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이 힙스터들 사이에서 힙해진지는 몇년 된걸로 압니다 .  뒤집어 말하면 진성 

힙스터들은 이제 거진 발걸음 끊었단 얘기겠지요 . 힙스터 나으리들은 ' 구별짓기 ' 에 

목숨 건 분들 이니까요 .

 

 그 유명한 보그지에도 이런 기사가 실릴 정도니 확인사살이겠죠? 

거 왜 , 특정 주식 뜬단 소문이 매체에 오르내리면 이미 버스 떠난 것과 마찬가지로다가...

 

< 보그 - 동인천 웨이브 >

http://www.vogue.co.kr/2019/09/11/%EB%8F%99%EC%9D%B8%EC%B2%9C-%EC%9B%A8%EC%9D%B4%EB%B8%8C/


 

 힙스터들의 치고빠짐과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이 공간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어설프게나마

일기 삼아 끄적거려 보고자 합니다 부디 선선한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토요일 하루 각잡고 8시간에 걸쳐 동인천과 개항장 일대를 홀로 쏘다녔습니다 . 여정 경로는 ,

[ 동인천역 - 나비날다책방 - 문화양조장 - 잇다스페이스 - 인천당 - 신신분식 - 

답동성당 - 낙타사막 - 동인천역 ] 입니다 .

 그 외에 신포시장 ,차이나 타운 등은 경로상 스쳐지나간 정도라 논외로 치겠습니다 .











 동인천 급행 할때의 그 동인천역입니다 . 인천의 완전 서쪽이지만 구한말 ~ 일제 때

인천의 중심이었던 개항장의 동쪽이라 동인천으로 불렸습니다 . 

 

 중앙시장이라는 이름이 다소 낯선 인천토박이 분들께는 양키시장이라고 말씀드리면 

아하! 하시겠지요 . 예전에 미군 전투식량사러 종종 들르던 곳입니다 . 전국에 숱하게 있고 

재미도 없는 ' 중앙 ' 보다  ' 양키 ' 라는 민중의 입말에서 비롯된 이름을 공식적으로 

돌려주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코로나 탓인지 사람이 너무 적어서  마음이 좀 그랬네요 .

교복집에 붙은 포스터가 인상적이라 찍어봤습니다 .  4강이라... 

저는 2002년 때 (검지와 중지 두 번 까딱) " 태어나지도 않아서 " 전설로만 들었는데 

그때 그렇게 대단했다면서요?






 

 중앙시장을 빠져나와 지하상가를 통해 차로를 건너면 헌책방 거리 초입에 위치한 

나비날다책방이 반겨줍니다 . 나비날다 우측엔 멋들어진 노천 미니 북카페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걷다 지칠때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네요 . 이 동네엔 이렇게 당장 돈을 요구하지 않는 주제(?)에

지출이 필요한 여느 공간 이상으로 멋들어진 장소들이 좀 있는 편입니다 . 주민들의 공동체주의와 

관의 지원이 조화를 이룬 결과로 알고 있네요. 

(비율은 잘 모르지만 전자의 몫이 훨~씬 큰걸로 압니다. 시작도 주민들의 자발적 행동이었구요. )











 나비날다는 무인책방입니다 . 마지막 사진의 고양이가 길고양이 출신인 나비인데 , 

어느덧 가게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녀석입니다 . 먹성이 좋은지 아주 후덕한 풍채였습니다. 

사람이 오건 말건 슬쩍 한 번 쳐다볼 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더라구요 . 

 

 이 동네 분들은 고양이를 참 사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제가 들른 장소 가운데

3곳(나비날다 , 문화양조장 , 낙타사막)에서 고양이를 기르시더군요. 이 동네를 배경으로한

<고양이를 부탁해> 라는 영화도 있었지요 . 

 

 

 작년에 다른 사이트에 게시물로 올린 글인데 이 채널 성격에 맞는 게시글인지 잘 모르겠네요 . 

반응이 나쁘지 않으면 짬날 때 더 올려보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