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보면서 읽는 걸 추천함


조건 : 월세 + 관리비 50


춘천의 경우 낮 기온은 상당히 많이 올라가는 지역이긴 하나, 그만큼 밤 기온은 떨어져서 열대야가 거의 없고(1년에 많아야 두세번) 살면서 낮에 많이 안 나가면 더워서 스트레스 받을 일은 의외로 좀 적은 편. 대신 일교차가 적은 지역 출신이라면 춘천의 극단적인 일교차(봄가을 평균 17도 정도, 극단적인 케이스에는 23도까지도 벌어짐)에 적응이 좀 필요할 수도. 눈은 적지만 자주 오는데 강원도 공무원 집단 특성상 제설의 달인이라 도시 교통이 마비되는 일은 없음.


관리비는 어쩔 수가 없어서 일단 월세 50 기준으로 +10까지 아파트만 잡아봄. 요건 시세파악 용으로만...



춘천의 전반적인 특징은 일단,

1. 웬만한 건 다 있음. 대도시 기능도 상당히 많은데 대신 상업 측면에서는 대도시 기능을 위해서는 서울 나가야 함. 행정, 교육, 문화 인프라는 도내 최상이고 서울의 트렌드가 도내에서 가장 빨리 들어오는 지역이다보니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분위기 있는 카페나 베이커리 같은 가게들이 진짜 많음.

2. 서울, 화천, 양구, 홍천, 횡성, 원주, 속초, 강릉, 동해, 삼척은 가기 편함. 나머지 지역은 가기 불편함. 대신 서울 가는게 압도적으로 편하고 시내교통(시내버스)는 도내에서 가장 좋음.

3. 수도권과 가깝고, 서울에서의 역통근(정통근의 2.5배 정도, 약 4,000명?)과 춘천에서의 정통근(1,700명 정도)이 모두 많고, 강원대학교나 한림대학교에 수도권 학생이 넘쳐나는 것과 반대로 고유의 지역색이 진짜로, 외부에서 봤을 때 보이는 것과 달리, 내부에서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진하고 셈. 영서북부 고유의 문화가 잔존하며(사투리라던지(느끼기는 쉽지 않지만), 막장이라던지(장칼국수 먹고싶다), 닭갈비집이 치킨집보다 많고 막국수집과 다른 국수집 전체 수가 비슷하다던지, 고깃집에서 된장소면을 판다던지 타지에서(심지어는 원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 많음) 40대 후반 위로부터는 남성어와 여성어의 차이(남성어-문어체, 여성어-구어체), 텃세(춘천 바깥 - 화천, 양구, 인제, 홍천, 가평 포함 - 에서 온 사람들에게 텃세가 상당함)가 있고 토박이 비율(춘천 내에서의 3대 토박이만 35-40%, 영서북부 3대 토박이로 세면 75% 그냥 넘어갈 수도 있음)이 상당하다던지.

4. 강원도 전반적으로 그렇지만 관광지나 풍광 좋은 곳에 가려면 차가 있는 게 100배는 편함.



우선 원도심권부터 알아보자.


추천 주거지 : 소양로 현대아파트 75, 82(98년, 1000/45-50), 죽림동 경남아너스빌 84, 85(02년, 1000/55), 후평동 현대1차 85(88년, 1000/50) - 나머지는 위치가 에러이거나 너무 오래됨. 후평동 현대1차는 강원 최초의 고층아파트라 진짜 신경 많이 써서 지어서 지금도 아파트에 금 하나 안 갔음.


강원도의 행정, 금융, 언론 등의 중심지이자 춘천의 상업, 업무 제1중심지. 춘처역이 코앞이긴 한데 캠프페이지가 아직 공터라 소양강변은 조금 멀게 느껴지는 감이 있음(소양로 현대아파트에서는 가까움). 버스는 진짜 무진장 많이 다녀서 어디든지 갈 수 있고(중앙로터리에 100번 400번 빼고 다 다님. https://arca.live/b/city/51582805 보면 무슨 느낌인지 이해 가능) 번화가가 코앞인데다 명동에는 원도심 상권임에도 백화점(의미가 있나...?)하고 영화관(롯데시네마 춘천점 - 특징: 전 좌석 리클라이너)이 있어서 웬만한 일은 여기 안 나가고 처리 가능함.


대신 이쪽은 춘천에서 제일 번잡한 지역이고 한적한 곳을 찾으려면 죽림동성당, 약사천, 춘천미술관 쪽까지 찾아서 나가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움. 여러모로 전형적인 도심지역 느낌.



두 번째는 서남부의 온의동 / 남춘천역 일대.


추천 주거지 : 근화동 신성미소지움 83(07년, 1000/55-63), 온의동 한주아파트 73, 87, 103(95년, 1000/50(?)), 온의동 금호3차 72(94년, 1000/50), 퇴계동 일성아파트 77(96년, 1000/50), 퇴계동 한진한성 77(95년, 1000/50), 퇴계동 현대1차(94년, 1000/50), 퇴계동 현대2차 56, 78(94년, 500/35-43, 1000/48-53)


춘천로-경춘로를 기준으로 경춘로 연선과 서쪽은 춘천 업무의 제2중심지이고, 동쪽은 동네 사람들 주거지(퇴계1, 2지구). 온의동이 그냥 보면 신도심같지만 알고보면 춘천공설운동장과 강원체육중고 재개발 지역이기도 함ㅋㅋㅋㅋㅋ 서쪽은 90년대 중반의 개발지역과 2020년대의 따끈따끈한 개발지역이 혼재되어 한국식 신구조화가 보이는 곳. 공지천 산책나가기 딱 좋고 남춘천역, 춘천터미널 모두 도보 10분 내로 가능함(문 딱 열고 나가서 서울 주요 중심역, 터미널이 1시간 30분 내로 가능하다는 뜻). 마트도 두 개나 있고 5일장 겸 준 상설시장인 풍물시장도 있고, 메가박스도 있어서 있을 건 다 있는데 업무지구 상권이다보니 뭔가 모자란 점이 많아서 가끔 명동이나 씨퇴(스무숲사거리 일대)까지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긴다는 게 약간의 흠. 그리고 초고층 아파트가 많아서 바람이 ㅈㄴ 많이 붐.


동쪽은 그냥 조용한 주거지역인데 90년대 개발지역이다보니 공원이 조금 모자란 게 아쉬운 부분. 뭘 하려면 어쨌든 명동이나 씨퇴를 나가야 하는데 이 지역 도로 특성상 버스가 조금 애매하게 많이 온다는 점도 있음. 개인적으로 이 지역의 유일한 거주상의 장점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가깝다는 부분인데 해당 없으니 여기가 편하다면 한 번 보고 결정할 것. 도시미관도 깔끔한 동네는 아닌지라...



세 번째는 북부의 사우동 일대.


추천 주거지 : 사농동 현대아파트 83, 85(02년, 1000/40-45), 우두동 동부아파트 76(94년, 1000/40-45)


이 동네는 장단이 확실함.

장점 : 조망 ㄹㅇ 끝내줌(북한강, 소양강, 중도, 봉의산 뷰 가능), 강변에서 산책도 가능하고 동네도 한적하니 평화로움.

단점 : 슈퍼마켓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면 무조건 강 건너로 나가야 함(벨몽드, MS마트 등 지역마트만 있음)

사우동을 제외하면 버스가 딱히 많이 다닌다고 보기도 힘들긴 하지만 경관 하나는 확실한 지역.



네 번째는 동부의 만천리, 장학리 일대...인데 여긴 월세 50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도 없고 애초에 학교 가까운 거 보고 사는 지역이 상당수라 비추천.



다섯 번째는 동부의 후평2, 3동과 애막골 일대


추천 주거지(후평2, 3동) : 후평동 현대2차 86(90년, 1000/45-55), 후평동 현대3차 86(90년, 1000/50), 후평동 초록지붕6차 103(04년, 1000/49-54), 후평동 현대5차 82(96년, 1000/45-50), 후평동 한신아파트 87(91년, 1000/48-50)


남퇴보다 할 거 많은 동네 주거지. 영화관 빼면 웬만한 건 다 있고 마트는 옆 동네 애막골에 아담한 롯데마트가 있음. 영화관도 옆 동네 애막골에 생길 예정이니까 그거 감안하면 앞으로 후평동에서 씨퇴갈 일도 없을듯. 맥도날드도 있고, 재건축 이후로 상권이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느낌이라 개발된 지 50년이 다 되어가는 기개발지임에도 활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 대신 터미널이나 남춘천역이 조금 멀고, 이 동네 특유의 신구조화 경관이 어색해보일 수도 있음.


추천 주거지(애막골) : 후평동 석사주공2단지 53, 71, 78(94년, 500/30-35, 35-40, 40-45), 석사동 부영아파트 69, 82(98년, 1000/35-40, 40-45), 석사동 청구아파트 78, 79(97년, 1000/50), 석사동 두산아파트 79(97년, 1000/50)


술집'만' 많은 동네였는데 NH타운(6월 30일 개장)이 들어서면서 일대 상권이 조금 역변할 예정. 롯데마트도 있고, 국립춘천박물관, 호반체육관, 춘천국민체육센터, 춘천시립도서관, 강원대 미래도서관(6월 14일 개관) 등 지역의 문화체육 인프라의 상당수가 애막골에 집중되어 있음. 남춘천역 나가기도 후평동보다는 조금 더 편하고, 강원대 동문에 접해있는 지역 특성상 술집이 많음. 이외에는 사람 사는 동네에 가깝고 단점이 있다면 명동 나가는 버스노선이 죄다 굴곡노선임ㅋㅋㅋㅋ



여섯 번째는 동남부의 석사동, 씨퇴(퇴계동 동부, 석사동 남부), 거두리 일대


추천 주거지 : 효자동 동보아파트 47, 61(99년, 200/23-26, 300/29-35), 퇴계동 퇴계주공1단지 75(00년, 1000/47-50), 퇴계동 퇴계주공2단지 67, 81(99년, 1000/43-48, 50-55), 퇴계동 퇴계주공4단지 67, 77, 81(98년, 1000/45, 50-55, 50-55), 석사동 삼익2차아파트 88(91년, 1000/50), 석사동 극동아파트 91(92년, 1000/50), 퇴계동 한주아파트 72(93년, 1000/50), 퇴계동 금호타운 72(93년, 1000/50-55)


일명 씨퇴 일대. 도내 유일 IMAX가 있는 도내 최대 영화관 CGV 춘천이 있어서 붙여진 별칭이고, 이 영화관이 입주한 투탑시티로도 유명함. 여기는 도내 최대의 학원가고(상가 70% 이상이 학원임) 그만큼 10대 친화적인 상권이 형성되어 있음. 그래서 성인들이 즐길만한 상권은 구석탱이인 스무숲(한때 골목대장 이시우씨 이야기 - 다양한 가게에 이시우 이름이 붙어서 유명해짐 - 로도 유명했던 지역)에 형성되어 있음. 20-30대 성인의 경우 영화 말고 다른 걸 하고 싶으면 나가게 되는 일이 많은데 여기가 춘천의 동남쪽 끝 부분이라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 남춘천역이나 터미널 접근성은 서남부, 원도심 다음으로 괜찮음.



일단 주거지 추천은 여기서 마무리하는데, 강원도에서 경관 예쁜 곳이나 관광지를 돌아다니려면 작은 경차 하나라도 구해서 타고다니는 게 좋음... 아무래도 그런 지역은 주로 외곽지역에 있는데 버스가 안 다니는 경우나 하루에 10번 이하로 다니는 경우가 부지기수라서. 강릉은 나는 잘 모르는 동네라서 쓰기는 어렵고, 13-14년 시점의 원주라면 쓸 수는 있는데 아마 지금이랑은 좀 거리감이 있을수도 있음.


@세종짱짱#49671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