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개명당한 지역들의 위치.

진한 적색은 현재도 개명당한 상태인 부분,

연한 적색은 과거 개명당했던 지역들이다.

아래에서 설명되는 지명은 북한 행정구역(이북5도 행정구역)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 황해남도 과일군(황해도 풍천군)

 舊 황해도 풍천도호부. 1909년 송화군에 병합되어 사라졌던 행정구역이다. 이후 1967년 만악의 근원 김일성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과수농장지구에서 과일이 많이 생산되네?" 그럼 여기 송화군에서 분리해서 과일군 만들자." 라는 식으로 말해서 진짜 '과일'군이 되었다...


2. 함경남도 금야군(함경남도 영흥군)

 舊 함경도 영흥대도호부. 이성계의 고향이다. 영흥이란 이름도 '(조선이) 영원히 흥하라' 라는 뜻이니... 1975년 김일성이 영흥이란 이름의 유래를 듣고 당장 뜯어고치라고 명했다고 한다. 검은 금(=석탄)이 많이나고 너른 들(野)이 있어 금야 라고 지었다고.


3. 함경남도 락원군(함경남도 함주군 퇴조면 등)

 1952년에 북한이 신설한 군이다. 함주군 퇴조면의 이름을 따서 처음엔 '퇴조군'이라고 불렸다. 그런데 퇴조(退潮)는 썰물이라는 뜻. 비유적으로는 기운, 세력이 줄어든다는 의미도 되기에 1982년 지상낙원을 뜻하는 '락원군'으로 이름을 바꿨다.


4. 함경남도 영광군(함경남도 함주군 일부)

 1952년에 오로리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군이다. 당시 명칭 '오로군'. 1981년 이름이 영광군으로 바뀌었다. 영광의 유래는 북한답게도 '수령님의 영광'. 김씨왕조 미화답다...


5. 라선특별시 선봉군(함경북도 경흥군 웅기읍)

 나진 옆에있는 그 웅기 맞다. 역시 1952년 '웅기군'으로 신설 되었다가, 1980년 '전쟁에 선봉으로 나서다'할때의 그 '선봉'에서 이름을 따와 선봉군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라선특별시 할때 라'선'의 선이 여기서 따온것.


6. 함경북도 김책시(함경북도 성진시)

7. 량강도 김형직군(평안북도 후창군)

8. 량강도 김정숙군(함경남도 삼수군 신파면)

9. 량강도 김형권군(함경남도 풍산군)

 위 지역들의 공통점은 다 인명에서 따왔다는거다.

그 중에서도 특히 김일성의 측근/가족들 이름에서 따온 것...

간단히 정리하자면 김책은 김일성의 심복, 김형직은 김일성 아빠, 김정숙은 김일성 마누라, 김형권은 김일성의 숙부이다.

개명이유? 당연히 김일성 우상화이다. 개노답

개명년도는 순서대로 1952년, 1988년, 1981년, 1990년.


이외) 경원군->새별군, 경흥군->은덕군으로 개명당한 전례가 있었음. 지금은 모두 원래대로 환원.



참나... 적다보니 나도 할말이 없어지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류지적 대환영

++혹시나 이런거 적었다고 종북이냐고 하지는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