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15-2022.3.22


...3월에 갔다왔지만, 그동안 대학교 과제도 터졌었고 4월 초에 감기기운 때문에 생활패턴이 망가져버린지라...미국 사진도 다 못 올렸었던 것도 있고...


핑계는 여기까지 대고, 오늘은 드디어 벼르고 벼렀던 3월달의 브리튼 섬 기차 일주 여행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3월에 해외여행? 이라고 의문을 표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그 시점에 코로나 검사서조차 요구하지 않고 오직 백신접종 증명서만 들고가면 입국이 가능했던 나라 중 하나가 바로 영국이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영국에 입국한 후로 한 3일뒤였나?에 백신접종증명서 제시 의무도 없어졌더군요. 물론 미국에서 출발하는 거여서 돌아올때도 항원검사 결과만 내면 되서 부담도 덜했고요.


제목의 -Rule, Britannia!- 는 뭐 돚붕이 여러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대영제국의 상징과도 같은 곡이자 연합왕국의 준 국가처럼 불리우는 그 곡 맞습니다. 연합왕국 중에서도 브리튼 섬 위주로만 돌았기 때문에 (맨 섬, 저지&건지 섬, 북아일랜드 및 아일랜드도 가 보고 싶었으나, 일주일이라는 제한된 시간상 여유가...) 이런 제목을 붙였다는 조금 단순한 이유입니다 ㅋㅋㅋ


그럼 올해 3월 시점으로 되돌아가보죠.


여기는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이하 SEA)입니다.

SEA에서 런던 히드로(이하 LHR)까지는 직항편으론 크게 세 항공사가 있는데, 하나는 미국 국적기 델타(DL20, 21), 그리고 나머지 둘은 영국 국적기들인 영국항공(BA48, 49, 52, 53)과 버진애틀랜틱(VS105, 106) 입니다.


이 중 대학생인 저는 최대한 비행기 값을 아껴보려 그나마 운임이 싼 버진애틀랜틱을 골랐습니다.

사실 가격이 제일 싸긴 하지만 서비스 면에선 델타는 물론이고 (미국 항공사들이 전반적으로 서비스가 개판으로 유명) 영국항공보다도 좋다고 해서 은근 기대했습니다. 버진애틀랜틱의 SEA-LHR 구간 기체도 B789여서 (개인적으로 B789를 좋아합니다) 한 층 더 설레는 런던 가는 길


3월달이라 아직은 텅텅 빈 SEA 국제선 터미널. SEA는 전반적으로 아시아 행 국제선 노선이 많은 공항인데 이 당시는 아직 동아시아 국가들이 빗장을 쎄게 걸어잠그고 있던 시기라...


제가 B789를 좋아하는 이유


돚붕이 국룰인 AVOD 3D 지도 틀어주고


반년만의 국제선인지라 기내식도 받고

사람이 워낙 없어서 옆자리 텅텅 비어가는 눕코노미도 조이고 즐기면서 가고


눈 좀 붙이고 인났더니

넓디넓은 캐나다 상공을 지나 드디어 비행기는 북대서양으로...


여기는 조식으로 베이글에 크림치즈 발라주는군요.

개인적으로 원래도 아침 이렇게 먹었어서 대만족입니다.


총 9시간 반 비행인데 북대서양은 한 2시간이면 건너더군요...

태평양이 겁나 광활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아가며 창문 밑을 보니 웬 땅이 보이는군요. 지도를 보니 아일랜드 섬 상공 어딘가 라는듯 하군요.


하늘에서 보이는 아일랜드 섬의 첫 인상은... 나무가 한 그루도 보이지 않는 굉장히 척박한 땅처럼 보였어요


브리튼 섬 상공 쪽으로 가면서 점점 구름이 잔뜩 끼던데... LHR에 착륙하고 보니

...네. 비가 오더군요.

역시 영국이구나 하고 느꼈던 이 날이지만, 이 날이 제가 영국 있으면서 봤던 마지막 비 오는 날(??) 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는 이후의 답사기를 확인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날 비만 온게 아니라 하늘도 좀 누리끼리 했는데...

https://www.theguardian.com/uk-news/2022/mar/16/saharan-dust-shifting-across-europe-hit-britain

이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날 하필이면 비+사하라 사막 발 황사가 찾아온 것... 덕분에 첫 날은 마침 몸도 피곤하겠다, 그냥 숙소 근처에서 돌아다니다가 하루 보냈네요...


LHR에 첫 발을 내딛으며 입국심사대 쪽으로 갑니다.


UK: 이 나라들 여권은 E-게이트 통과 시켜주겠다... 이게 생각보다 큽니다.


이거 아니었으면

저 미친 길이의 줄을 어떻게 감당하시겠습니까...

(대부분 인도인 혹은 중국인이었던듯)


이제 런던 시내로 들어갈건데...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여러분들의 반응에 따라 다음 답사기 업로드 주기가 빨라질수도, 느려질수도(?) 있습니다 ㅋㅋㅋㅋ

과제하다가 시간 날 때 틈틈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해 보죠.


다음 편은 아마... 별 내용 없을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