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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는 티그레이 지역의 오랜 분쟁으로 악화된 재정난으로 이집트와 아일랜드의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마르코스 테클 이집트 주재 에티오피아 대사는 카이로 주재 대사관이 10월부로 임시 폐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사관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문을 닫을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대사는 이번 결정이 에티오피아의 그랜드 르네상스 댐(GERD)을 둘러싼 이집트, 수단과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나일강 분쟁과는 무관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7월, 에티오피아는 세 나라가 최종 합의에 이르기 전에 이집트와 수단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댐을 두 번째로 메웠다.

에티오피아는 알제리에 있는 대사관도 폐쇄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뿔 국가는 비슷한 이유로 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하고 있으며, 그 책임은 런던에 있는 아일랜드 공관으로 이관되었다.

에티오피아와 아일랜드의 관계는 최근 몇 달 동안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아일랜드 정부는 티그레이 분쟁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에티오피아에 제재를 가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데 앞장서 왔다. 그 뒤를 이어 아비 아흐메드 총리 정부는 자국의 내정에 대한 국제적 간섭을 비판해 왔다.

"정부는 아일랜드에 있는 그들의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한 에티오피아 당국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아일랜드 외무부는 성명에서 말했다. "티그레이에서 진행 중인 분쟁은 중대한 관심사이며, 아일랜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럽연합 내 그리고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위기를 제기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외교부는 이어 에티오피아 당국에도 우려를 직접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모든 경우에 있어서, 우리는 중단 없는 인도주의적 접근, 휴전, 그리고 대화를 통해 갈등을 정치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작년 11월 티그레이 전쟁이 발발한 이후 거의 2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기근이 걸리기 시작하면서 500만 명 이상이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 
티그레이 분쟁은 인근 암하라와 아파르 지역으로 번져 인구 1억2000만 명으로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에티오피아는 결국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티그라이 전쟁으로 인한 재정난으로 대사관을 폐쇄하고 있는데 하필 에티오피아 정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집트와 아일랜드 대사관을 폐쇄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