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지도는 전력망에 접근할 수 없는 인구(지도, 붉을 수록 많음)와 휴대전화 보급률(원그래프)을 나타낸 지도입니다. 

각각 2012, 2016 자료라 지금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겠지요.



아프리카 대륙을 일원화 할 수는 없지만 전기에 접근할 수 없는 곳에서도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사는 마을에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동네까지 가려면 수km가 넘게 걸어야 하는 사람들도 핸드폰을 이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2017년의 이야기이지만 케냐 성인의 80% 정도는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 대다수 아프리카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의식주 다음 가는 중요 생활용품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라고스 시장의 핸드폰 가게

역시 라고스

우간다의 Tecno 광고

아프리카에서는 어디서나 핸드폰을 팔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기가 있기 때문인데요. 한 기자는 케냐의 지방 도시를 방문했는데 안경점부터 해서 약국, 서점 등지에서도 휴대전화를 팔고 있으며 심지어 노점상 한켠에서도 중고 휴대전화를 팔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사람들은 어떤 휴대전화를 선호할까요? 우선 애플의 아이폰의 경우 고급 브랜드이다 보니 선망은 받지만 많이 구하지 못하고 갤럭시 역시 고급스러운 이미지라고 합니다. 보통은 중국제 중저가 핸드폰이 많이 유통되는데 우리 돈 10만원 정도의 중산층(케냐 기준)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휴대전화가 인기라고 하네요.


특히 홍콩에 본사를 둔 Tecno는 중국 사람들도 잘 모르는 브랜드이지만 아프리카에서는 2014년 조사 당시 아프리카인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15위(애플 14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있는 핸드폰 브랜드라고 합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은 우선 라디오 기능입니다. TV는 비싸고 전기를 많이먹고 수신료도 내야하지만 라디오는 상대적으로 싸고 농사일을 하면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라디오가 인기가 있는데(2017년 기준) 그렇기 때문에 어디서든 쉽게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휴대전화에 라디오 기능이 있는걸 선호한다고 합니다.

두번째로는 휴대폰 라이트의 밝기입니다. 전등이 보급된 곳이 많지 않은 아프리카 특성상 휴대폰 라이트가 밝아 집안을 밝힐 수 있을 정도인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은 배터리 용량입니다. 쉽게 충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한번 충전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핸드폰을 선호합니다.





실제로 케냐에서는 2017년 X-TIGI라는 핸드폰이 인기를 끌었는데, 이 핸드폰은 라디오는 물론이고 갤럭시 S21 4000mAh의 거의 4배에 달하는 1800mAh 배터리에 위쪽에 손전등처럼 밝은 라이트가 달려 있습니다. 핸드폰 메뉴에 들어갈 필요 없이 옆에 버튼을 누르면 라이트가 작동되고 USB 포트가 있어서 다른 핸드폰도 충전할 수 있습니다. 대략 한번 충전시 2주에서 1달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가격도 한화 3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대충 보면 핸드폰이기 보다는 배터리에 손전등과 휴대전화를 달아 놓은 느낌이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아프리카는 더 이상 야만부족의 나라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예전 자료라서(2017년) 아마 지금은 또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