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알고리즘님에 의하여 간택받아 매우 흥미로운 영상을 보게되어

소개 및 요약해보도록 하겠음


찾아보니 2010년대 말 연구들인 거 같아 현재 국내 학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유튜브 말이 맞다고 하고! 소개하겠음


영어가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영상 풀로 봐도 됨. 화산 관련해서 관심 가졌던 사람은 굉장히 흥미로울듯ㅇㅇ



<영상 요약>

- 우선 화산의 형성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됨.

사진출처: http://www.korearth.net/bbs/page.php?hid=lc_gg_ep_ch3_ch3-2


 1) 섭입대에서 섭입된 판이 녹으면서 ex. 일본, 인도네시아, 칠레

 2) 발산경계에서 맨틀이 올라오면서 ex. 대서양 중앙 해령

 3) 판의 경계는 아니지만, 맨틀의 대류로 인하여 맨틀이 올라오는 지점에서 열점이 생기면서(플룸 이론) ex. 하와이


 하지만 백두산은 화산 활동을 진행 중이면서도 위 3가지 유형에 모두 속하지 않음

 

 그래서 백두산 밑 지질 구조를 조사해보기 시작함

<영상 8:14>

보통 화산 밑 지질구조를 보면

좌상단처럼 명백하게 섭입되는 판이 보이거나

좌하단처럼 발산경계에 올라온 마그마가 보이거나

우측 그림처럼 지하 약 3000km에서부터 올라오는 거대한 불기둥이 보임.


<영상 9:20>

그런데 백두산 밑은 지하 400-600km 사이에 맨틀을 가로막는 거대한 (상대적으로) 차가운 벽이 보임.

오른쪽 하와이 열점과 비교해보면 마그마의 깊이에서 엄청 큰 차이를 보임.

근데 수렴경계에서 발생하는 화산에서의 마그마 깊이보다는 깊음ㅇㅇ


뭐 지구과학 하시는 분들은 지하 400-600km에 있을 만한게

대충 상부맨틀과 하부맨틀을 나누는 전이대(transition zone)라는 걸 아실 듯....


<영상 11:07>

암튼 백두산에서 더 넓혀서 일본 지하까지 모조리 지하 구조를 조사한 결과

태평양판이 섭입한 뒤, 일정 지점에서부터 섭입하지 않고 평행하게 이동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음ㅇㅇ


<영상 11:42>

사실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섭입된 지각이 1) 전이대(MTZ)까지 가냐, 2) 외핵 끝까지 내려가냐 가지고 

논란이 있었는데 백두산을 비롯한 한반도 인근은 1)이 맞는 이야기인게 밝혀짐


<영상 18:00>

와 씬난다 하고 동아시아 지하를 왕창 조사해보니

사실 1), 2) 둘다 맞는 말이었음(...)

한반도 쪽으로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태평양판이 섭입하여 전이대로 향하는 반면,

그 밑으로는 태평양판이 가파른 경사로 외핵까지 섭입함ㅇㅇ


<영상 18:53>

위에서 보면 요로코롬.

영상에서 말하기를, 상해, 복건성 일대 판과 오른쪽 섭입하는 판 역시 원래는 이어져 있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찢긴게 아닌가 하고 과학자들이 추측하고 있다고 함.


<영상 20:32>

아무튼 섭입한 태평양판이 전이대를 따라 평행하게 이동하면서

태평양판이 머금고 있던 엄청난 양의 물이 

모종의 이유로 탈수되면서 거대한 마그마방을 만드는 것이 백두산의 형성 배경으로 추정하고 있음.


사실 맨틀 전이대에 바다에 있는 물보다 더 많은 양이 있을 거 같다는 연구도 있는데, 이를 뒷받침해주는 결과이기도 함ㅇㅇ

https://www.yna.co.kr/view/AKR20140314138100009


<영상 23:50>

그리고 아까 태평양판이 어디까지 섭입해 있나를 지표면 고도와 비교해보면

중국의 지형과도 연관이 있다고 함


<영상 24:27>

 단면을 보면 요로코롬 생겼다는 것.

 

영상 말미에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백두산 뿐만 아니라 대륙 내부에 속한 다른 대륙들의 사화산들의 성인(成因)에 대해서도 연구를 넓힐 수 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함.


결론

백두산의 형성 원인은 기존의 화산과는 다른 매우 특이한 것.

태평양판이 일정 시점에서부터 평행하게 섭입하면서, 현재 백두산 위치에 마그마 불기둥이 생긴 것으로 추정.

(다만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마그마 불기둥이 생기는 것인지는 추후 연구가 필요한 부분)


그러면 만약 위 가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 백두산이 지구과학 교과서에 실릴 만한 케이스가 되는건가ㅋㅋ

찾아보니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19951 

3년전에 이미 컨퍼런스에서 한국 학자들의 반박이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 연구가 어디까지 진척되어 있는지, 그냥 한 사람의 연구(찾아보니 도호쿠대 자오다펑 교수가 메인인 거 같긴 한데)가 아니라 어느 정도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건지는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