 빨간 네모는 주거지구로서 매우 조용한 동네입니다.


노란색 테두리는 진주역세권도시, 청록색 테두리는 역세권 상가 구역입니다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역세권도시는 매우 기본적인 근린서비스 제공에 그치고 있고, 그나마 들어온 오피스텔들도 전부 주거형 오피스텔이며, 주상복합 대단지 아파트들 상가들엔 소유권 등의 분쟁으로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들어온 파리바게트나 농협, 커피숍과 편의점 등이 끝입니다.


특이점으로는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30층을 넘는, 진주시에서는 초고층 주택단지입니다.


다만 조성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최소한 10년 이상은 시간을 갖고 지겨봐야 할 곳입니다. 개발호재론 남부내륙선 확정이 있고, 보라색 테두리에 신 버스터미널과 복합쇼핑몰, 주거단지가 들어올 예정이라 전망 자체는 아주아주 좋습니다.


4) 일명 "신안동" 입니다. 부르는 이에 따라 평거동이라고도 하는데 현지인들은 양쪽 다 알아듣습니다. 진양호 앞이라고 해도 알아듣습니다.


기존에도 신안~평거지구는 진주시의 대치동 격으로 사교육이 발달하고 주택이 몰린, 말 그대로 대치동 포지션이었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파트 단지를 따라 대로변에 4~6층급 상가건물이 줄을 서서 건설돼있고 학원이 그득그득 차 있습니다.


이런 평거동 옆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로, 진주 최초로 30층 이상의 아파트가 들어선 곳입니다. 초전지구와 유사하게 아파트 주민 대상으로 한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만, 사진에 표시된 붉은 사각형은 대형마트와 고층상가를 비롯한 "상업중심지"로 개발되고 있어 그 장래가 기대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위치가 다소 애매한지라 생각만큼 번화하지는 않으며, 아직까지 빈 공터가 종종 보이는 그런 곳입니다. 마찬가지로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