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아무도 안 궁금할 내용인데

공생계에 쓰면 욕먹고 귀찮아 질 것같고, 그냥 아는척이나 하려고 여기다가 씀


옛날 지구단위계획(제1종 시절) 종합결정도를 보면  색깔 옆에 R, C, M 등이 쓰여져 있었음. 

우리는 이걸 보통 분류코드 또는 구분코드라고 부르는데,이 코드의 의미는, 이 색이 칠해진 곳의 용도, 건폐율, 용적률 등을 표현해주는 거임


용도는 보통 불허 및 권장으로 표기되나, 허용, 완화, 지정 총 5가지 종류가 있음(여기에 적히는 숫자 1, A, ⓐ, ① 다 의미가 있음_

또한 건폐율, 용적률, 높이 등을 표기해줌으로서 대략적으로 '아 이땅엔 이정도 볼륨에 이런 용도 넣을 수 있겠구나'보여주는거임.


여튼, 이러한 코드는 과거 통상적으로 ER-1, GR-1, SR-1, M-1, GC-1, CC-1 뭐 이런 식으로 표현했는데,

여기서 ER이란 전용주거지역으로, GR은 일반주거지역을, SR은 준주거지역을 의미하고, GC는 일반상업, CC는 중심상업지역을 의미함. 그렇다면 M은 뭐냐? 바로 노선상업지역이랑 주거지역이랑 붙어 있는 1필지 내 두 개 이상의 용도지역이 결정된 지역! 을 의미함. 


쉽게 말해 E는 Exclusive, G는 General, S는 Semi, C는 Center를 의미하고, R는 주거, (뒤에오는) C는 상업을 의미함.

그리고 이 의미에 맞춰서 가장 볼륨이 큰 CC 혹은 GC 중에서도 가장 용적, 높이, 건폐가 큰 것부터 -1, -2를 붙이고, 색은 붉은 색을 칠함. 그리고 GR 정도 되면 노란색 계열을, ER은 필요시 거의 녹색(자연녹지지역 느낌으로) 표시하는게 암묵적인 룰이었음

이렇게 통일되어 있으면, 전체적으로 모든 지구단위계획을 한눈에 보고 일괄적으로 관리하기가 매우 용이했었다.   


그러나, 10년 후반부터 이른바 "계획가의 위상"이니 "지구의 특성을 반영한 진정한 지구단위계획"이니 하면서 워낙 복잡하고 세분화되다보니 니 도면에 색 표현을 위해서 색감차이를 주기도 하였음. (이를 테면, 중심상업 새 빨간색 옆에 다음 밀도단위는 파란색을 칠하고, 그 다음은 보라색을 칠하는 등... )


그러다 이런 전통이나 룰이 명문화되지 않은 상태로 시대가 바뀌고, 또 용도지역 위주로 표기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입지 특성 등을 고려한 세분화하는(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잦은 이직으로 저런 코드분류 등의 의미를 모르는 신입들의 뒷마무리 들로 인해 통일적이고 체계적이던 지구단위계획 구분코드들은 다 중구남방으로 변화되게 되었다. 


물론 내가 땅을 하나만 가진 거주민이라면 A/1이든, AA든 표현만 잘되어 있으면 상관 없겠지만, 전체적인 지단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보기 불편해지고 복잡해지고 오히려 무질서해졌다고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