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줄 요약 있음


춘천 천안 아산의 수도권 전철은 사실상 비둘기호, 통일호의 후신이라고 봐도 무방함.


경춘선의 경우 2010년 전철 개통과 동시에 선로 개량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소요시간이 일반전철마저 무궁화호보다 빨랐고,

급행전철은 전철 개통 전 무궁화호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니 그 특성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뿐.

실제로 ITX가 생긴 이후 춘천 사람들한테는 무궁화호 -> ITX, 통일호 / 비둘기호 -> 전철로 인식되고 있음.


대부분의 시민들에게는 수도권처럼 전철이 생겨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생겼다'가 아니라,

'조금 느리긴 하지만 운임 부담이 없어 주변 지역을 오가기도 편하고, 서울로 갈 수도 있는 교통수단이 생겼다'는 것.

이건 청량리 가는 시간이 ITX(56분)와 고작 20분 차이나는 경춘선 급행전철(76분)에도 적용되는 사항임.

고속도로가 뚫린 상황하고 크게 다를 게 없다 이 말이지.


애초에 도시권이란 종주도시와 종주도시에 종속된 지역을 의미하는 말이고,

'수도권'이란 '수도 = 서울'에 종속된 지역을 의미하는 말인데,

춘천, 천안, 아산은 전철이 뚫렸다고 수도권에 종속되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음.

기존에 교통이 워낙 열악했던 춘천은 수도권과의 교류가 늘어나는 변화는 있었지만,

서울의 베드타운화, 상권 침체 등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고 그냥 상호통근통학자만 늘었음.

그것도 서울 살면서 춘천 통근통학하는 사람이 반대의 3배는 됨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춘천은 인근의 가평, 화천, 양구, 홍천 등지의 종주도시로서, 그리고 강원도의 수부도시로서 제 역할을 하는 중이고,

천안은 천안아산권의 중심도시로서, 아산은 천안에 종속된 도시로서 그 면적은 좁아도,

천안, 배방, 탕정, 온양 등으로 이루어진 100만 도시권을 형성하고 있음.

천안아산은 아무래도 춘천보다 서울까지의 거리가 멀다보니 온양 살면서 전철로 서울 간다는 소리하면 과장 좀 보태서 미친 사람 취급받음ㅋㅋ



세 줄 요약)

도시권은 종주도시와 그에 종속된 지역을 일컫는데, 춘천, 천안, 아산은 수도권 전철이 연장되었음에도 서울에 대한 종속지역화는 일어나지 않았음.

오히려 전철 개통으로 인해 춘천-가평, 천안-탕정-배방-온양 간의 교류가 촉진되면서 춘천, 천안 도시권의 교류가 늘어나는 효과를 보였음.

비수도권 수도권 전철은 사실상 통일호와 비둘기호의 후신 역으로, 서울 가는 교통수단 역할을 하는 수도권 내의 수도권 전철과 그 역할이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