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저성장 도시 춘천) - https://arca.live/b/city/26373660

2편 (G5 프로젝트) - https://arca.live/b/city/26434311



2편에서는 G5 프로젝트에 대해 살펴보았다.

2편 말미에서도 언급했지만, 춘천에는 G5 프로젝트와 별개로 네 개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기획되었다.



그 중 가장 빨랐던 것은 강북신도시였다. 2004년 7월 양주옥정, 광석, 화성, 김해, 홍성, 서귀포와 함께 3,300억원을 들여 8,460세대 25,400명을 수용할 전원신도시를 개발하기로 하였으나, 강원도에서 도와 사전 협의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농업기술원 등 도유지 제척을 요구해 2004년 말 지정에서는 잠시 빠졌다가 2005년 12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강북신도시는 본래 우두평 남쪽 112만 9천 제곱미터, 34만 평의 너른 평지에  6,986세대 19,561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단위 택지지구 조성을 골자로 했다.



택지지구에 제대로 된 상업지구 하나 없는 춘천의 특성상 원안대로 개발했으면 스무숲을 뛰어넘는 신도심이 될 수 있었겠지만 2008년 5월 충열로 동쪽 강변, 신석기 시대부터 존속해 3000년이 넘은 우두동 우두상리-중리 일대에서 문화재가 발견되며 사업 지장을 우려, 21.8%의 면적을 제척하며 27만 평 88만 3천 제곱미터의 면적에 5,294세대 14,825명으로 사업 규모가 축소되었다.



도유지와 충열로 동쪽을 빼고도 나름 택지지구 규모였으며, 여기까지만 해도 아직 낙후된 강북을 충분히 되살릴 수 있는 계획이었다. 그러나2010년 11월 여기서 금융위기로 인한 LH의 자금난과 주민 갈등으로 추가로 51.8%가 제척되며...



현재의 짭신도시가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부지는 13만 평 42만 6천 제곱미터로 축소되었고, 사업비도 1455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액되었으며, 규모 역시 3,299세대 9,200명으로 대폭 축소되었다. 이 과정에서 초등학교 신설이 무산되며 결국 신동초등학교가 옮겨오게 되었고, 강북지역 역시 허허벌판에 뜬금없이 아파트가 세워진 지역으로 변모했다. 도청이 우두동 도유지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추가적인 지구 지정이 없다고 공언한 이재수 춘천시정 하에서는 추가개발 역시 요원한 상황.


연번규모계획비고
최초계획390,000평
1,300,000㎡
3,300억원
8,460세대
25,460명
2004.07. 발표
지정340,000평
1,129,000㎡
3,300억원
6,986세대
19,561명
2005.12. 지정
1차 제척270,000평
883,000
3,400억원
5,294세대
14,825명
2008.05. 제척
2차 제척130,000평
426,000㎡
1,455억원
3,299세대

9,200명

2010.11. 제척

진행 상황을 요약해둔 표.



다음으로 알아볼 것은 바로 위도 BTB 아일랜드이다. 본래 중도처럼 상당한 규모의 유원지였던 위도는 1971년에 호반관광지로 지정, 1989년부터 한동안 마임축제의 개최지였으나, 2008년 BTB 아일랜드 계획이 발표되며 폐쇄되었다. 2009년 9월 계획이 수립되었고, 2010년 11월 계획이 승인되어 순항하는 줄 알았으나...


https://www.hani.co.kr/arti/economy/biznews/492316.html

2011년 당시 상황을 다룬 한겨레 기사. 얼마나 기대감을 안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사업비가 1조 4천억원이나 되는 말도 안 되는 계획이 당연히 될 리가 없었다.


사진이 잘 요약해준다. 참고로 필자는 저 전시관에 한 번 가 본 적이 있다.


2011년 2월 부산저축은행이 망하면서 사업도 같이 망해버렸다. 2013년 4월 겨우겨우 착공식을 진행했으나, 공사가 진행되지 못했고 2016년 8월 건축허가가 취소되었으며, 2017년 3월 사업계획승인도 취소되었다. 이 이후 위도 문제는 한동안 춘천시가 골머리를 앓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1조 4천억원다운 결말이었다.



3편에서는 강북에서 있었던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들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다음 편에서는 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계획된 춘천 남부의 다양한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계획과 그 개발계획의 결말에 대해서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