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스페인에서 살면서 터키에 꽤나 자주 들락날락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도시인 부르사에 대해  아는껏 소개해보려 함. 직찍한 사진들이 대거 날아가버려 웹서핑으로 찾은 사진들로 좀 땜빵했으니 양해바람 ㅇㅇ

다들 알겠지만 부르사는 마르마라해를 사이에 두고 이스탄불과 마주보고 있음. 콘스탄티니예 이전엔 에디르네와 함께 오스만 제국의 수도 역할을 했었지. 옛부터 물이 맑고 풍광이 푸르러서 푸른 부르사(Yesil bursa)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관광객에게 있어 이스탄불에서 부르사까지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이스탄불 예니카프 항구에서 페리타고 부르사의 무단야 항구로 가는 것임. 배타고 마르마라해를 건너는게 나름 운치가 있음.

무단야Mudanya 해안가인데... 실제로 가보면 물도 아주 맑고 백사장도 깔끔하고 해변가 집들도 예쁘고... 잠시나마 여기서 살고 싶다는 망상을 했었음. 그때만해도 꿈이 많았지ㅎ


부르사의 영산 울루산임. 

이 산을 수원지로 삼는 물이 터키 전국에 유명해서 브랜드화까지 되어있음... 케이블카가 있으니 올라가보는 것을 추천함. 부르사 시내 전역을 볼 수 있음.

이스켄데르 케밥의 원조집이 부르사에 있음.

이 케밥집이 나름 부르사의 랜드마크? 인데 한번쯤 가서 먹을 가치가 있음. 근데 사실 여기 주변 다른 케밥집들도 다들 상향평준화라서 어딜가도 크게 낭패는 안봄. 두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버터를 끼얹기에 좀 느끼한건 감안해야 함.

시립 박물관에 꼭 가보길 바람. 전시물의 수준이 아주 높은데다 시내에 있기까지 하니... 꼭 가보길 추천함.

사진은 한국전 참전 전시물임.

근세시기 오스만 거리를 복원해 놓았음.

저 양반이 오스만 제국의 창건자인 오스만일거임.

저때만 해도 복장에서 유목분위기가 남.

오스만과 그 후계자인 오르한의 무덤이 부르사 시내에 있으니 한번쯤 가보는것도 좋을듯.

콘야의 수피댄스 세마, 다들 한번쯤은 봤을거야.

근데 부르사에도 그에 못잖은 퀄리티에 그것도 무료로 공짜 터키차까지 마시며 감상할 수 있는곳이 있음.

Karabaş-ı Veli Dergahı Kültür Merkezi 라는 곳인데 원래 전통적인 부잣집이었다가 황폐해진 건물을 부르사 시에서 사들여 보수한뒤 세마 댄스를 비롯한 여러 문화행사를 함. 아직은 외국인에게 크게 알려진 곳이 아닌듯 한데 2016년에 내가 갔을때 외국인은 나 혼자뿐이었음.

여긴 부르사 교외의 주말르크즉 마을인데 전통 오스만 거리를 간직한 곳으로 인정받아 동네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있음. 아랫사진의 저 친구는 영국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따고 터키 포드공장에서 일하던 젬 Cem 이라는 친구인데 지금은 다시 영국으로 가서 영국녀랑 결혼하고 애까지 낳음.

이건 그당시 터키 여사친 휴대폰인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 단어들 알려주고 외우라던 걸 볼때 그쪽은 좀 마음이 있었나본데 리건 랴 그걸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