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글 써보는 뉴비라구 합니다 -!


다들 이런 경험 해봤을까?

어질러진 방 청소 하다가 막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앨범 발견하면 방청소 하다말고 막 두세시간씩 추억을 되새겨보는 그런거.

내가 뭐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고 잘 아는 것도 없지만 이거 하나는 자신 있거든.


난 아이폰 8+을 쓰고 있어. 내 첫 스마트폰이고, 4년째 쓰고 있고, 그 전 핸드폰인 빅토리아의 시크릿(아는사람 있음?)을 한 6년 썼지

4년이면 그래도 조금 길게 쓴 편이라고 생각하고 그만큼 나름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폰이라 사진도 그만큼 좀 모였거든

이번에도 갤러리를 뒤적이다가 옛날부터의 자취가 너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서, 사진에 담긴 공간, 그리고 그 공간에 담긴 추억을 끄적여보기로 했어.

내가 두서없이 글 쓰는거 장인이니까 갑자기 읭? 해도 이해 부탁할게!



1. 아이폰 8+을 산게 2017년 수능 끝나기 직전? 이었던 걸로 기억해

참고로 내가 그 수능 출신이거든... 포항 지진나서 수능 연기됐던게 딱 내 현역이었어

그래서 수능 끝나고 산다 → 수능 끝나기 전에 산다가 되어버렸지. 뭐 수시를 붙었어서 ㅎㅎ


저 사진은 아이폰 8+을 사고 처음으로 찍은 사진... 인줄 알았는데 아니네 (왜 41번째 사진이라 뜨지)

아무튼 갤러리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사진이긴 해.

시립대 붙고나서 너무 신나서 찍었었지 ㅎㅎ 여기는 도지챈이니까 저 건물 무슨 과인지 아는 사람 있을 것 같은데...

복학하면 이제 저기서 죽어나갈 예정 ㅠ



2. 이건 부산대 면접보러 갔었을 때! 건물이 확실히 좀 신식이어서 괜히 좋더라고 ㅎㅎㅎ

여담이지만 이 때 면접도우미 재학생분들께서 "어디서 오셨어요?" 하는데 난 경기도 살거든. 말했더니 다들 ㅇㅁㅇ...

그럴만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기도에서부터 교복입고 오기 힘들었다.






3~6. 면접 끝나고 집가기 전에 부산 잠깐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이야.

저때 엘시티 한창 공사중이었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그렇게 높은 건물이 될줄은 진짜 몰랐는데...


개인적으로 저 시절 부산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가 세군데 있는데 동백섬이 그 중 하나야 ㅎㅎ

해운대라는 관광지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은데 그냥 생각없이 산책하기 너무 좋은 곳이더라.

참고로 나머지 두 개는 초량동 윗동네(?)랑 임랑해변!



7. 지금은 사라진 밤기차. 면접 끝나고 이거 타고 집감 ㅋ.ㅋ



8. 마지막으로 가본 에버랜드! 이 이후로 4년 조금 안되게 놀이공원 못 가고 있는데 놀이공원 가구싶다

저 때 진짜 추웠어서 티익스가 운영했다 안했다 반복했는데 한낮에 조금 풀릴 때 마침 딱 바로 앞에 있었어서 바로 탔어!

그 이후로 얼마 안있어서 다시 운행중지돼서 저날 티익스를 탔던 사람이 몇 안됐는데...

근데 손 얼어 죽는줄 알았다... 티익스는 최소한 봄이나 가을 정도는 돼야할 듯...


지금 생각해보면 에버랜드 놀이기구도 재밌지만 공원 구경하는 재미도 완전 쏠쏠해보여

이제 전역도 했겠다 에버랜드 한번 다녀와볼까... 공원 구경이나 할겸



9. 일산호수공원 맞나? 입학 전에 심심해서 집 밖에 무작정 나왔는데 공원 엄청 크더라

이날 한 2만보 정도 걸었던 걸로 기억해


일산은 킨텍스를 몇 번 갔었는데 하우징페어같은거 하면 인테리어 보는 맛이 좋아서 종종 갔었거든.

다른 곳에서도 하지만 일산에서 크게 하니까 많이 찾아갔었는데 덕분에 건축 쪽으로도 약간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 된 듯.



10. 2017년에는 해넘이도 보러 갔네. 그래도 10대로 지내는 마지막 날이라고 말야

저기는 탄도항! 저날 엄청 추웠던걸로 기억하는데 저긴 바람까지도 쎄서 ㅎㄷㄷ

보이는 것보다 사람도 많았고.


여담이지만 저기까지 123번 버스 타고 갔었는데 저기서 굳이 330번 버스 타겠다고 제부도 입구까지 걸어갔다는 일화가 ㅠㅠ


여기까지가 2017년!



11. 친구랑 가평으로 펜션 잡아서 놀러갔다왔었지

한겨울에 눈오는거 보면서 숙소에서 가만히 고기 구워먹는데 진짜 맛있더라...

이날 근데 폭설경보인가 그래서 차가 못올라왔던 것 같기도 하고...





12~14. 춘천 대표 관광지!

저때만 해도 친일파가 운영하는 곳이란 사실을 몰랐지만 말이야. 뭐 아무튼 공기가 차가워서 속이 뻥 뚫렸다

고3때 열심히 공부하다가 자유를 얻을 때의 그 상쾌한 느낌을 제대로 받았던 날.



15. 이건 왜 다녀왔던거지 기억이 안 나네. 월미도 가려 했었던건가...

참고로 아주 어릴적에 부모님이랑 손잡고 차이나타운 갔던적 한번 있는데 그때 짜장면은 안 먹고 왔었어 왤까?

그나저나 저거 평양냉면 간판 너무 시선강탈이지 않아? 나만 그런가.



16. 빨간 등대! 여기서 조개구이 무한리필 먹었었는데 콘치즈만 한 10번 리필시켜 먹어서 마지막엔 친구가 말려서 그만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4호선 사당 아래쪽 살거든. 오이도라는 지명에 유난히 친근감이 드는데 그래서 그런지 소래포는 안가도 오이도는 자주 와봤었다. 사당행 시러




17. 세미원가는 길이었던 것 같은데 막상 세미원은 안 갔지만 두물머리 사진도 없어서 올려보는 사진이랄까.

두물머리가 진짜 별거는 없는데 그냥 바람쐬기에도 더할 나위없이 좋더라고.

심지어 우리 학교와도 경의중앙선으로 바로 이어져있어서 가기 부담스럽지도 않고.


수도권에 혹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바람 쐬러 가기 좋은 곳 있을까? 요새도 약간 어딘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해서.



18. 미세먼지 많은 날의 남산타워. 걸어서 올라갔다가 헥헥거렸던 기억이 있네 ㅋㅋㅋㅋ 하지만 걸어서 내려감.

걸어서 내려가는데 돈가스집이 줄줄이 끊이지 않고 있더라고. 놀랐었음.

아 맞아 남산도 아무 생각 없이 오르기에 좋아! 물론 여기는 그만큼 조금 힘들지만. 케이블카도 비싸지만 감성이 있지.





19~21. 철원 놀러갔었는데 19번 사진은 어딘지는 기억이 안난다.

고석정은 중딩땐가 현장체험학습으로 한번 다녀왔었는데 여기가 어디지 했던 기억 ㅋㅋㅋㅋㅋㅋ

여기 온천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맞나? 왜냐면 여기서 좀 오래 있다 갔었는데 날씨가 이래서 좀 따뜻한 곳에 있었을거거든.


노동당사 저긴... 우와 그냥 도로 쭉 달리다가 한가운데 덩그러니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맞나?

철원이 다 그렇겠지만 저긴 철원 중에서도 최전방이었던 것 같음.



22. 개인적으로는 이런 곳 완전 좋아해. 나 책 읽는건 그냥 그래도 책 구경하는건 엄청 좋아해서 ㅎㅎ

코엑스 한복판에 이런게 생겼다는 것에 난 되게 좋았어. 사람들의 집결 공간이 생기고 그만큼 커뮤니케이션이 생기는 느낌이랄까.

단순 교보문고, 영풍문고 이런 것도 좋지만 요렇게 시그니처를 강하게 남겼다는 것으로 큰 인상을 줬지


이걸 몇 편까지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간간히 서점 사진 나올 것 같다.



23. 여의도 벚꽃구경 ㅎㅎ 대학교 동아리에서 피크닉 나왔었어

이 때 뭐했더라... 비루한 아싸는 그저 생각만...




24~25. 나는 서울 도심도 되게 좋아해

물론 인사동 그런 곳도 좋지만, 뭔가 사람들의 삶이 조금은 섞인 곳들이 왠지 모르게 정이 더 가더라고.

그런 곳이 약간 광화문광장, 청계천, 관철동 등등... 을지로로 내려와도 충분히 좋고.



26. 딱 보니까 선유도공원이네

맞아 나 선유도공원도 엄청 좋아했었는데 안간지 너무 오래됐당...

10대때는 마냥 좋다~ 했는데 입학하고 나서 전공을 듣다보니 여기가 무슨 정화시설? 저수장? 재활용한 사례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맞나?


여의도 불꽃축제같은거 하면 여기서도 사람들 많이 본다카던데... 그정도로 시야가 탁 트여있는 곳.

생각해보면 한강에도 재미있는 장소들 되게 많아. 괜히 내가 서울에서 한강 좋아하는게 아님 ㅎㅎ




27. 춘천 공지천! 이날 비가 좀 많이 와서 물이 좀 불었던 것 같다.

여담으로 춘천은 얼마 전에 다녀왔는데 의암호 한 바퀴 돌다가 다리 아파 죽는줄 알았음 ㅠ 다음엔 전기자전거 빌려 타야겠다고 다짐함.

한 바퀴 2시간 30분 컷하고 너무 힘들어서 결국 닭갈비 폭식하고 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살 빠져있을 줄 알았는데 안 빠졌더라



일단 여기까지 올려봤고! 아마 이 기세면 분량은 한 3~4편정도 더 나올 것 같은데 워낙 뻘글이라 이런 글을 여기 채널에서 좋아해줄지를 모르겠네

혹시 궁금한거나 추천해주고 싶은 곳들 있으면 댓글로 공유 부탁할게!

혼자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갈 수 있는 곳 좋고, 친구랑 추억쌓기 좋은 곳도 좋고, 가족과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도 괜찮고! 수도권이면 좀 더 좋고.


모두 주절거리는 글 그래도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 1편에 나온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