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

Azerbaijan Democratic Republic
Azərbaycan Xalq Cümhuriyyəti

1918 - 1920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 지도

빗금친 지역은 타국과의 분쟁지역. 분쟁지역은 완전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간주해도 무방함

(북)청록색-자가탈라 주, (서)녹황색-간자 주, (동)녹색-바쿠 주, (남서)연두색-에리반 주(예레반 시는 포함 X)

  위 : 1918/6/18 - 11/9까지 사용된 국기    

  아래 : 1918/11/9 ~ 소련의 침공(1920)까지,

1991 소련 해체 후 현재 국기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 국장

간략한 역사

   1918년, 1차 세계 대전에서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으로 러시아가 협상국에서 이탈하며, 오스만 제국은 남캅카스로 진입함. 남캅카스 지역은 남캅카스 특별위원회를 설립하며 곧이어 남캅카스 민주연방공화국을 설립한다.(오스만, 독일 제국, 러시아, 지역세력의 복잡한 충돌은 자캅카스 민주연방공화국때 다룰 예정) 그러나 아르메니아와 오스만의 충돌, 바쿠에서의 혼란으로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조지아가 탈퇴하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그 뒤를 이으며 연방은 해체된다. 1918년 5월 18일 독립한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 설립 당시 볼셰비키가 바쿠를 장악하고(바쿠 코뮌) 있었기 때문에, 간자를 임시 수도로 삼았다.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세속 국가들 중 하나로, 의회주의를 갖추고 있었으며 의회에서 여성의 참정권 인정, 현대식 대학 건립 등 현대적인 정책을 실시하기도 했다. 

바쿠 전투

   1918년 4월 수립되었던 바쿠 코뮌이 7월 26일 멘셰비키와 아르메니아 혁명 연맹(Dashnaks)에 의한 무혈 쿠데타로 대체되어 영국과 러시아(백군)의 지원을 받는 중앙카스피 독재정(Centrocaspian Dictatorship)이 들어섰다. 영국이 중앙카스피 독재정을 지원한것은 바쿠 유전의 석유를 확보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독일 제국군이 바로 근처인 조지아에 있었기 때문에 견제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8-9월에는 아제르바이잔군과 오스만군의 연합군이 바쿠 전투를 치르면서 바쿠를 수복하고, 영국군은 영국의 영향 하에 있었던 페르시아로 퇴각한다. 

바쿠 전투 지도. 붉은색 테두리의 흰 화살표가 오스만-아제르바이잔 연합군의 공격 / 중앙카스피 독재정의 깃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당시 남캅카스의 민족 분포가 매우 복잡했기 때문에, 주변국, 특히 아르메니아와의 충돌은 피할 수 없었다.

1887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민족분포도

 - 바쿠 전투와 카라바흐 전역 (1918-1919)

   1900년대 초반 러시아 제국의 일부였을 시기부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충돌은 존재했다. 1919년 3월 30일, 소비에트측의 착오로 촉발된 아제르바이잔 선박 강제 무장 해제 사건에서 총격이 있었고, 아제르바이잔인들의 대규모 봉기를 불러왔다. 처음에 아르메니아인들은 중립을 지켰으며, 아제르바이잔 무사바트당(Musavats)은 그들에게 동맹을 제의하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당시 바쿠 볼셰비키의 지도자였던 샤후미안은 아르메니아인이었고, 바쿠의 소비에트 체제를 지키기 위해 아르메니아인의 지원을 요청했다. 아르메니아에 의한 아제르바이잔인 대량 학살이 있었으며, 아제르바이잔인들과 무슬림 12000명이 죽었다. 아르메니아는 이를 오스만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에 대한 보복으로 보았다.(March Days, 3월 사건) 이후 바쿠 전투가 오스만과 아제르바이잔의 승리로 끝나자, 영국군과 함께 아르메니아인들은 대다수 탈출했다. 남아 있는 비무슬림에 대한 오스만과 아제르바이잔의 대량 학살이 자행되었고, 1만~3만명이 죽었다. 아제르바이잔인들은 3월 사건의 복수로 여겼고, 이 사건은 1차 세계 대전의 마지막 대량 학살이었다.(September Days, 9월 사건) 1919년 1월, 아르메니아는 슈사(Shusa)를 수차례 공격했으나 점령에는 실패하고 주변 지역을 점령했다. 영국이 카라바흐 지역의 충돌을 중재하면서, 아르메니아는 공격을 중지했다.

 - 나흐츠반 전역 (1919-1920)

   나흐츠반 지역에는 아라스 공화국(Republic of Aras, 1918-1919)이라는 아제르바이잔 영향하 미승인국이 1918년 12월 독립을 선언했다. 1919년 5월 아르메니아가 나흐츠반을 침공하고 6월 나흐츠반 시를 함락시키면서 멸망했다. 7월, 아제르바이잔과 오스만 연합군이 이 지역을 수복했고, 8월 휴전이 조인되었다. 

아라스 공화국의 국기

 - 카라바흐 전역 (1920 초반)

   1920년 3월, 슈사 지역에 대한 아제르바이잔의 합병 선언이 있자, 아르메니아인들은 반발했다. 영국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충돌은 커졌으며, 아르메니아인들은 봉기했다. 봉기가 혼란에 빠지며 실패하자, 아제르바이잔인들은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무차별 학살을 시작했다. 분쟁 이전 슈사의 인구는 43000명이었다. 아르메니아인이 23000명(53%), 아제르바이잔인이 19000명이었다(44%). 학살이 시작되자, 수천 개의 건물들이 불탔고, 최대 2만명의 아르메니아인이 학살당했다. 특히 아르메니아 지식인들과 문화시설들이 큰 피해을 입었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 지역을 초토화시켰으며, 우물마다 시체가 가득찼다고 한다.

슈사 대학살 이후 슈사의 아르메니아인 거주지역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소비에트화

1920년 4월, 아제르바이잔은 큰 압박 하에 있었다. 서쪽에서는 카라바흐 지역의 많은 도시들이 아르메니아의 침공을 받았으며, 동부에서는 공산주의자들이 준동하고, 북쪽에서는 러시아 적군이 진입을 선언했다. 아제르바이잔은 공식적으로는 적군에 항복했으나 많은 지역 세력들은 저항했다. 아제르바이잔이 적군에게 점령당한 뒤, 아르메니아 점령하 카라바흐로 진입했고, 곧이어 아르메니아도  소비에트화되었다. 1923년, 카라바흐 지역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구(NKAO, Nagorno-Karabakh Autonomous Oblast)가 스탈린에 의해 수립되었으며, 인구의 94%는 아르메니아인이었다. 결과적으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군사 충돌은 소련의 정복에 의해 중단되었다. 그러나 수면 아래 양측의 갈등은 사라지지 않았었고, 이는 1988 1차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2020 나고르노 카라바흐 전쟁으로 이어졌다.

적군의 아제르바이잔 소비에트화와 카라바흐 침공

   남캅카스사는 정말 민족/종교/정치/외교가 다 섞인 쉬이 풀 수 없는 분쟁이라는 것이 실감나네요;; 소말릴란드 독립사나 다른 무언가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