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독립 직후 중국과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 주변 국가들에서 투르크멘인들을 귀국시키는 사업을 진행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살던 한 투르크멘인은 자신의 형과 형수께 먼저 귀국할 테니, 생활해보고 편지를 부치겠다 약속했다.


그렇게 그 투르크멘인은 반년 뒤 자신의 형수에게 이렇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


여사님께


여기 도착한 지도 이제 여섯달이 넘어가네요.

나라는 정말 천국과도 같아 모든 것이 풍족하고 사람들이 모두 행복합니다.

길가엔 거지따위 없고, 투르크멘의 아버지 덕분에 소련때보다 훨씬 평등하고 부유합니다.

이 나라의 감옥에는 파리밖에 없겠죠?


절대로 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대로만 이 세계가 굴러간다면 세상에 가난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참으로 대단한 지도자의 영도입니다.

이곳에 오시면 제가 말한대로 행복하게 사실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지체없이 오세요.

제가 여사님 마음대로 다 해드리겠습니다.


21/12/1993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이 편지를 받은 형과 형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귀국 계획을 취소하고 카자흐스탄에서 계속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