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 https://arca.live/b/city/564731
이것이 전공이니, 공부하는 셈 치고 조사해보았음.
구글링이 전부지만....
![](http://ac.namu.la/5d/5d9b921248d037d1e52cc1c12ba98fdfc2a9afbf0ffb3782ff54f0ab65b71526.png?expires=1718914704&key=b8pXYyGOA5O4XysN1ALOYQ)
밑줄 친 저 부분들에 주목.
먼저, 령(嶺)부터 찾아보자.
사이트는 kakijun.com, 한자의 획순이 주 컨텐츠고, 여러 정보를 두루 알려줌. 교수님께 직접 추천받은 사이트이다.
![](http://ac.namu.la/21/2185fd5fc811ae245b648e9c733be38dc81ad6757f670736cda0afe7b4fbacba.png?expires=1718914704&key=OWbXa0Rk3u8mzF35v0ATPA)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두루두루 잘 써먹고있다.
지명에서 현(峴)은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한국지명에서만 쓰이는게 분명해보인다.
![](http://ac.namu.la/0a/0a26c5459a9ae4c8e8c19fac09862892bcb565fca184f1f9c97bcfdbbc438001.png?expires=1718914704&key=Aj23yvlFlbVs8fKjOnu8zQ)
치(峙)의 경우 이 사이트에선 0건이 확인된다. 구글링을 더 해보면 이시카와현에 安俱峙가 나오긴 하는데, 상당한 희귀지명이라는 정보가 함께 나온다.
상(峠)의 경우는 구태여 찾지 않겠다. 너무 많으니.
1. 일본에서는 지명 접미사로 치(峙)를 쓰지 않는다.
![](http://ac.namu.la/87/87b0e5d0210673461362b725baf311376a064f3c374b0eb941496397eb5af8fa.png?expires=1718914704&key=ykd5xg3e0SVpZ-o8OYIXKQ)
덧붙여 사전에서 峙의 의미를 검색해보았다.
고개나 비슷한 명사의 의미가 없다.
동사이다.
우뚯 솟아있다. 서있다. 등의 의미
한자 옆의 x표시(x峙つ)는 이 낱말을 쓰면서 그닥 보편적으로 쓰지 않는 한자 사용법, (일본 기준으로) 살면서 별로 볼 일 없는 한자..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峴도 동사로 나온다. 険しい(험난하다)와 훈이 같은걸로 봐서 차라리 이쪽에 고개의 의미가 어느정도 남긴 남은듯.
2. 일본어에서 치(峙)는 상(峠)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추가
峙의 음 '치'는 구개음화 되기 전 '티'로 읽혔다고 함. 그 흔적은 같은 한자를 쓰는 서울의 대치역, 부산의 대티역에서 확인 가능. 한편, 대치의 순우리말이라는 한티역이 또 있는데, 종합해보면 치의 옛 발음이 티이자, 치의 뜻이 티가 되는 셈이 됨.
두 가지 가설이 생기는데,
1. 강(江)의 경우와 비슷하게 한자어가 고유어 사이에 비집고 들어와 자리를 차지했거나,
2. 센스있는 조상님들이 티의 한자표기로 티라는 뜻을 가진 티라는 한자를 쓴 것.
만약 맨 위 말대로 철종 전후로 티의 사용량이 급증했다면 1번 현상이 그 당시 한국어에 일어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능. 2면 기막힌 우연인 것이고.
결론 : 대동여지도&통계와 인과관계를 잘못 연결한 결과?
혹은, 일제시대 일본어 환경이 현재와 달라 이정도 조사가지곤 확인이 불가능 할 가능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