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돚붕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잇따른 경제난이 시작된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러시아가 붕괴 수순에 접어들었다.

지난 3월 12일 투바공화국이 독립선언을 한데 이어 14일에는 이르쿠츠크 주가, 16일에는 부랴티아공화국이 독립을 선포했다. 세 국가는 현재 공동연합을 구성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새 연합국의 대통령에는 현 투바공화국 대통령인 숄반 카라-올 전 러시아 상원부의장이 취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지방의 독립은 러시아군 동부관구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철수한 틈을 타 매우 기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잔류 병력들은 독립국에 합류하여 러시아 중앙정부의 행정력은 이미 통제가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숄반 카라-올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1. 몽골, 인도, 한국, 그리고 일본 정부의 감독 하에 민주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총선거를 치를 것 2. 서방과 중국 모두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 3. 우리는 더 이상 슬라브의 슬레이브로 남지 않을 것 등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이미 우리가 다 따먹었고 이제 핀란드하고 스웨덴까지 점령할건데 시베리아 깡촌새끼들이 무슨 깡으로 독립하냐"며, "30년만 기다려라 스웨덴까지 쳐먹고 니네 조지러 간다"라고 공개적으로 독립국을 비난했으며, 투바 출신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씨발 카라올 개새끼야 내가 니 2006년도에 투바 수반 꽂아준거 쳐잊고 내 통수를 거하게 치냐"면서 "니 새끼는 절대 성불 못하니까 무간지옥 갈 준비하고 있어라"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카라올 대통령은 "이구야 쫄리냐? 대가리 날아갈 거 같으면 우리 쪽으로 붙어라 목숨은 살려준다"고 받아쳤다.

야쿠티아공화국과 하바롭스크 지방, 사할린 주 등에서도 독립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군사적 영향력을 상실한 러시아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