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5시 반 첫차를 시작으로 신림선이 드디어 개통했습니다. 덕분에 첫차를 탄다고 새벽에 기상하는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아무튼, 새벽 버스를 타고 관악산역으로 갔습니다.



개통 첫날이라 그런지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게다가 신설 역이라서 새집 냄새가 진동하더군요.





첫차라 그런지 승강장에 사람들이 좀 많았습니다. 거의 30명 정도로 기억하는데, 다들 앞에서 주행영상을 찍으려고 하다보니 앞자리 경쟁이 좀 있었습니다. 저도 주행영상을 처음에는 손으로 들고 찍다가 다음 역 가서야 핸드폰을 앞에 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 올리려고는 했는데, 편집도 귀찮고… 해서 나중에 먼 훗날 가능하면 올리겠습니다. 월요일 시험인데 여기 갔다온다고 시간을 많이 뺏겼어요!


샛강역으로 가면서 서울대벤처타운역, 서원역, 신림역 등지에서 사람들이 많이들 기다리고 있었고 결국 첫차는 만차가 되었습니다. 샛강발 첫차는 당곡역과 보라매병원역 사이에서 교차했고 반대편 차도 만차였습니다. 그리고 서울지방병무청역에서 두번째 열차와 만났는데 많이 비어있더군요. 역시 첫차만 반짝이고 그 다음은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아무튼, 16분 걸려서 샛강역에 도착하고, 역 하나씩 거슬러 올라가면서, 역마다 10분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역명판을 다 찍겠다는 의지로 답사를 시작했습니다.




샛강역은 도착하는 열차와 출발하는 열차의 승강장이 반대편이었습니다. 왜?



첫 차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조금씩은 탔습니다. 제가 8시 10분 쯤 관악산역에서 내릴 때까지 저 정도로 꾸준히 탔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방역은 승강장이 지하 3층이어서 1호선으로 갈아타기엔 매우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1층에서 또 올라가야 1호선을 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새로 만든 6번 출구는 꽤나 좋았습니다. 6번출구 옆으로 환승통로가 있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남성은 한 번씩은 꼭 오는 그곳입니다. 정말 내리면 코앞이더라고요. 저는 버스 타고 갔었는데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주변에 뭐가 없어서 병무청을 이름으로 한 건 특이했습니다.







보라매역에서 내려서 아침을 간단히 먹었습니다. 진리의 맥모닝이죠. 7호선과는 7·8번 출구 쪽과 환승통로를 만들었습니다. 신림선의 서울하늘색 색상은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변태입니다.


(대충 안아줘요 콘)







보라매공원역입니다.


역무원들이 스티커 땜질을 할 걸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뭐, 일이니까요. 해야겠죠. 그러라고 월급 주는데요. 그리고 신분당선 연장도 당연히 반영돼있습니다.







보라매병원 역입니다.



당곡역입니다. 저는 관악구의 보라매동은 보라매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주민투표였지만 투표를 안 하든가, 아니면 억지를 써서라도 당곡동이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당곡동에 있는 당곡역입니다(??).











드디어 신림역입니다. 유일한 섬식 승강장이죠. 저는 섬식을 좋아하는 변태라서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신림선이 근본있는 이유는, 노선명이 역명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죠(헛소리). 아무튼, 섬식에 환승을 고려하여 승강장이 매우 넓었습니다.


(아 예쁘다)



서원역입니다. 문화교를 부역명으로 달아도 좋을 것 같네요.



제일 싫어하는 역입니다. 관악구는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마케팅이잖아요.











종착역인 관악산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서울대는 역에 세 번이나 들어갔습니다. 서울대입구역, 관악산(서울대)역, 서울대벤처타운역.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서울대입구는 관악구청으로 바꾸고, 관악산이 아니라 서울대로 이름을 바꾸고, 서울대벤처타운은… 제발 다른 걸로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관악구청, 서울대(관악산), 고시촌


관악산역은 상대식 승강장이지만 반대편 승강장은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탈 때와 같은 승강장으로 내렸습니다. 아마 주박이나 러시아워? 때 쓰이지 않을까 합니다.


역마다 이런 미술품이 하나씩 있었던 거 같습니다. 눈요기에 좋더라고요. 이건 관악산역에 있던 것입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5시 반에 첫차를 타서 8시 15분인가 돌아왔습니다. 너무 힘드네요. 참고로 사진은 캐논 EOS 800D에 ef-s 24mm f 2.8 렌즈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