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이 없는 날이라서 오랫동안 의문을 품어왔던 3인종 분류법에 대한 고찰을 써보려고 한다.


우리는 흔히 초등학교 사회,과학시간에서부터 세계에는 황인,백인,흑인의 3개의 인종이 존재한다고 배워 왔다.  그러나 유전학적으로 흑인과는 별개의 인종집단으로 분류되는 오스트랄로이드가 있으며, 최근 일부 학계(다만 반박도 매우 많다)에서는 백인을 중동~북아프리카인과 유럽인, 황인을 동북아시아인,동남아시아인,폴리네시아인,아메리카원주민,이누이트인으로 세분화시켜서 아예 별개의 인종으로까지 분류하는 사람도 있다.

또는 인종적 구분은 피부색에서나 나타나는 것이고 실제로는 인류는 거의 비슷한 DNA 를 공유하기 때문에 인종 정의는 불필요하다는 학자도 있다. 대개 4인종 구분법이 가장 널리 쓰이고 받아들여지며, 그 외의 마이너한 구분법들도 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 중 내가 가장 의문을 품었던 것은, 흑인의 유전자풀이 꽤 다양하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흑인 중 중앙아프리카 흑인과 남아프리카 흑인의 유전적 다양성과  백인 중 인도~중동~북아프리카 백인과 흔히 말하는 남유럽 백인이 유전적으로 많이 섞였는지 궁금했고

무엇보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동북아인 뿐만 아니라 동남아인,아메리카인,폴리네시아인은 "황인"이라는 하나의 풀으로 묶을 수 있는가 하는것이었다. 일부 연구(반박이 많고 소수의견이지만 나무위키에선 이 연구자료가 쓰이고 있었다.) 에서는 동북아인이 동남아인보다 오히려 서유럽인과 유전적으로 더 가깝다는 말도 있는 반면 유니스트 교수진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시베리아인보다 베트남인과 더 유전적으로 밀접하다는 결론을 낸 연구자료도 있었다.

연해주의 악마의 입구 동굴에서 발견한 고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조상은 남방계 유전자를 더 많이 가지고 연해주까지 올라온 것이 확인되었고 현대 한국인의 하플로그룹에서도 의외로 생김새와 다르게 시베리아,몽골 쪽 유전자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것을 보아 동남아시아인보다 정말 서유럽인이 더 가까운가? 동남아인은 동북아인과 "별개" 인종인가 등의 의문점이 증폭되었었다.


그런다고 또 인종이라는 것이 없다고 하기에는 두상,이목구비,피부색 등을 보면 각 인종별 특징이 없지않아 있어 부정하기도 힘들다.

한국인과 그린란드인이 더 유전적 유사성이 높아보이는가, 한국인과 인도인이 더 유전적 유사성이 높아보이는가? 거리는 인도가 더 가깝지만 인도인부터는 "코카소이드","오스트랄로이드"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차이가 확 벌어지는 것은 또 사실이다.

사하라 사막 이남-이북, 히말라야 산맥 등을 기준으로 가까운 지역일지라도 인종이 확 달라지는것은 어느정도 체감이 간다.

투르크메니스탄인의 경우 "황인과 백인이 섞인 혼혈"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남중국인의 경우 일부 학자의 의견에 따르면 서로 다른 두 "인종"인 동남아인과 동북아인의 혼혈이지만 "황백혼혈"처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마찬가지로 스페인도 유럽인과 북아프리카 백인의 혼혈인이 많지만 서로 다른 두 인종이 혼혈된 민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로서 짐작하건대 "점이지대는 분명히 존재하고 인종간 오랫동안 섞인곳은 혼혈이 지배적이나 4대 인종의 구분은 미약하게나마 뚜렷히 존재한다" 라고 생각한다.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필자는  전 세계 지역을 대상으로 Researchgate와 DBpia와 브라질대학 유전자연구(남미) 논문에서 각 지역별 유전자 검사 자료를 최대한 수합하였으며 You tube와 Reddit, 웹사이트들을 통해 개인이 검사한 유전자검사(23and me, 유후 등등) 결과 또한 최대한 수합하였다..


연구 기관과 검사 업체마다 지역을 분류해서 어느 지역에서 유전자가 유래했는지를 백분율로 알려주는데, 지역 분류는 적으면 19곳에서부터 많으면 35곳까지 있었다.

밑에 작성할 자료는 여러 자료를 취합한 검사결과를 최대한 간결히 쓰기위해  예를들면 A 자료에서 동남아인을 태국과 그 이외로 분류, B 자료에서는 나누지 않고 "동남아인"으로 분류한다면 간결성을 위해 후자쪽으로 작성하겠다.


지역분류는

한국/일본/중국/몽골/중앙아시아/시베리아/남아시아/서아시아/중동/북아프리카/이베리아/이탈리아/발칸/영국/서유럽/스칸디나비아/동유럽/핀란드/서아프리카/중남아프리카/남아메리카/중앙아메리카/북아메리카/이누이트/인도차이나/멜라네시아/폴리네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 포함) 으로 분류함을 알림.



( 괄호 ) 안의 수는 데이터 수이다. 데이터 수집하는데 8시간 걸렸다.

반올림하므로 계 100% 아닐 수 있다. 뭔말인지 아시겠죠..

<아시아 지역>

1.한국인(32)

한국 58% 일본 23% 중국 14% 몽골 1% 인도차이나 1% 북미 <1% 시베리아 <1% 핀란드 <1% 이누이트 <1%

->한국인은 예상대로 일본과 가장 가까웠는데 예상외로 시베리아,몽골과 큰 유전적 밀접함이 없었다...

2.일본인(7)

일본 59% 한국20% 중국13% 인도네시아 1% 인도차이나 1% 몽골 1% 시베리아 <1% 북미 <1% 폴리네시아 <1% 남미 <1%

3.중국인(11)

중국 54% 한국 12% 일본 10% 몽골 8% 중앙아시아 3% 인도차이나 2% 시베리아 1% 남아시아 1% 중동 1% 서아시아 1% 핀란드 1% 동유럽 <1% 서유럽 <1% 영국 <1% 북미 <1% 이누이트 <1%

->한중일은 대개 비슷하지만 굳이 보자면 중국이 다양성이 좀 있고 5%가량 코카소이드쪽 혈통이 섞인 듯


4.카자흐스탄(5)

->표본이 너무 적은데 결론만 보면 중앙아인>몽골인>시베리아 쪽임

5.인도(7)

남아시아 63% 서아시아 12% 중동 4% 중앙아시아 2%  북아프리카 2% 멜라네시아 2% 인도차이나 1% 발칸 1% 

그외 이탈리아,영국,이베리아,동유럽,인도네시아 등 등 조금씩 보였음

6.호주(8)

영국 42% 서유럽 16% 이베리아 5% 동유럽 5% 스칸디나비아 5% 서아시아 4% 중동 3% 이탈리아 2% 발칸 2% 북아프리카 2% 남아시아 3% 멜라네시아 3% 폴리네시아 2% 중국 4% 인도네시아 1% 

->뉴질랜드도 두세개봤는데 유럽계는 거의 유럽혈통이고 마오리는 거의 태평양혈통이며 아시아계는 거의 아시아혈통이었다.


<유럽 지역>

간단하게만 말 하면 유럽 대부분은 지역에 따라 차이 있지만 자기 지역에서 과반 이상 나오고 인접 지역에서 나머지들 나온다. 그리고 중동,서아시아,북아프리카 혈통까지 자주 출물하고 간혹 이누이트,중앙아,중남아프리카 나오기도 했다.

7.러시아(4)

표본이 작은데 동유럽 혈통 다수에 스칸디나비아,발칸,서유럽 혈통이 있었다.

그 중 하나의 표본(하바로프스크 거주자)

동유럽 68% 스칸디나비아 22% 발칸 4% 서아시아 1% 영국 2% 핀란드 1% 시베리아 1% 서유럽 1%

->중국 코앞에 거주하는데도 혈통은 거의 완벽한 유럽계였다.


<아프리카 지역>

8.이집트(9)

북아프리카 46% 중동 23% 서아시아 14% 이베리아 3% 서아프리카 2% 중남아프리카 1% 서유럽 1% 이탈리아 1%

9.탄자니아(5)

중남아프리카 95% 서아프리카 4% 남아시아 1%

10.남아프리카공화국(4)

1개는 남아공 흑인이고 중남아프리카 혈통 대다수였으며

2개는 남아공 백인이었는데 97%유럽,서아시아,북아프리카 혈통에 3% 아프리카 혈통을 나타내었고

1개는 케이프 컬러드였는데 32%유럽계 22%동남아계 41%아프리카계고 나머지 기타 조금 있었음.


<아메리카 지역>->가장 공을 많이 들여서 조사했다.

11.미국(17)

영국 38% 서유럽 25% 스칸디나비아 10% 동유럽 4% 이베리아 4% 이탈리아 2% 발칸 2% 서아시아 2% 중동 1% 북아프리카 1%

서아프리카 4% 중남아프리카 2% 북아메리카 1% 중앙아메리카 1% 이누이트 1% 중국 1% 

->미국 중부,남부 지역에서 유럽계 미국인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정말로 유럽혈통이 거의 100%였다..

독일계가 가장 많다는 통념과 다르게 표본이 17명이라 그런지 여기선 영국계가 가장 많았다. 


12.멕시코(9)

중앙아메리카 40% 북아메리카 5% 남아메리카 5% 이베리아 37% 북아프리카 5% 서아시아 2% 중동 1% 서유럽 5% 

13.콜롬비아(3)

표본이 적어서 결과만 말하자면 유럽계와 남미 혈통 60:40 정도였고 이베리아계가 많았다.

14.코스타리카(3)

마찬가지로 표본이 적어 결과만 말하면 유럽계가 70 정도고 의외로 중앙아메리카인이 25정도 되었다. 

15.페루,볼리비아(26)

두 나라 묶었다. 묶어도 좋을 만큼 인종구성이 비슷했다.

남아메리카 78% 중앙아메리카 2% 이베리아 17% 이탈리아 1% 서유럽 1% 북아프리카 1% 

->순혈 주민들도 꽤 있었다. 유럽계는  원주민 혈통이 꼭 있었고, 역은 성립하지 않았다.

16.칠레(18)

남아메리카 40% 중앙아메리카 2% 북아메리카 <1% 북아프리카 <1% 서유럽 5% 영국 1% 이베리아 43% 이탈리아 4% 서아시아 1% 스칸디나비아 1% 동유럽 1%

->칠레는 메스티소 국가임을 똑바로 알게 되었다. 백인국가가 아니라 메스티소 혼혈국가이다. 비교적 산티아고와 중부에 유럽계가 많고 양끝단으로 갈수록 원주민 증가경향 뚜렷.

17.브라질(22)

이베리아 50% 북아프리카 2% 중동 1% 서아시아 3% 서유럽 2% 동유럽 1% 발칸 <1%  스칸디나비아 1% 이탈리아 3% 영국 <1% 중앙아메리카 2% 남아메리카 16% 중남아프리카 11% 서아프리카 5% 일본 1% 

->오히려 유럽계 비율이 칠레보다 높음. 여러 조사에서 칠레보다 높은 유럽계 비율을 보여주는 중

18.아르헨티나,우루과이(16)

이베리아 43% 이탈리아 33% 서아시아 4% 북아프리카 1% 서유럽 3% 스칸디나비아 1% 핀란드 1% 영국 1% 동유럽 1% 중남아프리카 2% 서아프리카 1% 남아메리카 8% 발칸 <1%

->남미 백인비율 최강



<결 론>

유럽과 북아프리카,서아시아에는 흔히 백인이라 불리는 코카소이드가 절대다수였고, 남유럽과 북아프리카, 서아시아는 꽤 교류가 잦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앙아시아 지역은 코카소이드와 몽골로이드계의 교류가 매우 잦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프가니스탄인도 조사에 있었는데, 그들은 100%서아시아인부터 남아시아,중앙아시아까지 골고루 있었고 이누이트인들과 남북미 원주민들은 순혈이 꽤 있었다.

시베리아인-이누이트인은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며 외향적 유사성, 유전적 거리를 근거로 하여 "황인"이라는 분류는 하위분류의 통일성이 미약하나 굳이 "백인" "흑인" 으로 묶자면 "황인" 이라는 개념 또한 무리 없다고 생각한다. 

아메리카 원주민은 유럽인보다 동아시아인에 훨씬 가깝기 때문이다.

남미대륙은 다 섞인 대륙이었다. 애초에 현지여성과 유럽에서 온 남성이 혼인해서 낳은 후손이 주를 이루는 대륙이라 그런 듯 하다. 다만 아르헨티나~우루과이는 백인비율이 꽤 높았다. 

반면 미국,호주는 백인이면 유럽계 혈통이 절대다수였으며 러시아도 극동진출의 역사가 짧은 탓에 극동지역 주민도 유럽계 100%에 달한다.

폴리네시아인은 뉴질랜드에서 많이 보였다.

전반적으로 혼혈이 우세한 지역이 있고, 하나의 인종이 우세한 지역이 있다.

전자는 남미, 중앙아시아를 예로 들 수 있고 후자는 유럽,동아시아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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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작성하는데 12시간 썼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