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졷문가의 지역분석 - 0. 한국의 도시권과 자본의 흐름







오랜만이네요 도지챈 여러분


이번엔 각 권역에서 지역들의 역할과 그 상호작용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제가 구역, 지역, 권역이라는 단어를 반복할텐데 정의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역 : = 지구, 도시를 구성하는 단위

지역 : = 도시, 구역들의 집합

권역 : = 도시권, 지역들의 집합




개념이 어느정도 이해되시나요?

그럼 시작해봅시다.





전문가가 아닌 존문가로서, 지역의 역할군은 사람자본을 중심으로 제멋대로 총 6가지로 나눴습니다.




1. 주거형


주거형은 말 그대로 사람들이 머물고 자는 곳입니다.


과도하게 중심으로 모이는 사람들을 분산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조성하거나, 도심공동화로 자연스럽게 외곽으로 이동하며 형성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중심도시의 위성도시 역할을 합니다.







2. 소비형


소비형은 대규모 상업시설을 갖춰 주변 지역의 돈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그 권역의 가장 중심 지역이며 지가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 대규모 계획 신도시인 경우 큰 상업시설을 갖추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 지역 내에서만 소비되므로 지역 외부에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소비형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3. 일자리형


일자리형은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공업단지와 업무단지, 또는 군 시설, 항만 시설 등의 국가 시설이 있는 지역입니다.


이러한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주변에서 이곳으로 일하러 온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돈을 벌어다주는 생산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권역 성장에 매우 도움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4. 교통거점형


말그대로 교통의 중심지 역할로 성장한 지역입니다.


교통은 사람과 화물의 이동을 담당하므로 교통의 중심지라는 말은 사람과 돈이 모인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5. 관광형


관광형은 소비형의 성공한 쌍둥이입니다.


권역 내부의 소비 중심인 소비형과 다르게 관광형은 다른 권역에서도 돈을 쓰러 온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 덕분에 관광형은 일자리형 못지않은 권역 성장 동력이 됩니다.







6. 자급자족형


자급자족형은 어느 성향도 두드러지지 않는, 지역 내에서 돈 벌고 돈 쓰는 곳입니다.


보통 인구가 적은 소도시가 이런 경향을 보입니다.


시골 인구가 많았던 과거엔 나름 잘 나갔지만 현재는 주변의 큰 도시에 합법적으로 돈을 뜯기는 쇠퇴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보통 각 권역의 중심 도시는 인구가 매우 많고 여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은 수많은 택지지구를 거느리며, 수도권의 중심 소비 도시인 동시에,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주기도 하며, 대표 관광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특정 성향을 띠고 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여러 구역으로 나눴습니다.


종류로는 상업, 업무, 관광 지구가 있으며 분류 기준은 소비형, 일자리형, 관광형과 동일합니다.






지난 글에서 자본의 흐름을 나타낸 그림이 있었는데




다들 제 생각보다 훨씬 맘에 들어하시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이번에도 비슷한 걸 만들어봤습니다.


위에서 제가 분류한 기준으로 제작한 전국 지역분류 지도입니다.



각 권역별 도시 구조가 한눈에 보이시나요?



이 그림이 앞으로 제가 쓸 권역(도시권)별 현황, 향후 전망 등에 대한 글의 토대가 될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오류가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지난번 강원도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