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줄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원래는 원주와 동해 지역이 분리되었는데, 역시 행정편의주의 덕분에 조선들어서 완전히 묶어버림.
문제는 위키 방언 항목에도 있지만, 지리적으로 분리된 지역이 행정구역으로 묶여있는 탓에, 산맥을따라 분리되는 원주지방과 동해지방의 방언이 확연하게 다른데도, 우리들은 그냥 "강원도"로 퉁쳐서 그런 줄 앎.
경상도 북부 산간지역과 남해안지역의 방언이 다른 정도와는 급이 다르지만, 환경 덕분에 인구밀도가 캐안습이라, 영원히 분리될 거 같진 않음.
얼래들 시절, 영동 영서지방을 뭉그려서 기후의 차이 같은걸 가르치고 있는데, 실제로 방언의 차이 정도는 도 단위 수준으로 이질적이고, 역사적으로 꽤 단절된 지방이라는 것은 안가르쳐 줌. 그나마 미디어 발달로 지역불문하고 방언분화가 멈추고 되려 방언사용빈도가 줄며, 서울경기 기준으로 억양이 통일되고 있으니, 다행이면 다행이랄까.
강원도의 방언과 지역풍습 차이에도 불구하고 행정의 이유로 묶은 비슷한 예가 함경도. 조선 태조때 영길주라고 했다가, 이후에 행정구역 개편하면서 함주와 경성을 묶어부르는 함경도로 굳혔는데, 경성 지역이 여진어 사용 인구가 잔존했기에, 함주지역과 또 다른 방언, 심지어 일부 마을에서는 통역을 둬야 말이 통할 정도로 제주도만큼 이질성이 강했음.
위에 글에 첨언 좀 하자면, 영서 영동은 역사적으로도 기후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전혀 겹치는 범위가 없음.
영서는 경기 방언에서 좀 더 이질적이고, 북한 억양이 조금 들어가있는 편이고, 영동은 경상 방언에서 좀 더 동질적이고, 북한 억양이 조금 들어가있는 편임. 그래서 그나마 영서 영동이 서로의 방언 이해율은 좀 더 높음.
영서지방은 전 지역이 Dwa or Dwb 정도이지만, 영동지방은 해안가는 Cwa, 산간지방은 Dfa or Dfb임.
영서와 영동은 푄 현상 때문에 거의 날씨가 정반대로 나타남.
영서지방의 거점도시는 북부 철원 중부 춘천 남부 원주인데 영동지방의 거점도시는 북부 속초 중부 강릉 남부 삼척. 이렇게 6개로 문화권과 방언권도 같이 쪼개짐.
지역구분도 문화적으로는 통념과 조금 다름
문화적 지역구분에서 영서는 (이천, 안협, 평강, 금성, 회양), 철원, 김화, 양구, 인제, 춘천, 홍천(내면 제외), 횡성, 원주, 주천(+수주)
영동은 (흡곡, 통천, 고성), 간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태백, 평창, 정선, 영월(주천 제외)