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브리튼 섬) 기차일주 답사기 시리즈

1편: 대서양 건너

2편: 우중충한 런던

3편: 시티 오브 웨스트민스터

4편: 버킹엄 궁전

5편: 시티 오브 런던


영국의 수도 런던 하면 떠오르는게 몇가지 있죠. 빅벤, 웨스트민스터 사원, 여왕이 계시는 버킹엄 궁전, 워키토키, 더 샤드, 타워 브릿지, 런던 아이 등등... 이들 모두 한때나마 대제국이었던 대영제국의 향수와 현재의 경제강국 영국을 느끼기엔 충분한 것들이지만, 이번 편에서는 그 무엇보다 대영제국을 상징하는 런던의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전 편들에서도 떡밥은 계속 던져왔었지만, 바로 런던 혹은 영연방 전체의 금융 중심지라고도 할 수 있는 카나리 워프, 그리고 세계 시간의 중심 그리니치 천문대가 오늘 소개할 장소들입니다.


빅벤이 있는 시티 오브 웨스트민스터에서 강을 건너 더 샤드가 보이는 포인트까지 가면 그곳이 런던의 허브역 중 하나인 워털루 역 되겠습니다. 런던의 허브 기차역과 지하철에 대해서는 제가 꽤나 철덕 기질이 있으므로 따로 글을 쓰도록 하죠.


지하철을 타고 나오니 굉장히 런던 안같고 싱가포르나 홍콩스러운 건물들이 눈에 띄는데, 바로 이곳이 영국의 금융 허브 카나리 워프(Canary Wharf) 되겠습니다.


영미권 답게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있는 JP 모건의 영국지사와


아시아의 영연방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HSBC그룹의 영국 본사도 눈에 띕니다.


계획된 구역의 금융 허브여서 그런지 건물들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풍경 자체는 여의도를 연상시키는군요.


이제 도클랜즈 경전철을 타고 그리니치로 이동해 봅시다. 이쪽은 전체적으로 모더니즘한 사람들의 일터인 관계로 역사나 시설물 등등도 상당히 모더니즘한 모습입니다.


경전철이지만 강을 건너기 전에 지하로 들어가기 때문에 뭐 사실상 지하철이나 다름이 없는 도클랜즈 경전철 입니다만... 카나리 워프에서 강을 바로 건너면 그곳이 그리니치입니다.


영국영국한 메뉴에 영국영국한 디자인의 식당. 피시앤 칩스를 굳이 여기서 사먹어야되나 싶어서 영국 여행하는 동안 굳이 사먹진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고즈넉한 주택가와 관광객용 식당이 혼재해있는 그리니치. 런던 중심부의 그런 번잡함과는 또 다른 느낌이어서 걷기 되게 좋았네요.


그리니치 천문대 공원의 정문. 왕립 시설이라 그런지 철문 디자인이 버킹엄 궁전 근처에서 본듯한 그런 기시감이...



양잔디가 쫙 깔려있는 그리니치 천문대 공원. 날씨만 보면 잔디밭에 돗자리 들고와서 깔고앉을 사람이 있을거 같지만 온도와 바람이 그걸 허락하지 않네요.


언덕 위에 자리잡아 있는 그리니치 천문대. 어디를 둘러봐도 평평한 잉글랜드와 런던 주변에서 그나마 손에 꼽는 높은 지대여서 런던의 도시 모습이 한눈에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요. 사진은 시티 오브 런던과 더 샤드 방향으로 찍었습니다. 여기서 야경을 보는것도 좋은 선택일듯 싶네요.


좀 더 줌을 땡겨본 시티 오브 런던과 더 샤드.


이번에는 시티 오브 런던만. 워키토키 뒤로 특이하게 생긴 디자인의 건물들을 이제 막 올리고 있는 모습이네요.


이번에는 더 샤드만 땡겨봤어요. 아무리 봐도 짜리몽땅 버전의 언럭키 롯데타워...


여기는 아까 갔던 저 멀리의 카나리 워프의 금융사 건물들과 공원 바로 앞에 있는 해군 박물관, 그리고 여왕님의 또 다른 집.


이 풍경과 함께 책을 읽으시는 런던 시민분. 느낌있네요.


저기 보이는 케이블카는 Emirates Royal Docks라는, 엄연히 런던 대중교통 시스템에 한 축을 담당하는 교통수단입니다. 저기서 더 동쪽 방향으로 틀면 런던 시티 공항(LCY)가 있습니다.


저기 멀리에 돔 공연장이 보이는데, The O2 혹은 밀레니엄 돔으로도 불리는 거대한 규모의 실내 공연장입니다. 영국 혹은 해외의 내로라하는 유명 밴드들은 저기 아니면 웸블리에서 공연을 하게 됩니다. 위에 노란색 케이블 지붕받침이 있는데, 아마 지붕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번엔 시선을 뒤쪽으로 돌려 그리니치 천문대를 바라봅시다. 그냥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천문대 시설처럼 보이지만...


저 철길처럼 생긴 저 선이 바로 본초 자오선(Prime Meridian)입니다. 저 선 위로 올라가서 인증샷을 찍어보고 싶었으나 하필 공사중일 타이밍에 와서 못들어가봤네요...

공사가 3월말까지였으니 아마 지금쯤이면 들어가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기 있는 빨간색 공도 특정 시간에 맞춰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이벤트가 있지만, 공사중이어서 아쉽게 그것도 못봤네요.


대신 시간의 근본과도 같은 곳 답게 24시간을 한번에 표시하는 시계와


본초 자오선 위를 가로지르는 유니언 잭을 드리도록 하죠.



그리니치 천문대가 생각보다 꽤 큰 규모였네요. 메인 천문대 건물 말고도 뒤에 더 시설물이 있어요.


다시 런던 중심가로 돌아가며 찍어본 그리니치 빌리지의 모습과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

개인적으로 그리니치 천문대 일원은 밤에 야경보러 한번 더 오고 싶었네요. 시간상 그러지는 못했지만...


다음 편은 철도의 본산지 영국답게 런던의 허브 기차역들과 최초의 지하철인 런던 지하철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