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보스니아 사라예보로 가는 버스

저 큰 버스에 나까지 승객 3명과 기사 2명이 타고 있어서

맨 뒷자리가서 누워서 감



그리고 6시에 도착한다던 버스는 5시에 도착해서 

사라예보에 한국인 망령이 돌아다니게 되는데

유심도 없어서 3km 떨어진 맥도날드로 캐리어 끌고 걸어감



맥도날드 앞에서 찍은 모습, 하늘이 정말 기가 막혔다



날이 밝고 숙소에 체크인을 한뒤 시내를 걷다보니 나온 공동묘지, 대부분 연도가 92년에서 95년이었으니 내전기간중 돌아가신 분들이 묻혀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가 내전을 겪고 위의 사진처럼

내전 공동묘지가 하나도 아니고 여러개가 있었다



돌아다니다 보니 나온 골목길



저 세 사진은 같은 장소에서 찍은건데

선을 기점으로 한쪽은 유럽느낌 반대쪽은 중동이나 터키쪽 느낌이 물씬 풍기고 있다


그만큼 다양성이 있는 도시라는 것일까, 아니면 저렇게 문화를 나눠서 살아야만 했던것일까 ?



굉장히 오래된 트램, 사라예보에 오기전 베오그라드에서 보았던 트램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생산되었다고 적혀있었는데 사라예보 트램들은 그것보다 더 오래되어 보인다



내전기간중 깨진 유리파편들을 모아 만든 어린이 희생자 추모비와 그 이름들



1차 세계대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황태자 암살사건이 이 라틴교 바로 앞에 있는 골목길에서 일어났다고 함



박물관 창문 사이에 있는 안내문구가 암살사건이 일어난 곳을 알려주고 있음



참 아름다운 시내를 나오고



포위된 사라예보에서 UN군이 점거하고 있던 공항아래에 터널을 파고 물자와 사람들을 운송했다는 사라예보 터널 ( 희망의 터널 )

바닥에 있는 박격포와 무수히 많은 총탄들의 흔적이 무섭다



터널 앞에있는 동네를 돌아보았다

그저 작은 시골마을에 불과하지만 많은 수의 건물에서 총탄자국들이나 그걸 매운 자국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다시말하지만, 특별할게 없었던 작은 마을일 뿐이었는데도 말이다



좀만더 걸어나오면 여기가 보스니아가 맞나 싶을정도로 세르비아의 향이 강하게 풍겨오는 스릅스카 공화국이 나온다

이곳에서 보스니아의 국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렇게 이질적인 정치체제를 가진 국가였던 것이다

그런면에선 중국도 포함될 수 있겠지만 홍콩과의 체급이 상대가 안되는지라



버려진 트램들



평범한 아파트들의 포탄 흔적을 땜질한 자국이 선명하다



보스니아 내전의 가장 유명했던 불타는 두 건물들은 

현재도 수리해서 사용중이다



종교건물들도 내전의 참상을 피해갈수는 없었다



성당 근처 제노사이드 박물관과 평화를 염원하는 많은 쪽지들



고풍스러운 건물들의 끔찍한 흔적들



박격포탄이 떨어진곳에 빨간 칠을 해놓아 그대로 남겨둔

' 사라예보 장미 ' 의 모습들, 시내에서 잊어버릴만 하면 보인다



사라예보의 물가 ( 2KM = 1€ = 1,330₩ ) kg 당 가격



마지막으로 미친 주차를 해놓은 차량을 끝으로 긴 글을 마무리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